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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겨울산행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가장 남쪽에 있는 제주도. 제주도하면 따뜻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야자나무, 푸른바다 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겨울의 제주도는 춥습니다. 눈도 많이 옵니다. 제주도의 설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한라산에 올라봅니다.  

한라산을 오르는 공식적인 등산로는 5개가 있습니다. 성판악, 관음사, 어리목, 영실, 돈내코. 이왕 오르는 거 정상인 백록담을 향해갑니다. 백록담을 갈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입니다.

한라산은 당일 산행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정해진 등산 시간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은 진달래밭 대피소에 12시에까지 도착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상인 백록담에서는 1시 30분에는 내려와야 합니다.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강제로 하산을 시킵니다. 등산 시간이 늦어지고 해가 지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침 8시 이전에는 등산 출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성판악코스로 올라가서 관음사로 내려오려 합니다. 성판악이 경사가 완만해서 오르기 쉽고, 중간에 사라오름의 절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판악 코스 초반에는 숲길을 걷게 됩니다. 나무데크나 자갈길이라서 걷기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삼나무가 쭉쭉 뻗어 있고, 양옆으로는 조릿대들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바람에 사사삭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성판악코스 입구에서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사라오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라오름은 KBS 1박 2일에서 이승기 씨가 다녀온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나무데크길로 만든 계단을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면 사라오름에 도착합니다. 거친 숨은 환희가 되고, 하이얀 설경에 푸~욱 빠져듭니다.




사라오름은 해발 1,324m에 있습니다. 제주도 내에 있는 오름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지요. 사라오름 정상에는 호수가 있습니다. 물이 상당히 맑습니다. 수초도 보이고요. 검붉은 화산의 흔적들도 볼 수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물 떠서 마셔보고도 싶었습니다. 지금쯤 한라산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노루들이 몰래 와서 한 모금씩 마시고 갈 듯합니다. 호수를 따라 10분 정도 가면 사라오름 전망대를 만나게 됩니다


 

사라오름 전망대를 보고 뒤돌아 나와 다시 백록담을 향해 전진합니다. 중간 기착지인 진달래밭 대피소가 가까워짐을 느낍니다. 그만큼 정상도 멀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하이얀 설경이 주는 순수한 마음은 마음속을 환하고 깨끗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등산 시작한 지 2시간 30분이 지나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시간이 점심시간이고요. 날씨가 좋은 때는 백록담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겠지만, 겨울에는 추위 속에서 먹긴 힘들겠죠. 대피소에서 컵라면처럼 간단한 먹을거리와 등산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묵묵히 오르고 올라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 속에는 '한라산 동능정상'이라는 글씨가 담겨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입니다. 나무 난간 뒤가 한라산 백록담입니다. 동서로 600m, 남북으로 500m, 둘레 3㎞ 이르는 화구호입니다. 흰 사슴이 물을 먹는다는 백록담. 흰 사슴이 흰 산신이 되어 이곳을 지켜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성판악 쪽으로 올라온 저는 관음사 쪽으로 내려갑니다. 관음사코스는 경사가 있어서 더욱 조심히 내려가야 합니다. 40분 정도 내려오니 용진각 대피소가 있던 곳을 지나갑니다. 용진각 대피소는 2007년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지금은 터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용진각에서 장구목 일대는 산악회의 겨울훈련 코스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히말라야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지요.

 


백록담에서 1시간 정도 내려오면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눈바람에 젖은 배낭과 점퍼를 벗습니다. 배낭 속 보온병에는 뜨거운 물이 남아 있습니다. 커피도 한잔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숨을 고릅니다. 삼각봉 대피소 안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매점은 없습니다.


 

관음사까지 가는 길에는 과거의 숯가마터와 얼음창고 등도 볼 수 있습니다. 한라산은 화산이기에, 다양한 화산지형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요. 백록담에서 출발하여 3시간 30분 만에 내려왔습니다. 관음사 코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등산로 입구 부근에 '관음사'라는 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관음사는 제주도의 중심 사찰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겨울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준비를 잘해야 합니다. 아이젠과 같은 안전장비는 필수입니다. 따뜻하게 방한준비도 잘 해야 하고요.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오르면, 겨울 또 다른 신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에 빛나는 한라산입니다. '한라산'이라는 이름은 '은하수를 잡을 만큼 높은 산' 이라는 뜻입니다. 높은 산이지만 한라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합니다. 한라산에 다녀오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부드러움 속에 강렬함이 있는 제주도 한라산 기행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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