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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케이블카

내장산 단풍 구경을 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기로 합니다. 물론 산에 왔으니 등산을 해도 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케이블카를 타기로 합니다.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케이블카 대기줄이 깁니다. 내장산에서 케이블카 타고 즐기는 단풍은 어떨지 기대됩니다. 

기차 타고 버스 타고 내장산까지 가는 방법이 궁금하시면 http://raonyss.tistory.com/1649 클릭!! 


정읍역까지 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정읍역에서 버스를 타고 내장산까지 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내장산의 깊숙한 곳으로 계속해서 걸어왔습니다. 그렇게 단풍을 즐기면서 1시간 정도 걸었더니,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옵니다. 케이블카는 유료입니다. 어른기준으로 왕복은 8천원, 편도는 5천원입니다.

케이블카 타는 곳 옆에 햄버거가게 있습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케이블카 대기줄이 엄청깁니다. 사진속의 줄 끝부분에서 케이블카 타기까지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평일이 이정도면, 주말은 더 긴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일행이 있다면, 일단 줄을 서세요. 한 명이 대표로 표를 사오면 됩니다. 제 앞에서 40명이 단체표를 사네요.  



그렇게 줄을 서 있으면 계단을 올라가게 됩니다. 계단 앞에서 케이블카 업체 아저씨가 입장권에 펀치로 구멍을 냅니다. 케이블카 2대가 쉬지 않고 왔다 갔다 합니다. 편도로 오는데 5분도 안걸립니다. 케이블카 정원이 50명 정도 되고요. 그래서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듭니다. 



케이블카 안이 빽빽합니다. 좌석은 몇 개 없습니다. 창가 쪽으로 자리가 몇 개 있는데, 먼저 타는 사람이 임자. 나머지는 다 서서 갑니다. 창가 쪽에 서면 풍경이 보일 텐데, 가운데에 몰리면, 이도저도 아닌게 됩니다. 옆사람 뒤통수만 보고 가는 경우도 생기고요. 케이블카 안에 케이블카 직원이 한 명 탑니다.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빼꼼히 창밖을 바라봅니다.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넓게 펼쳐지는 단풍 풍경이 예쁩니다. 



제가 간 날은 11월 3일. 생각보다 단풍이 가득 들지는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날씨가 흐릿하니, 선명한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기차 타고 내려 올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흐릿해집니다. 



5분도 안되는 시간 만에 케이블카는 도착했음을 알립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300m를 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반대로 연자봉으로 가기도 합니다. 연자봉까지 0.7㎞. 리뷰를 보니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난코스네요. 저는 가볍게 전망대로 향합니다. 



전망대까지 내리막길입니다. 내려가는데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전망대 앞에 막걸리집이 하나 있습니다. 전망대 앞 단풍 가득한 풍경에서 먹는 막걸리 한 잔도 좋겠습니다. 적당히 먹어야겠지요. 케이블카 타고 내려올 때, 거하게 취한 아저씨들이 어찌나 크게 떠들던지. 민폐. 



전망대 .. 







전망대 위로 올라왔습니다. 전망대에서 내장산 일대를 조망해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내장산이 더 커보입니다. 제가 걸어왔던 길이 보입니다. 단풍길이 예쁩니다. 우화정 위로 단풍이 더 진하게 물들었습니다. 



방향을 돌려 내장산의 깊숙한 곳을 바라봅니다. 이름 모를 봉우리들이 손을 잡고 줄지어 서 있습니다. 흐릿한 날씨가 야속했지만, 내장산 단풍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산에 올라오니 춥네요. 마음이 추운건가? 



사진 가운데 벽련암이 보입니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서래봉. 서래봉 높이는 624m. 내장산의 9봉우리 중에서 가장 경치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역(西域, 중국과 경계를 이루는 서쪽 지역)에서 온 달마대사가 내장산에서 입산수도했다해서 서래봉(西來峰)이라 합니다. 농기구 써레와 비슷해서 써래봉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내장사 갔다가 벽련암도 가봤습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이제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전망대 올 때는 내리막길이라 쉬웠는데, 반대로 가는길은 오르막이라 쉽지 않습니다. 

전망대에서 내장사로 바로 내려가도 됩니다. 0.8㎞입니다. 편도로 올라와서 전망대 갔다가, 내장사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케이블카 타려고 기다리고, 내려가서 내장사까지 가는 시간과 전망대에서 내장사로 가는 시간을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제 앞 팀이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줄은 올라올 때보다 짧습니다. 많이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꾸릿꾸릿하더니 결국 비가 옵니다. 창밖으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케이블카 안으로 빗방울이 들어오니, 사람들이 서둘러 창을 닫습니다. 빗방울 덕분에 단풍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창문은 도화지가 되었고, 빗방울은 물감이 되었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가 완성되었습니다. 



비는 잠시 멈칫합니다. 그 사이에 선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케이블카 함께 타고 온 아주머니의 말이 참 듣기 좋았습니다. 아주머니들은 단풍을 보면서 연신 예쁘다 예쁘다고 하십니다. 아주머니들의 소녀감성 어린 말씨가 단풍처럼 고왔습니다. 예쁜 것을 보고 예쁘다고 말 할 수 있는 마음. 이게 생각처럼 쉬운게 아닌 세상입니다. 



그렇게 케이블카 나고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케이블카 표 사고 기다렸다가 전망대 찍고 다시 내려오기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케이블카 타려고 기다린 시간이 1시간입니다. 날씨가 화창했더라면 더 있다 왔을 듯합니다. 괜시리 흐릿한 날씨 탓을 해봅니다. 



내장산 케이블카를 타고 단풍놀이하는 방법, 케이블카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흐릿하고 비 오는 날씨가 아쉽긴 했지만, 그속에서 느끼는 수수한 느낌의 단풍 구경이 좋았습니다. 케이블카 관리하는 아저씨들이 친절하셨고요. 케이블카 타는데 오랜 시간 기다렸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주말에는 단디 각오하셔야 할 듯합니다. 좋은 사람하고 가면, 그 긴 시간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겠죠? 

내장사까지 걸어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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