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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

 

군산 여행길 이어집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에 이어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찾아갑니다. 히로쓰 가옥으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군산으로 가기 전에 가장 호기심이 생겼던 곳입니다. 영화 배경으로 많이 사용된 곳이거든요. 일본식 가옥이 그때 그 모습으로 남아 있다는 것도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초원사진관에서 신흥동 일본식 가옥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됩니다. 군산 구 시가지를 걷게 되는데 관광지 느낌이 좀 납니다. 이런저런 상점도 보이고요. 그러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 도착하니 인력거가 보입니다. 업자가 하는 겁니다. 2명이 10분 타는데 2만 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구경만. 

 

 

 

 

 

 

 

신흥동 일본식 가옥 입구입니다. 이곳을 가보지 않으셨다 해도 낯익은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이곳은 영화 타자 1편에서 평경장이 사는 곳으로 나옵니다. 고니가 평경장을 만나려고 집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편경장이 아니고 평경장. 영화 볼 때 세트처럼 보였는데 진짜로 있는 곳이라 해서 궁금했었습니다. 일본식 가옥이라서 반대로 태극기를 걸어두었나?

 

 

 

 

 

영화 타짜 1 평경장과 고니

 

 

 

 

 

신흥동 일본식 가옥 앞에 있는 집 구조입니다. 구조만 보세요. 문 열고 들어갈 수는 있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10시에 오픈합니다. 하절기는 저녁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는 저녁 5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로 만든 건물 일본식 느낌이 팍 들어옵니다. 집 앞에 마당에는 다양한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예쁩니다. 이런 곳에서 한 번 살아봐도 괜찮겠네 라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군산에서 일본이 저지른 일을 생각하면 가볍게 볼 수만 있는 곳은 아닙니다.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창 밖으로 안에 모습을 살짝 엿보기만 합니다. 집 안을 보면서 하야시가 떠올랐습니다.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하야시가 쓰던 집으로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하야시집으로도 불렸다는군요. 지금의 신현준과 하야시 역을 했던 신현준이 매치가 잘 안 됩니다.

 

 

 

 

 

마당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 사이사이 돌도 배치가 잘 되어 있고요. 집이 만들어진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굵은 나무도 여럿 보입니다. 확실히 일본 느낌이 납니다. 집에 사람이 살지는 않는데 관리는 잘 되고 있는 듯합니다.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히로쓰 가옥'으로 불렸습니다. 이 집주인 이름이 히로쓰 게이사브로(廣津繼伊三郞)였습니다. 히로쓰는 군산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면서 돈을 꽤 벌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실제로 이 집을 지은 사람은 히로쓰 기치사브로(廣津吉三朗)라고 합니다. 쌀가게를 했다는군요. 히로쓰 집안에서 농장을 크게 했다 하고요.

 

히로쓰 기치사브로가 1931년 토지를 매입하고 1935년에 집을 완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은 지 90년 정도 된 집입니다. 히로쓰 기치사브로는 10년 정도 살다가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면서 일본으로 갑니다. 이후 이 집은 호남제분 이용구 사장 명의가 됩니다. 지금은 한국제분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신문기사를 참고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11966

 

 

 

 

 

일본식 가옥이지만 온돌도 있었답니다. 전기도 설치했었다 하고요. 집 안에는 6개의 방과 부엌, 화장실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헤이안(平安) 시대 신덴즈쿠리(寢殿造) 주택양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헤이안 시대는 일본의 794년~1185년까지 시기를 말합니다. 신덴즈쿠리 양식은 중심에 있는 본 건물과 숙소가 주변의 건물과 복도로 연결된 형식입니다.

 

 

 

 

 

 

일본에서 나무를 가져다 집을 지었다는군요.

 

 

 

 

 

 

 

 

그러고 보면 일본은 목조주택이 많습니다. 왜냐 일본에 나무가 많습니다. 일본은 습도가 높습니다. 습한 공기를 순환시키고 통풍을 잘 시키기 위해서 나무로 집을 지었습니다. 지진이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이고요.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와서 집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위 사진은 집 뒤쪽 모습이고요. 어린 여학생들이 와서 서로 사진 찍고 까르르 웃는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뭐가 그리 좋을까요? 전체적으로 이 집에 대해서 설명이나 안내가 좀 더 세심하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 입구에 있는 작은 안내판만으로 이 집의 의미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히로쓰 가옥으로도 불리는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둘러보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직접 짓고 살았던 집입니다. 지금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고, 여행자들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집 밖에서 보면 붉은색의 높은 담장이 거리감을 두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포근한 멋도 있습니다. 집도 예쁘고요. 군산에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착한 일하면서 돈을 벌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말 하니 욱하는 것도 있네요. 신흥동 일본식 가옥 역시 군산 여행길에 놓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동국사입니다. 축구선수 이동국과는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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