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대
외할머니 생신을 맞이하여 1박 2일의 여정으로 강릉을 갔다왔다. 외삼촌이 강릉에 계신관계로 짧게나마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었다. 송탄에서 강릉까지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다. 평택, 송탄, 오산 ↔ 강릉 버스는 하루 6회 운행한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생각외로 버스에 사람들이 많이 탄다. 송탄에서 강릉 갈 때는 3시간 30분, 올 때는 4시간 걸렸다.
버스출발하는 시간은
송탄에서 07:20, 09:20, 11:50, 13:50, 16:20, 18:20... 강릉에서 07:00, 09:00, 11:30, 13:30, 16:00, 18:00
버스요금은 13,200원 이다.
외삼촌댁에 워낙 많은 이들이 와서 애들(?)은 '송정휴양소'에 격리수용되었다....ㅋㅋ.. 송정휴양소는 군인휴양소이다.(외삼촌이 군인이시다.) 경포와 안목 사이 해안도로변에 있다. 하룻밤 이용료가 2만5천원 정도라고 들었다. 노래방, 마트도 있다. 들어갈 때는 밤이라 잘 몰랐는데, 아침에 보니 솔밭도 있고 조용하니 좋더라. 지은지 오래되서 그런지 시설은 약간 낡았지만 깨끗했다.
휴양소 앞에 철조망 사이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에서는 안나오지만 사진 오른쪽 끝에서 군인들이 걸어오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친 철조망이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지...
점심으로 예향막국수라는 식당에서 막국수를 먹었다. 물막국수 보다 비빔막국수가 더 맛이 낫더라. 메밀전도 맛있었다. 열무김치가 맛있었는데, 울엄니가 드셔보더니 감자전분을 사용했다고 하시더라... 메뉴판에도 나와있지만 이 집의 최대 단점은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엄청... 다소의 인내심이 필요할 듯... 현재는 경포대쪽에 있는데 올 6월 이후에는 다른곳에 영업을 한단다.
대낮부터 끈적거리는 애들이 많아서 힘들었다...
예전 경포대 갔던 사진을 덧붙인다. 아래는 2005년 9월의 경포대 모습이다.
조선 순조 때 승지를 지낸 명필 이익희가 쓴 것이다. 경포대는 원래 고려시대에 인월사 옛터(현재의 방해정 뒷산)에 세웠는데.. 조선 중종 3년(1508)에 현위치로 옮겨 지은 후 여러 차례 중수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명나라 사진 주지번 또는 조선 전기 4대 서예가의 한 사람인 양사언이 썼다고 하는데 확실치 않다. 뒷부분의 파손된 두 글자는 후세사람이 써서 덧붙인 것이다.
거울처럼 맑다고 해서 이름이 경포호(鏡浦湖)이다. 경포호에는 달이 네 개 뜬다는 풍류가 있다. 하늘에 뜬 달이 하나요, 바다에 하나, 호수에 하나, 그리고 술잔에 하나. 달이 다섯 개가 뜰 때도 있는데 그 때는 하늘, 바다, 호수, 술잔 그리고 그대의 눈동자...^^.. 이렇듯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포호는 사람에게 유익함을 준다 하여 군자호(君子湖)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경포호는 석호다. 원래는 바다(만)였는데 만 입구에 사주(모래, 자갈이 쌓이는 것)가 생기면서 만 입구가 막혀 바다와 떨어져 있는 호수가 된 것이다. 강문교를 사이에 두고 담수와 해수가 교차되고 있다. 이때 휩쓸려 오는 모래가 계속 호안에 쌓이기도 하고 그리고 예전 박정희 대통령시절에는 매립을 해서 농토로 바뀌기도 하여 12㎞에 달하던 경포호의 둘레가 현재는 약 4㎞로 줄었다고 한다.
경포해수욕장은 많이 가는데 해수욕장 가기전에 있는 경포대까지 가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사진 아래쪽을 보면 좌회전 하라는 이정표가 보일것이다. 경포호 중간쯤에 좌회전해서 들어가서 바로 주차를 하고 경포대를 올라가 볼 수 있다. 경포대 앞에서 바라본 경포호의 모습이 시원하다.
여행스케치
'강원특별자치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찔하면서도 시원했던 설악산 흔들바위 울산바위 (0) | 2009.01.08 |
---|---|
바닷물에 빠지면서 바라본 2009년 해맞이... (0) | 2009.01.05 |
단종의 넋이 어려있는 영월 (2) | 2008.09.10 |
강릉 주문진에서의 푸짐한 생선회 & 대게 (0) | 2008.04.29 |
서울의 정동쪽에 위치한 강릉 등명락가사 (0) | 2008.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