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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바다회집 곰치국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한 동해안 7번 국도 여행길은 삼척에서 잠시 멈춤입니다. 내년에 삼척부터 다시 내려갈 것이니까요. 삼척에서 마무리는 어디로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삼척항으로 들어섭니다. 삼척항에 곰치국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곰치 아시나요? 못생긴 생선입니다. 이게 국을 끓이면 참 시원합니다.

 

 

 

내비게이션을 보니 목적지인 바다횟집이 멀지 않았습니다. 왠지 식당 앞에 가면 주차하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미리 주차하고, 식당까지 걸어가면서 삼척항 구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정라파출소 부근에 주차할 곳이 많았습니다. 주차하고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머네요. 10분 정도만 걸으면 되었는데. 

 

 

 

 

 

삼척항에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어선뿐만 아니라 화물선도 많이 다닌다는군요. 특히 시멘트 수송이 많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삼척항은 정라항 또는 정라진항이라고도 부르더군요. 예부터 삼척항 인근을 정라진(汀羅津)이라 불렀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는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사부는 왕족이면서 당시 삼척 지역의 군주였습니다. 이사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향해 출항했던 항구가 바로 여기 정라진, 삼척항입니다.

 

 

 

 

 

 

 

삼척항 주변으로 횟집이 줄지어 있습니다. 특히나 대게집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대게 하면 영덕, 울진 등 경상북도 일원의 항구도시를 많이 생각합니다. 동해, 삼척 등 강원도의 항구도시에도 대게를 많이 판매합니다. 대게 시세 대충 보시라고 가격표 적어놓은 어느 식당을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올해 여름 가격입니다. 지금 대게 값이 엄청나게 올랐다던데 저 식당도 간판을 바꾸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대게는 비쌉니다.

 

 

 

 

 

삼척항 활어회센터에서 생선회를 사다 먹어도 좋습니다. 몇 년 전 삼척에서 친척모임이 있어서, 여기서 회를 뜬 적이 있습니다. 활어를 담고 무게를 재는데 바구니 무게를 안 빼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가게에서 샀는데 그때만 실수로 그러셨겠지요.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삼척항 활어회센터를 지나면 바다횟집이 보입니다. 식당 앞에 영업 중, 곰치 있습니다. 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가기 전에 다른 포스팅을 보니 예전에는 곰치가 많았는데 요즘은 곰치가 귀한 생선이 되었답니다. 곰치가 매일 있지는 않다더군요. 이날은 운 좋게 곰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조 곰치국이라고 쓰인 것이 보입니다.

 

 

 

 

 

식당은 좌식이었습니다. 어느 바닷가에 있는 식당 분위기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곰치 사진이 있네요. 그냥 이렇게만 봐도 못생겼습니다. 곰치가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 다르더군요. 삼척에서는 곰치라 하는 것 같고요. 울진에서는 물곰이라고 한답니다. 미거지라고도 불리고요. 서해와 남해에서는 물메기가 있습니다. 물메기는 곰치와는 다른 어종이라 하고요. 물메기는 꼼치라고도 한다네요.

 

 

 

 

 

여느 동해안 횟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들로 있습니다. 동해안의 장치, 도루묵, 대구는 참 맛있습니다. 겨울 도루묵이 참 맛있겠습니다. 생태탕 원산지가 일본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중에 다니는 대부분의 생태는 일본산입니다. 국내산 생태는 없어요. 곰치국은 굵은 글씨로 크게 쓰여 있습니다. 이접에서 확실히 미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찬은 평범. 곰치국 먹으면서 반찬을 많이 먹진 않았습니다. 게장만 몇 개 집어 먹었습니다. 제가 게장을 좀 좋아라 합니다. 게 다리 모습이 홍게인 것 같기도 하고. 

 

 

 

 

 

짜자잔 드디어 나온 곰치국입니다. 붉은빛의 국입니다. 왜냐? 김치가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김치가 들어갔기에 더 개운한 느낌이 있습니다. 곰치국이 지역마다 스타일이 다르더군요. 강원도 북쪽에서는 맑게 끓입니다. 강원도 남쪽으로 내려오면 김치가 들어가면서 칼칼한 느낌이 납니다.

 

 

 

 

 

 

하얀 곰치살이 보이시는지요? 곰치살은 흐물흐물합니다. 숟가락으로 푹 떠서 먹어야 합니다. 입에 들어가면 호로록 넘어갑니다. 가시를 조심해서 드셔야 합니다. 생선 특유의 비릿한 향은 없습니다. 해장국으로도 참 좋습니다. 전날 과음했던 속이 좀 풀리네요. 숙소에서 혼자 뭘 그리 많이 마셨는지. 옳지 않아. 

 

 

 

 

 

 

삼척 바다횟집은 곰치국을 처음으로 개발한 집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곰치와 김치를 넣고 끓여서 칼칼하면서도 시원합니다. 삼척에는 새천년해안도로가 있습니다. 바다를 따라가는 길인데 드라이브 코스로 좋습니다. 새천년해안도로 끝이 삼척항입니다. 드라이브하고 삼척항에 들러서 맛있는 거 드셔도 좋습니다. 예전에 동해 묵호항 원조칠형제곰치국에서 먹은 곰치국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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