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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안부두 금산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속 좁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밴댕이는 물고기입니다. 밴댕이는 성질이 급해 그물에 걸리면 금세 죽는다는군요 .. 내장은 없다고 할 정도로 작고요 .. 아무튼 이 밴댕이가 맛있을 때는 음력 5월에서 6월입니다. 요때 산란철이라 기름기가 올라 맛있습니다 .. 지금입니다 .. 

 

 

먼저 인천 연안부두에서 팔미도라는 섬까지 유람선이 다닙니다 .. 오전에는 팔미도를 다녀왔습니다. 팔미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는 섬입니다. 팔미도까지 50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갑니다. 사진 가운데보면 황금색 모형이 있는배가 팔미도 유람선입니다. 팔미도 투어는 왕복 100분 .. 팔미도 내에서 50분 .. 도합 150분 (2시간 30분)에 걸쳐서 이루어집니다.

 

 

 

 

 

팔미도 유람선 타는곳에서 200m 정도가면 밴댕이회무침거리가 있습니다. 연안파출소 옆 건물입니다. '거리'라고는 하지만 .. 식당이 줄지어 있는 것은 아니고요 .. 건물 안에 밴댕이회무침을 파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중구 연안부두로 16번지 일대입니다 ..

 

 

 

 

 

2층으로 올라가니 금산이라는 식당이 바로 보입니다. 밴댕이회무침거리에서 인기 많은 곳입니다 .. '금산'이라는 식당 이름만 보면 해산물 파는 곳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 ㅎㅎ .. 아무튼 식당으로 들어가고, 인원수 확인을 합니다 .. 1명이라고 당당히 밝히니 .. 안쪽에 자리 하나를 내어줍니다 ..

 

 

 

 

 

식당 구조는 이렇습니다 .. 마루식입니다 .. 의자는 없네요 .. 제가 들어갔을 때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 식당이 꽤 북적였습니다 .. 사진은 밥 다 먹고 나갈 때 모습이기에, 손님이 좀 줄었네요 .. 손님 구성을 살짝 보니 .. 아저씨들이 특히 많습니다 .. 젊은 사람은 잘 안 보이네요 .. 아저씨들 많은 곳이 맛있던데 .. ㅋㅋ .. 서빙하는 직원들이 젊은데 .. 눈치껏 친절히 움직입니다 ..

 

 

 

 

 

메뉴판 .. 회무침을 먹기로 합니다 .. 당연히 밴댕이회무침입니다 .. 짝지가 있으면 모둠회 中 정도는 건드릴 수 있는데 .. 혼자 왔으니 .. 어쩔 수 없이 회무침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밴댕이구이 맛이 좀 궁금합니다 .. 다음에 저랑 가실분 .. 제가 쏩니다 .. ㅎㅎ

 

 

 

 

 

그렇게 주문하고, 텔레비전에서 월드컵 중계하는 것을 잠깐 보고 있는 사이 .. 회무침이 나옵니다 .. 밴댕이와 함께 각종 채소가 버무려져 나왔습니다 .. 1인분인데 ..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제법 됩니다 .. 회무침이 묵직합니다 .. 양념을 걸쭉하게해서 진하게 버무렸습니다 .. 그렇게 맵지는 않습니다 .. 비린맛도 없고 .. 그래? .. 소주 시원한거 하나 주세요 .. 그렇게 낮술은 시작되고 .. ㅎㅎ

 

 

 

 

 

회무침과 함께 나온 반찬입니다 .. 미역줄거리볶음치고는 간간하네요 .. 김치는 선뜻 손이 안가는 비주얼이라 패스 .. 된장국은 구수하니 괜찮았습니다 .. 포인트는 게장입니다 .. 삼점게로 만들었습니다 .. 게 등딱지에 점이 3개 있어서 삼점입니다. 보통 무한리필 게장집에서 주로 삼점게로 게장을 만듭니다 .. 수입이고요 .. 이 집은 원산지 표시를 잘해두었네요 .. 짜지않게 만들었습니다 .. 저 게장만 갖고도 밥 두 공기는 먹겠더군요 ..

 

 

 

 

 

밥은 대접에 담겨 나옵니다 ..

 

 

 

 

 

요렇게 한 상 차림 ..

 

 

 

 

 

회무침은 밥 위에 올립니다 ..

 

 

 

 

 

밥, 회무침, 상추를 다 때려넣고 비빕니다 .. 맛있습니다 .. ㅎㅎ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었군요 ..

 

 

 

 

저는 동인천역에 내려서 버스타고 연안부두까지 갔습니다 .. 동인천역 7번 출구로 가니, 연안부두로 향하는 버스가 많이 있었습니다 .. 그중에서 12번 버스 탔고요 .. 밥 먹고 송도국제도시로 갔습니다 .. 버스 조회를 해보니 한번 갈아타야하더군요 .. 연안부두에서 송도까지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

 

 '오뉴월 밴댕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 변변치 않지만 때를 잘 만난것을 빗대는 말입니다 .. 그만큼 음력 오뉴월은 밴댕이가 맛있고, 대접받는 때입니다 .. 어느 기사에서는 오뉴월 밴댕이를 참치맛에 비유하기도 했더군요 .. 밴댕이라는 익숙하지만 뭔지 잘 모르는 생선과 함께한 점심식사 .. 뭔가 사연이 있을것만 같은 인천 연안부두에서의 밴댕이 .. 여름날 .. 맛있는 추억하나 남겨봅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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