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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라디오게스트하우스

(http://blog.naver.com/radio_house/)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주도 여행 간다면 호텔이나 펜션에서 숙박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제주도 곳곳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생겨서, 여행자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제주도내에 게스트하우스가 100개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 오늘 그중의 한 곳을 소개합니다..

 

제주 올레길 14코스를 걷고 하룻밤 머물렀던 '라디오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예약하기에 우여곡절도 좀 있었지만, 재밌는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올레길 14코스 종착지인 한림항 부근의 숙소를 검색했습니다.. 생각보다 숙소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협재해수욕장 쪽으로 가야되나? 했는데, 라디오 게스트하우스가 레이다에 딱 걸렸습니다.. 오케이 .. 예약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전화를 했다가 방이 없다가 빈방이 나서 다시 전화와서 바로 예약하고 .. 여치기 저치기해서 예약완료 .. 휴~ ..

 

올레길 14코스 종착지인 비양도 선착장 대합실에서 게스트하우스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지도검색으로 찾아보니 큰길로 나가서 한수리에서 들어가라고 하네요 .. 큰길가에 가니 마트가 있어서 달달한 탄산음료 하나 드링킹 하고 .. ㅋㅋ .. 그런데 다음날 알고 봤더니 .. 한림항따라 쭉 가다가 '한수리'라는 간판(?)과 솟대가 있는 곳에서 좌회전 하는 길이 더 간단하네요 ..

 

게스트하우스 스탭에게도 얘기했지만, 올레길 종착지에 게스트하우스까지 가는 약도 하나 넣어주는 센스가 필요하긴 합디다...

 

 

 

 

 

현무암의 검은색이 주를 이루는 제주도 마을 .. 그 속에 알록달록 총천연색으로 도색한 라디오 게스트하우스는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디로 가야 되는지 몰라서 잠시 방황 .. 뒤로 갔다 옥상도 올라갔다 .. ㅋㅋ ... 이거 뭐야? 속으로 투덜대려는 순간 .. 스탭이 알아보고 방으로 안내 합니다..

 

남자 1명, 여자 1명 스탭이 있었는데요 .. 처음에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인 줄 알았다는 .. 사장님이 따로 있고, 스탭들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여기 4인실 도미토리에 머물기로 합니다... 먼저 오신분들이 1층을 차지한 관계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어렸을 적에는 2층 침대에서 자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외국영화보면 2층 침대에서 자는 모습이 많이 나왔고, 그것이 재밌어 보였거든요 ..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다보면 2층이 좀 불편하긴 합니다.. ㅋㅋ

 

방 안에는 에어컨이 잘 돌아가고 있어서 더운 줄 모르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는 추워서 껐네요 .. ㅎㅎ ... 각 침대 옆으로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눈치 보지 않고 충전도 할 수 있고요 ..

 

여기 도미토리 1박에 2만원입니다..

 

 

 

 

방에 배낭을 놓으니, 스탭이 게스트하우스 이용에 관해서 안내해줍니다.. 거실에 붙어 있는 이용수칙입니다.. 밤 11시 소등 .. 체크인 오후 4시 30분 .. 체크아웃 오전 10시 .. 조식은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 금연 .. 다른 곳하고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조식 시간을 좀 당기고, 체크인 시간도 좀 빨랐으면 하는 소심한 바람은 있습니다... ㅋㅋ

 

 

 

 

 

샤워실 겸 화장실 .. 물은 잘 나왔으나 좀 작습니다.. 공용으로 사용는 샴프, 치약, 비누는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입실(?) 할 때, 1인당 수건 하나씩 줍니다.. 호텔에서 주는 하얀 그런 수건은 아니고요 .. 혹시 1회용 세면도구나 호텔의 뽀얀수건을 생각하신다면 .. 2만원짜리 도미토리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신다고 할 수 밖에 ... ^^

 

 

 

 

 

거실에 주방이 붙어 있습니다.. 주방 취사는 하지 말라네요 ..

