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우리를 맞이한 것은 커다란 불상입니다. 이 불상의 공식적인 이름은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 내원법당'.. 높이 14.6m, 청동이 108톤 들어갔다고 합니다. 불상안에 법당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불상 뒤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울산 현감이 이 바위가 설악산에 주저앉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바위에 대한 세금을 신흥사 주지에게서 매년 받아갔는데, 한 동자승의 기지로 세금을 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금을 받으러 온 울산 현감에게 동자승이 이른 말이, "바위를 도로 가져가든지, 아니면 바위가 앉은 곳의 자리세를 내시오" 였다고 합니다. 이에 질세라 울산 현감은 재로 꼰 새끼로 묶어주면 가져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동자승은 다시 꾀를 내어 지금의 속초땅에 많이 자라 있는 풀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동여맨 뒤, 새끼를 불에 태워 재로 꼰 새끼처럼 만들었습니다. 울산 현감은 이 바위를 가져갈 수도 없었거니와, 세금을 내라는 말도 더는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의 땅을 한라조 '묶을 속' 자와 '풀 초'자로 적는 속초(束草)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문화유산회, 답사여행의 길잡이 3 동해설악, 돌베개, 2007 참고)
흔들바위에서 2차 목적지인 울산바위로 향합니다.일전에는 흔들바위까지만 왔었고, 울산바위는 처음으로 오릅니다. 저 808계단의 아찔함이 잠시후에 펼쳐집니다.
설악산의 바위들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단단한 바위도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닳아서 결국에 흙이 되어 가는데 이러한 현상을 풍화작용이라고 합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설악산, 북한산 등등)에 가면 위에 왼쪽 사진처럼 화강암이 풍화되어 쉽게 부서져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푸석푸석한 바위를 가리켜 '썩은바위', '석비례' 라고 합니다. 전문용어로는 '새프롤라이트(saprolite)' 라고 합니다.
808계단을 올라갑니다. 눈도 많이 온 상태라서 미끄럽기도 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들... 아찔합니다.
그러나 이 계단위에는 엄청난 경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힘을 내 봅니다.
계단에 올라가서 잠시 쉬고 있는데 청솔모가 나타납니다. 귀여운 녀석... 저 녀석이 사람들이 신기한듯 쳐다봅니다. 계단에 이어진 바위들을 따라 올라가면 흔들바위에서 출발한지 1시간 만에 울산바위 정상에 도착합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관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 동해바다도 보이고 설악산의 설경에 눈이 부십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808계단부터는 바위들이 이어집니다. 바위와 바위사이에 얼음이 얼어있어서 많이 위험합니다. 오르는데 힘도 들구요... 우리 친구들중 한 녀석이 계단까지만 올라가고, 그 이상은 못올라가겠다고 합니다. 결국 버려두고, 내려갈 때 찾아갑니다.... 영희야 미안...ㅋㅋ
아이젠을 반납하면서 약속대로 막걸리 한잔 하고 갑니다. 현재시간 오후 1시 20분, 새벽 4시에 출발했기에 배도 고픕니다. 파전을 게눈감추듯 후다닥 먹습니다. 파전과 막걸리 큰 거 각 1만원 줬습니다. 김치전은 서비스...
등산 시작한지 4시간 30분 만에 내려왔습니다.
설악산 소공원 앞에 탐방지원센터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갑니다. 설악산 주변을 돌고 돌아 찾은 식당입니다. 황태국과 순두부찌개 등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각각 7천원 정도 합니다. 친절하고 깨끗한 식당이었습니다.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7천원이라는 가격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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