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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태평식당 복탕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을 다녀왔습니다. 강경은 조선시대 3대 어시장이라 불릴 만큼 번성한 곳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강경 투어를 하기 전에 밥을 먹기로 합니다. 강경이 복탕이 유명하다는군요. 태평식당을 찾았습니다. 

 

강경을 소개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논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관촉사를 갔다가 화지시장으로 옵니다. 시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강경으로 왔습니다. 본격적으로 강경투어를 하기 전에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나바위 성지를 다녀왔습니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로 행정구역이 다르지만, 버스로 20분 정도만 가면 될 정도로 가깝습니다. 

 

 

 

강경은 젓갈이 유명합니다. 

 

나바위 성지에서 강경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버스가 너무 늦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트럭 한 대가 정차합니다. 운전하는 아저씨께서 강경 가는 길이면 타라고 합니다. 세상 흉흉해서 머뭇거릴 만도 한데, 이날은 급한 마음에 차에 올랐습니다. 아저씨와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강경까지 왔습니다. 아저씨께 강경에서 혼밥 할만한 곳을 물어봤습니다. 김가네 대가 추어탕집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제가 추어탕을 좋아하지만 강경까지 왔는데 추어탕 먹는 것은 재미없습니다. 강경에서의 기억을 특별하게 해줄 먹거리를 찾아갑니다. 

 

1순위로 생각한 곳은 서창집입니다. 리뷰도 거의 없는 허름한 대폿집입니다. 강경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담근 동동주가 맛있다더군요. 그런데 식당에 도착했는데 불이 꺼져 있습니다. 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장사를 안 하시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전화해볼까 하다가 그냥 돌아섰습니다. 

 

 

 

 

강경 맛집을 검색하면 3종류의 음식이 나옵니다. 젓갈이 유명한 곳이니, 젓갈 백반이 먼저 나옵니다. 젓갈 백반은 1인분이 안됩니다. 1인분이 안되니 혼자 가서 2인분 시켜 먹고 왔다는 리뷰도 있습니다. 두 번째가 해물칼국수입니다. 해물칼국수집이 몇 집 있는데, 방송에 나와 유명한 곳은 1인분이 안된답니다. 다른 곳 갈까도 생각했지만 칼국수 자체도 썩 땡기진 않았습니다. 

 

세 번째가 복탕입니다. 1인분으로 먹을 수 있는 복탕을 먹기로 정했습니다. 복탕하는 곳이 여러 곳입니다. 제가 현재 있는 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태평식당으로 향합니다. 

 

 

 

 

강경의 옛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안쪽에 더 넓은 자리가 있습니다. 

 

 

 

 

자리에 앉았습니다. 2시 30분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지금 시간은 1시 50분.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이 날아갔습니다. 시간 없다고 그냥 나올 수는 없지만, 마음이 급해집니다. 둘째, 넷째 주 월요일은 휴무인 것도 확인해보시고요. 생선 먹을 때 가시 조심하라는 문구가 좋습니다. 찔리는 분이 좀 있나 봅니다. 

 

 

 

 

복탕을 먹기로 했지만, 그래도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복어, 아구(아귀가 표준어), 우어회 등을 판매합니다. 우어회는 관심이 있었습니다. 웅어가 표준어인 우어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 산다는군요. 맛이 좋아서 임금님도 찾아서 먹던 생선이랍니다. 2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이라기에 이것도 지금 먹을 때는 아닌 듯합니다. 겨울에도 판매하긴 하나 보더군요. 그리고 중짜리도 혼자서는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닐 듯해서 패스. 

 

 

 

 

밑반찬이 깔립니다. 복탕하나 먹는데 반찬이 많이 깔립니다. 

 

 

 

밑반찬은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드디어 복탕이 나오고 완전체로 밥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진 아래쪽 채소가 올려진 것이 복탕입니다. 

 

 

 

 

복어 식당에서 복국이라면 맑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평식당은 빨간 국물이 인상적입니다. 고추장으로 끓여낸 것 같은데 칼칼한 맛입니다. 맑은탕으로도 먹을 수 있다는 다른 리뷰도 있습니다. 복어 한 마리가 통채로 들어 있습니다.

 

강경에서는 황복이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강경처럼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곳에서 황복을 만날 수 있답니다. 환경오염과 지리적 환경의 변화는 황복이 살아가기 힘들게 하였습니다. 개체 수가 많이 감소해서 구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황복 가격도 엄청 비쌉니다. 아마 황복의 영향으로 강경에 복어 음식 하는 집이 많아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태평식당 복탕이 황복은 아닙니다. 

 

 

 

 

복어껍질하고 미나리하고 먹으면 맛있습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이 찌개? 탕? 복탕 말고 별도로 뚝배기에 담겨 나왔습니다. 안에는 생선 내장을 보이는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생선 내장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는 기본 메뉴인 줄 알았습니다. 다른 리뷰를 보면 이 뚝배기가 없습니다. 저만 받았다는 것인데. 왜 나왔을까요? 이날은 먹기 바쁘기도 하고, 굳이 물어볼 이유가 없었는데, 지금은 궁금합니다. 요것도 잘 먹었습니다. 

 

 

 

 

소주 한 잔 빠질 수 없습니다. 충청남도 소주는 린

 

 

 

충청남도 강경에서 찾은 태평식당의 복탕입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복국과는 다른 느낌의 칼칼함이 매력적인 복탕입니다. 복탕에 소주 한잔 곁들이니 추위에 떨었던 몸도 녹으면서 정신이 또렷해졌습니다. 이제 힘차게 강경 투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경이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누군가는 거기 금방 돌아본다 했는데 금방이라니요. 쉼 없이 걷고 걸어 강경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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