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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초원사진관

 

군산여행을 이어갑니다. 오늘의 목적지를 가기전에 .. 지금까지의 여정을 정리해봅니다 .. 군산역 - 경암동철길마을 - 중국음식점 빈해원 - 군산근대건축관 - 군산근대미술관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이성당빵집까지 .. 빈해원까지만 버스를 탔고요 .. 그 이후로는 걸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 다 가까이에 있어서 걸어다니는것이 힘들지 않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초원사진관입니다 .. 사진 찍으러 가냐구요? 노노노 ... 초원사진관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정원(한석규)이 일터이면서, 영화의 핵심적인 공간입니다.

 

 

 

영화에서는 서울 성북구가 배경이었습니다 .. 실제 대부분의 촬영은 군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영화에 맞는 사진관을 찾으러 전국을 다녔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답니다. 그러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가 차고에 빛이 드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였답니다. 차고를 사진관으로 개조해서 영화 촬영을 했습니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세트를 철거했습니다. 지금의 초원사진관은 복원된 건물입니다.

 

 

 

 

 

초원사진관에는 영화 속 다림(심은하)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심은하의 여러 작품 중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온 모습이 저는 제일 맘에 듭니다. 심은하만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낸듯 .. 8월의 크리스마스 감독은 허진호 감독 .. 이 영화가 처음 연출한 작품입니다. 한석규, 심은하 두 사람을 은은하게 담아낸것이 참 좋습니다 ..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은 한석규가 정한것이라고 합니다. 한석규 어린시절 살던 동네에 초원사진관이 있었다는군요 .. 초원사진관 입장료는 없습니다. 그냥 후리하게 들어가서 둘러보면 됩니다 ..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저 소파와 선풍기가 주는 의미를 아실 듯 합니다 .. 따뜻한 마음 그런게 엿보이는 소품이었지요 ..

 

 

 

 

 

영화 속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 액자로 만들어 걸어두었습니다. 누구의 사진인지 모를 일반인들의 사진도 많이 있습니다. 초원사진관 복원하면서 군산시민들이 보내온 사진이라고 합니다.

 

 

 

 

 

그 여러 사진 중에 한석규의 사진도 있습니다. 사진 속 한석규는 살짝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그의 영정사진이 되었죠 .. 어떻게 보면 참 슬픈 사진입니다 .. 저의 이 사진이 저의 실제모습과 닮았다고 했다가 .. 처절한 응징을 당했다는 ㅠㅠ ... 분위기 비슷한데 .. ^^

 

 

 

 

 

사진관이니까 한 컷 찍어볼까요? 진짜 사진사가 찍어주는 것은 아니고 .. 셀프로 ..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 작품입니다. 허진호 감독, 한석규, 심은하 주연입니다. 한석규는 사진사인데 아픕니다.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심은하는 주차단속요원 .. 저 당시에는 필름카메라로 주차위반을 찍었습니다. 그걸 현상하러 사진관에 들렀고, 한석규와 인연을 이어갑니다.

 

한석규가 시한부 인생기에 결국은 세상을 떠나면서, 둘의 인연은 끝이 나지요 .. 주인공이 아프고, 시한부 인생이고 해서 영화가 침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밝습니다 .. 기존 영화에서 보여줬던 궁상(?)스러움을 벗어났다고 할까요? 얼마전에 영화를 다시 봤는데 촌스러움이 없었습니다 .. 잘 만든 영화에요 ..

 

 

 

 

 

영화 마지막 장면 ... 저 눈은 가짜 .. ^^

 

 

 

 

 

한석규가 스쿠터를 타고 거리를 다니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한석규 헬멧 미착용 .. 범칙금 2만원 .. ^^.. 한석규가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석규가 자리에 앉아있고, 차창 밖으로 빛이 들어오고, 한석규의 생머리가 살짝 흩날리는 그 장면 .. 괜히 따라해보고 싶었습니다 .. 저는 생머리가 아니어서 ... ^^

 

 

 

 

 

정원(한석규)에게 전하는 다림(심은하)의 편지 .. 이 편지는 끝내 전해지지 못했습니다.

 

 

 

 

 

영화 중간에 정원과 다림이 학교 운동장을 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해망굴 앞에 있는 군산서초등학교에서 찍은 것입니다 .. 월명산 갔다오는 길에 우연히 이 학교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한석규의 저 웃음은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찾았습니다 .. 원래부터 진짜 사진관은 아니었고요 .. 세트였습니다. 영화촬영 후 사라졌다가 군산시에서 복원한 곳입니다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과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 낸 사랑영화입니다. 만든지 20년이 다 된 영화지만, 다시 봐도 마음을 촉촉히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 복원한 세트장이지만, 그 촉촉한 느낌을 살며시 담아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이성당에서 초원사진관까지 걸어갔고요 .. 신흥동 일본식 가옥으로 갑니다 .. 평경장과 하야시를 만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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