 

 

 

 

 

방에다 짐 풀고 .. 게스트하우스 이곳저곳을 구경해봅니다.. 게스트하우스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라디오 게스트하우스는 제주도 일반 가정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 한 것입니다.. 하나의 테두리 안에 건물이 두 채가 있습니다.. 한쪽은 도미토리로 했고, 다른 한쪽은 커플룸으로 만들어 둔 것입니다.. 마당에는 작은 텃밭도 만들어 두었고요 ..

 

 

 

 

 

커플룸 .. 3~4명은 잘 수 있겠더군요 .. 2인기준 5만원 .. 1명 추가할 때 마다 1인당 1만원 추가 ..

 

 

 

 

 

게스트하우스 뒷편에 가니까 오래 된 라디오 하나가 있었습니다.. 진짜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 '라디오 게스트하우스'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일종의 상징이라고 할까요? .. 이곳을 예약할 때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왜 '라디오'인가? .. 다음날 아침 아침밥 먹으면서 스탭에게 물어봤는데 .. 똑 부러지는 답은 없었습니다 .. 라디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께서 게스트하우스 만들 때 라디오 들으면서 위안 삼았다는 정도 .. ^^

 

 

 

 

 

옥상에서 바라본 모습 .. 조망이 시원스럽습니다..

 

 

 

 

 

밖에서 본 모습입니다.. 오른쪽 뒷편이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게스트하우스 공사 할 때 마을 주민들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왼쪽에 강아지는 돌담위를 걷는 것인가요? ㅎㅎ

 

 

 

 

 

다음날 아침 반짝이는 아침 햇살에 눈을 뜹니다.. 알람 소리없이 잠에서 깨어나는것이 얼마만인지 .. 제주도의 맑은 기운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도미토리 밖으로도 돌담도 보이고, 소리없이 찾아오는 바다냄새가 괜시리 기분좋습니다.. 자그마한 거실에는 몇몇 투숙객들과 스탭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거실에도 라디오가 있군요 ..

 

 

 

 

 

요거이 아침식사 .. 이거 이름을 뭐라 해야 하나 좀 애매하긴 하지만, 스탭이 아침일찍 일어나 직접 만든 것이었습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주먹밥이라고 해야하나요? 게스트하우스별로 조식 주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정석은 없지요 .. 보통 투숙객이 알아서 토스트 해먹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레 만들어 주시니 감사할뿐입니다..

 

밥 먹으면서 두런 두런 대화를 나눕니다.. 원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낯선이들과 얘기도 나누고, 어울리고 하는 재미가 있지요 .. 전날 입실하고서 밥 먹는다고 나가서 늦게 들어왔던지라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 게스트하우스를 버스로 가실 분은 제주시나 서귀포시에서 700번 버스를 탑니다.. 700번 중에서도 서회선일주도로버스를 타셔야 합니다.. 그래서 '한수리'정거장에 내리면 됩니다.. 그래서 바다쪽으로 난 작은 골목길을 들어가면, 보시는바와 같이 나무 아래 간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좌회전 하면 끝 .. 그리고 담배는 싫어요 ...

 

 

 

 

제주 올레길 14코스를 마치고 하룻밤 머문 '라디오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했습니다.. 올레길 14코스 종점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스탭들도 친절했고, 마음 편하게 하룻밤 잘 머물다 왔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다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전망대 횟집'이 있습니다.. 여기 view가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 함께 포스팅 하려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으로 패스 .. ㅋㅋ .. 밥 먹고 한림항 방파제 따라 쭈욱 걷는 것도 제법 운치있습니다.. 남녀가 분위기 잡고 가기에도 괜찮을 것 같고 .. 하지만 난 짝이 없고 .. ㅋㅋ

 

저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좋아합니다.. 운전하면서도 음악 듣기 보다는 라디오를 더 많이 듣습니다.. 라디오를 듣다보면 사람사는 냄새가 들린다고 할까요? 텔레비전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소리없는 친절함도 느껴지고요 .. 그래서인지 여기 라디오게스트하우스가 더 편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

 

아침에 밥 먹고 올레길 출발할 때 배웅 나와 주는 친절 .. 요거 살짝 감동 .. ㅋㅋ ..

 

다음에 또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라디오게스트하우스

http://blog.naver.com/radio_house/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920-4
T.010 2931 2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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