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자연휴양림
2박 3일 거제 통영 가족여행 이야기입니다. 2박 중 첫날 머물렀던 거제자연휴양림을 소개합니다. 둘째 날은 통영의 리조트에서 머물렀고요. 저는 자연휴양림을 참 좋아합니다. 맑은 공기 속에서 조용하게 쉴 수 있어서 좋습니다. 거제도하면 바다만 생각하는데 산속에 자연휴양림이 있는 것이 반갑습니다.
짜잔. 제가 머물렀던 거제자연휴양림 동백 3호입니다.
여행 계획할 때 제일 고민되는 것이 숙소입니다. 숙소 문제만 잘 해결되면 다른 것은 일사천리로 파바박. 거제, 통영 쪽 숙소를 알아보다가 거제자연휴양림을 딱 발견합니다.
자연휴양림은 예약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자연휴양림마다 예약방법이 좀 다를 수 있으나 보통 전달 1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합니다. 성수기 때는 추첨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4월 1일부터 4월 30일 중에 숙박하려면 3월 1일부터 예약 접수를 해야 합니다. 주말은 순식간에 예약이 끝나기도 합니다. 저는 평일에 이용하기로 해서 예약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예약하고 이용료를 정해진 기간에 입금하면 끝. 거제시민, 다자녀가구는 할인됩니다.
장승포에서 밥 먹고 거제자연휴양림을 목적지로 내비게이션에 입력합니다. 바다가로 잘 가더니 꼬불꼬불 산길로 들어섭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대관령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도로에서 휴양림 들어갈 때 신호등이 없습니다. 운전 조심.
휴양림 들어서면 바리케이드가 있습니다. 안내소가 있고요. 안내소에서 자연휴양림 예약하고 왔다고 하면 이런저런 설명을 해줍니다. 쓰레기봉투 주고요. 할인받았다면 증빙서류도 내야 하고요. 다자녀 할인이면 등본이나 의료보험증 있어야 합니다. 서류는 복사하고 돌려줍니다. 그렇게 도착한 거제자연휴양림. 푸른 하늘과 나뭇잎 맑은 공기가 참 좋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동백 3호는 통나무집 독채입니다. 10인실입니다. 이보다 작은 통나무집도 있고 콘도처럼 방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세한 방 소개는 거제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동백 비용은 성수기 14만 원, 비수기 10만 원입니다. 저는 20% 할인받아서 8만 원.
동백은 복층입니다. 1층에는 부엌 겸 거실 방이 하나 있고요. 계단으로 위에 올라가면 옥탑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옥탑방을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아파트 생활만 하던 아이들이 눈에는 신기한가 봅니다. 동화책에나 나오는 집 같은가 봐요. 옥탑방에서 내려오지 않습니다.
주방. 가스레인지, 에어컨도 있고요. 하룻밤 머무는데 필요한 도구들은 다 있습니다. 조금 오래된 느낌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편한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들어가서 가스레인지를 켰는데 작동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봄이지만 더워서 에어컨을 켜볼라 했더니 전원이 안 들어오고. 산책 나가서 안내소에 계신 분에게 말씀드리니 바로 해결되었습니다.
1층에 있는 방. 와이파이 잘 터집니다.
침구는 가지런히 정리되어 장롱(?) 속에 잘 들어가 있고요.
화장실은 2개입니다. 1층 작은방 쪽에 화장실이 있고요. 거실 쪽에서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사진은 거실 쪽에서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 욕조는 없고요. 뜨거운 물 잘 나옵니다. 화장실은 최근에 공사한 것 같더군요. 깨끗합니다.
먼 길 오느라 힘들었던 식구들은 휴양림에서 쉬고 저는 휴양림 동태를 살피기 위해 밖으로 나와봅니다. 관리사무소 부근에 편의점, 식당이 있는데 영업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관리사무소 가서 편의점 영업 안 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편의점은 마을 주민이 하는 것인데 최근까지 영업하다가 요 근래 잠시 쉬고 있다고 하더군요.
거제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입니다. 회사 사이트에 접속해서 확인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휴양림 이용객이 사용하는 컴퓨터가 있냐고 물어보니 있네요. 그런데 뭐가 문제인지 인터넷 접속이 안됩니다. 휴양림 직원이 자기 컴퓨터 쓰라고. 고맙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 직원분들이 친절합니다. 덕분에 여행이 즐거웠습니다. 관리사무소 안에 휴양림 이용객들이 볼 수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200권 정도 있어 보이던데 맑은 공기 속에서 독서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최신판은 안보이더라는.
위에서부터 중산막 1호, 중산막 2호입니다. 5인실입니다.
거제자연휴양림 안에 계곡이 있더군요. 봄이어서 그런지 많은 물이 흐르지는 않습니다. 계곡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고요. 계곡 주변으로 야영데크가 여러 개 있습니다. 야영데크에서 텐트 치고 쉬는 분도 있고 돗자리 펼쳐놓고 야유회 즐기는 분도 있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은 유비쿼터스존입니다. 휴양림 건물 안뿐만 아니라 실외 돌아다녀도 무선인터넷이 잘 연결됩니다. 안테나(?)도 곳곳에 보이고요.
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한 후 밖으로 나갑니다. 바람의 언덕과 학동몽돌해수욕장을 돌아봤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에서 바람의 언덕까지는 차로 20분, 학동몽돌해수욕장까지는 10분 정도 걸립니다.
휴양림으로 다시 복귀. 저녁 먹습니다. 야외테이블이 있어서 좋습니다. 고기 먹자. 미리 준비해 온 고기, 새우를 불판에 올립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어머니가 구매한 취나물, 두릅도 함께 올라오고요. 맑은 공기 속에서 식구들과 함께 맛난 거 먹으니 참 좋습니다. 이런 게 여행 아니겠습니까?
숯으로 불 펴서 먹는 바비큐 시설이 없는 자연휴양림이 많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도 그렇고요. 아마도 산불예방차원에서 그런 듯합니다. 저는 가스로 이용하는 불판을 미리 챙겨갔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 http://www.geojehuyang.or.kr
휴양림은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통나무집 같은 경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신선한 공기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거제자연휴양림은 거제도 중앙에 있어서 거제도 곳곳으로 가기에도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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