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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망치몽돌해수욕장

 

거제, 통영 여행기입니다 .. 오늘 찾아갈 곳은 거제도 망치몽돌해수욕장입니다. 둘째날 아침에 찾아간 곳입니다 .. 숙소였던 거제자연휴양림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아침 바람 쐴 겸해서 다녀왔습니다. 이날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선명한 모습의 바다는 볼 수 없었습니다 .. 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자욱한 아침의 바다 풍경도 그 만의 멋이 있었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에서는 학동몽돌해수욕장이 가깝습니다. 학동몽돌해수욕장은 전날 갔다왔기에, 또 다른 곳을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망치몽돌해수욕장까지 다녀왔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걸렸습니다. 초행길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멀게 느껴졌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에 상가도 별로 없는것이 한적해 보이는 분위기가 맘에 들었습니다.

 

 

 

 

 

망치몽돌해수욕장은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못 박을 때 쓰는 망치와는 관련이 없어보입니다. 망치리에 대해서 찾아봤는데요 .. 한자로 '望峙'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망(望)은 바라다, 기다리다라는 뜻이고요 .. 치(峙)는 산이 우뚝솟아있다, 언덕의 뜻입니다 ..

 

그 유래를 찾아보니 .. 조선 시대 이 지역 현령인 김대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대기가 큰 길을 만드는 공사를 하다가 파직되었다는군요 .. 뒷산 고개에서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다고 해서 망치(望峙)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

 

 

 

 

 

망치몽돌해수욕장의 물이 어찌날 맑던지요 .. 모래, 갯벌이 아닌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기에, 물이 더 맑아 보였습니다 .. 날씨만 좀 좋았다면, 물 속에 첨벙하고 들어가고픈 마음이었지요 .. ㅎㅎ .. 맑은 물 아래로 보이는 몽돌의 모습도 참 예쁩니다 ..

 

 

 

 

 

파도가 들어오고 나갈 때 .. 몽돌이 떼구르르 구르면서 소리를 냅니다 .. 파도의 철썩임과 몽돌의 묵직하면서도 선명한 소리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 맑은 기운을 듬뿍 담는다고나 할까요? ㅎㅎ .. 모래사장에서 나는 소리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이날 비가와서 그런 촉촉한 맑은 기운이 오랫동안 남습니다 .. 망치몽돌해수욕장 검색하다 봤는데 '우리나라 자연의 소리 100'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는군요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다 해변은 모래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은 흔치 않습니다. 몽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거제도에 많은 것도 특별합니다.

 

해안 절벽에서 풍화와 침식에 의해 바닷가로 떨어진 암석이 .. 파도에 의 서로 부딪치면서 둥근자갈(몽돌) 모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다로 유입되는 큰 하천이 없는 경우 .. 하천으로부터 모래를 공급받지 못해서 자갈해안이 되기도 합니다. 수백, 수천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자갈의 크기는 작아지겠지만, 모래알처럼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해수욕장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이 신기루처럼 보입니다 .. 아침 비안개에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꽤 운치있습니다 .. 물이 맑아서 그런지 앞으로 걸어가면 금방이라도 잡힐 듯 합니다 .. 그렇다고 막 들어갔다가는 큰 일 나겠죠? ㅎㅎ .. 물이 맑아서 좋긴한데 .. 물놀이 할 때 .. 막 뛰어 들어가다가는 다칠 수도 있겠습니다 .. 조심조심 .. ^^

 

 

 

 

 

망치몽돌해수욕장을 둘러보고, 숙소인 거제자연휴양림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 거제자연휴양림 부근에 유채꽃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 그러니까 전날 휴양림으로 올라 올 때 .. 햇빛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유채꽃의 노랑이 선명했습니다 .. 창 밖으로만 바라봤는데 .. 이날은 아침에 촉촉히 젖은 유채꽃을 만납니다 .. 선명함보다는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 그래도 노랑은 예쁩니다 ..

 

 

 

 

 

보통 유채꽃하면 바다, 강이 떠오릅니다 .. 제주도 바닷가에 핀 유채꽃도 있고요 .. 봄철이면 한강, 낙동강 등 큰 강가에서 유채꽃 축제도 많이 합니다 .. 그런데 깊은 산 속에 피어난 유채꽃은 특별해보입니다 .. 연초록에 산벚꽃나무의 하얀색이 어우러진 4월의 산세와 노랑 유채꽃의 조화가 예쁜 거제도였습니다 ..

 

 

 

거제도 망치몽돌해수욕장의 아침 풍경이었습니다 .. 비가 와서 흐릿한 날씨 속에서 바라본 해변의 모습이 운치있습니다 .. 이날 비가 오면서 여행 일정이 좀 꼬였지만 .. 덕분에 계획에 없던 새로움을 만나기도 해서 재밌었습니다 .. ㅎㅎ ..

 

몽돌해수욕장에 가서, 돌 집어오면 안되는거 아시죠? 몽돌 하나 별거 아니겠다 생각하고 이 사람 저 사람 집어가면, 아름다운 몽돌해변 망가지는거 순식간입니다 .. 자연은 자연 그대로 있을 때 예쁜거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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