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가볼만한곳 .. 삽교호 국민관광지에서 수산물 구입 & 집에서 맛있게 먹기 ..

삽교호 국민관광지

올해 추석 연휴가 깁니다. 많은 사람이 나들이를 다녀옵니다. 저는 길게 여행 다녀 올 사정이 안되는지라 ..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 식구들하고 집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 다녀왔습니다. 충청남도 당진에 있는 삽교호 국민관광지로 향합니다 .. 삽교호 국민관광지에는 어시장이 있습니다. 싱싱한 수산물 한아름 안고 돌아왔습니다.

처음 목적지는 아산시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이었습니다. 추석이니까 전통마을이 어울릴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외암민속마을 다가서 차가 엄청 막히는 것이었습니다. 민속마을 가는 차 공주 방면으로 가는 차가 합쳐지면서 시간이 오래걸리게 되었습니다. 상습정체구간이라는 안내판이 괜히 있는것이 아니었습니다 ..

그래서 방향을 급 선회하여 삽교호로 향합니다. 삽교호 가는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차가 엄청 막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도착합니다 .. 멀미하는 사람이 있으니, 잠시 안정을 취할겸해서 벤치에 앉습니다 .. 점심 때가 지나서 아이들이 배고퍼 하기에 핫도그 하나씩 먹습니다 .. 핫도그가 비싸네요 .. 2,500원 .. 못난이핫도그는 3,000원 ..

군함은 현재 운항하는 것은 아닙니다 .. 함상공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유료 .. 그 뒤로 서해대교도 보이는군요 .. 삽교호에 사람이 많습니다 ..

 

 

삽교호는 삽교천 하구를 가로막아 만든 인공담수호입니다. 당진, 아산, 예산, 홍성의 농토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삽교호 주변으로 삽교호 국민관광지를 만들었습니다. 놀이공원도 있고요 .. 놀이공원 규모가 꽤 큽니다 ... 박정희가 1979년 10월 26일 삽교호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하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 박정희의 마지막 공식행사였습니다 ..

저 탑은 삽교천유역농업개발기념탑

 

 

삽교호에는 어시장이 몇 곳 있습니다 .. 예전에는 노점에서 파는 것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시장 건물 안에서 손님을 맞이합니다. 저는 전망대어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전망대어시장은 삽교호 국민관광지 입구에 있습니다. 일단 시장 한 바퀴 돌아봅니다 .. 여기저기 흥정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 마구잡이로 손님을 끌어당기지는 않습니다 ..

 

 

수산물 가격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 가격흥정보다는 싱싱해보이는 것으로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 아니면 서비스를 받으셔도 될 것이고요 ..

새우는 죽어있으면 2만원, 살아있으면 3만원 달라는군요 .. 바로 구워 먹을꺼니까 죽은애들로 2kg 샀습니다 .. 집에와서 마리수를 세어보니 70마리 정도 됩니다 .. 조개 모듬은 1kg 1만원 .. 2kg 샀고요 .. 동죽, 소라, 가리비, 키조개 등을 넣어주시는군요 .. 낙지 죽은애들 떨이로 1kg 1만원 .. 꽃게는 1kg 3만 5천원 부르네요 .. 1kg면 작은것은 4마리, 큰것은 3마리 정도 됩니다 .. 킹크랩은 1kg 5만 5천원 .. 

수산시장에서 아쉬운 것은 가격표시,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 제대로 사고 있는지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 저울도 바구니 무게에 대한 언급도 없고 .. 물론 저울에서 판매무게보다 더 넣긴 하지만 .. 찜찜하긴 합니다 ..

 

 

양손가득 수산물을 들고 다시 차에 오릅니다 .. 어여 집으로 가서 먹는일만 남았습니다 .. 삽교호로 들어가려는 차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습니다 .. 사진은 옆 자리에 앉은 조카가 찍은거에요 ..

 

 

조카가 심심해하기에 .. 사진 좀 찍어보라고 제 스마트폰을 주었습니다 .. 제가 사진 찍어 그러면 막 찍어대는 .. ㅎㅎ .. 오른쪽으로 삽교호가 보입니다 .. 사진이 흐릿해서 잘 안보이는데 .. 이정표에 인주장어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아산시 인주면 일대에는 장어집이 모여 있습니다 .. 삽교호에서 아산시 염치읍도 가깝습니다 .. 염치는 한우로 유명하지요 .. 삽교호국민관광지는 당진시에 속합니다.

 

 

황금들녘

 

 

아산만 방조제를 지나갑니다. 왼쪽으로 평택호가 보입니다 .. 공식적으로는 아산호라고 합니다 .. 경기도에서는 평택호라는 이름을 은근 밀고 있습니다 .. 평택시 관할에서는 평택호관광단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 저는 평택시민이기에 .. 평택호로 .. ^^;;

 

 

그렇게 무사히 집으로 왔습니다 .. 저희집은 단독주택입니다 .. 마당이 있지요 ... 마당에서 판을 벌립니다 .. 저희집은 가을이되면 새우 소금구이를 종종 해먹습니다 .. 새우구이 할 때만 나오는 후라이팬이 별도로 있지요 ... ㅋㅋ ... 후라이팬에 굵은소금을 깔고, 새우를 올려봅니다 .. 간이 적절히 배면서 구워지는 새우는 진리입니다 .. 맥주가 술술 .. ^^

 

 

조개 씻으려고 다라이에 넣었습니다 .. 조개 2kg에 낙지까지 .. 어시장 아주머니가 조개 1kg가 1인분이라고 하시더군요 .. 새우랑 먹다보니까 .. 2kg가 딱 적당했습니다 .. 동죽은 낙지넣고 연포탕 넣을 때 국물용으로 빼고, 나머지는 조개찜으로 .. ^^

 

 

연포탕 ..

 

 

조개 삶은 물, 낙지 넣은 연포탕물에 라면 넣어서 끓여 먹어봅니다 .. 라면 스프를 하나도 않넣었습니다 .. 넣을 필요가 없었지요 .. 근래 먹은 라면 중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 ^^

 

새우 2kg, 조개 2kg, 낙지 1kg .. 이렇게 어른 5명, 아이 3명이서 잘 먹었습니다 .. 아이들이 먹는 양이 많아져서 .. 내년에는 좀 더 많이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ㅎㅎ ... 추석 때 멀리 여행은 못갔지만 .. 수산시장에서 푸짐하게 사와서 식구들끼리 먹는게 좋았습니다 .. 덕분에 제 지갑은 얇아졌지만 .. ㅎㅎ .. 

이런게 사는 재미아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