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동전 환전하면서 배운 아버지의 성실함
언제부터인가 저희집에 외국동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미군들과 관계되는 일을 하시는지라, 미국동전이 많이 보이면 이해를 하겠는데, 의외로 저희집과 별 상관없는 일본 동전이 많았습니다.
동전은 환전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저는 그 동전들을 어딘가에 처박어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외국 동전도 환전이 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일본동전들을 싸그리 모아서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위 사진 참고)
동전을 다 모으니 ¥5241 이 나오더군요. 동전을 갖고 외환은행 송탄지점으로 합니다. 동전의 경우 외환은행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환전을 하니 수수료로 절반을 뚝 떼어가더군요.--;; 동전이라 운반비가 많이 들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좀 많이 떼갑니다. 제가 환전했을 때보다 지금 환율이 더 올라서리 포스팅하는 내내 좀 아쉽기도 합니다.ㅋㅋ
환전한 돈중에 일부를 떼서 광어회 하나 떠다가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먹었습니다... 저희집은 통닭, 보쌈 이런것보다는 회를 잘 떠다 먹습니다... ^^ 아버지와 술 마시면서 동전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미군들 중에는 미국본토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편으로 일본에 거쳐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네들이 일본동전이 필요없으니까 숙소에다 두고 가는데 아버지께서는 그걸 하나둘씨 갖다 모으신 것이었습니다. ¥5241를 모으는데 7~8년이 걸린것이었습니다.
저라면 별로 필요도 없는 외국동전들을 몇 년씩이나 모을 생각을 못했을 것입니다. 작은 동전들이 모여 많은 큰 돈이 되고, 국가경제의 바탕이 될 수도 있겠죠...^^ 동전 하나라도 아끼고, 그것을 모으는 아버지의 절약과 성실함을 다시한번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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