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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

 

소양강처녀라는 노래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국민가요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소양강이 어디에서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지만 궁금증이 생기는 곳입니다. 소양강은 강원도 춘천에 있습니다. 춘천여행길에 소양강 그리고 소양강댐을 만나봅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토이로봇관을 보고 소양강댐으로 향합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토이로봇관은 알쓴신잡 프로그램에 나온 뒤로 인기가 더 많아졌더군요. 소양강댐 가는 길에는 닭갈비, 막국수 집 수십개가 있습니다. 소양강댐 가는 길에 닭갈비, 막국수 맛있게 먹고 가도 좋을 것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소양강댐 주차장이라고 검색합니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소양강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소양강 구경이 끝나느냐 그건 아니고요. 윗쪽으로 쭈욱 더 올라가게 됩니다. 주차장에는 차가 없어요 다 위로 올라가지.

 

 

 

그렇게 위로 꼬불꼬불길을 올라갑니다. 차가 많습니다. 막히네요. 이게 막다른 길이라 그렇습니다. 길 끝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이 작은 편은 아닌데, 워낙 차들이 많이 오다 보니 회전이 안됩니다. 길 끝에 있는 주차장도 좋지만, 중간에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길 끝에 있는 주차장 모습 만차.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소양호.

 

소양강댐은 1967년 착공해서 1973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높이 123m, 길이 530m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차수벽식사력댐입니다. 중앙에 진흙으로 심지를 박고, 그 양쪽을 모래와 자갈만으로 쌓아 올린 것입니다. 사력댐으로 만들게 된 스토리가 있습니다.

 

소양강댐은 대일청구권자금이 일부 들어갔고, 일본공영이라는 회사가 설계까지 마쳤습니다. 일본공영은 콘크리트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콘크리트로 만들고자 하면, 수많은 시멘트를 옮기는 것도 일이고 돈도 많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때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이 소양강 주변에 있는 자갈, 모래를 이용해서 댐을 만들고자 했고. 여차 저차 해서 사력댐으로 만들고, 돈도 적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소양호를 유유히 지나가고 있는 유람선

 

소양강댐을 이용해서 연간 3억 5,300만 kWh 전력을 생산합니다. 완공 당시 소양강댐의 발전용량은, 우리나라에서 수력발전으로 생산하는 전력의 1/3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소양호는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 70㎢, 총저수량 29억t, 유역면적 2,703㎢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인공호수이며,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고 합니다. 소양호는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에 걸쳐 있습니다. 소양강댐, 소양호가 만들어지면서 4,600세대가 수몰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소양(昭陽)이란 지명의 유래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군요. 춘천시 북산면 물로리의 물로(勿老)란 지명을 한자화한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이것을 풀어보면 동쪽, 동남쪽에서 밝은 햇빛이 비치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소양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오봉산 청평사까지 갈 수 있습니다. 배 타고 10분 정도면 가면 됩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요. 왕복 6천 원. 소양강댐에서 청평사까지 차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차 타고가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배타고 들어가면 새로운 재미가 있습니다. 너른 소양호를 느껴보는 것도 좋고요.

 

저는 10여 년 전에 배 타고 들어가 봤습니다.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춘천까지 갔습니다. 무궁화호는 지금 없어졌지요. 없어진다는 소식 듣고 갔었을 거예요. 배 타러 가는데 비가 오는 것입니다. 빗방울이 그렇게 굵지 않기에 그냥 갔는데 청평사까지 돌고 오니 제대로 젖었네요. 그 상태로 혼자 기차 타고 돌아오고 기차 안에 사람이 아무도 없던 것도 기억나고. 

 

 

 

선착장. 모터보트 타는 곳도 있네요. 한 번 이용에 3㎞ ~12㎞까지 있습니다. 가격은 3만 원부터 6만 원까지. 한 대당 가격이네요. 모터보트 타고 신나게 달려보면 좋겠지만 무서울 것 같은. 

 

 

 

이번에는 스쳐 지나갔지만 소양강처녀도 함께 만나보시면 더욱 의미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소양강처녀가 분쟁이 있더군요. 소양강처녀의 작사가인 故반야월 선생의 유족이, 춘천시에서 소양강처녀 가사를 무단으로 사용했으니 돈을 내라 하고. 춘천시는 故반야월 선생이 허락한 것이니 돈 못주겠다 하고.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춘천여행길에 소양강을 만나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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