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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산 해돋이

2022년 1월 1일 강릉 정동진에서 새해맞이 해돋이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2022년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밤새 잠자고 있다가 밝은 모습으로 떠오르는 햇님 만나는 순간은 감동입니다. 새해 맞이하며 만나는 해돋이는 더 뜻깊습니다. 저는 평택에 살고 있습니다. 평택에서도 해돋이 볼 수 있는 곳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 부락산을 소개합니다.  

 

해돋이 보기 위해서는 높은 곳 또는 앞이 탁 트인 곳으로 가야 합니다. 집 근처에서 이 조건을 만족할 만한 곳이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부락산이 떠올랐습니다. 부락산 오르는 길은 많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국제대학교를 들머리로 잡습니다. 국제대학교 정문으로 들어서면 담 따라서 부락산으로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국제대학교에서 부락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부락산 둘레길 3코스 벚꽃길입니다. 이충레포츠공원에서 국제대학교까지 이어지는 길에 벚나무가 가득합니다. 봄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벚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락산을 향해 계속 걷습니다. 어디선가 닭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아침이 머지않았습니다. 



 

 

국제대학교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흔치휴게소입니다. 각종 운동기구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1월 1일이면 흔치휴게소에서 새해 일출 맞이 행사가 열리곤 했습니다. 어느 단체인지 모르지만 떡국도 나눠주었고요. 요 몇 년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2023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흔치휴게소에서 흔치는 '하얀고개'라는 뜻입니다. 고지도에는 흰치고개라고도 나옵니다.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과거에 장원급제한 뒤 남원으로 내려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진위(평택) 걸었다고 나옵니다. 이몽룡도 흔치고개를 지났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부락산은 평택(송탄)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오고 있는 산입니다. 국제대학교, 송탄중학교, 송현성당, 부락산 분수공원, 부락산 문화공원 등 부락산 정상으로 향하는 들머리는 많습니다. 제가 다닌 초등학교 교가에도 부락산이 나옵니다. "부락산 봉우리에 정기 모으고" 옛 문헌에는 불악산이라 적고도 있습니다. 불악산이 부락산으로 부르기 쉽게 변한 것이라는 썰도 있습니다.

 

 

 

 

 

흔치휴게소 지나자마자 사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해야 합니다. 일단 부락산 정상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부락산 정상까지는 1㎞ 정도이니 금방입니다. 이정표 잘 봐두시길 바랍니다. 부락산 해돋이 위치 찾는데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이정표 사진은 해돋이 보고 돌아오는 길에 찍은 것입니다.

 

 

 

 

 

흔치휴게소 지나 부락산 정상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계단을 오릅니다. 

 

 

 

 

 

 

 

 

 

 

깜깜한 밤에 산속을 다니는 것이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기우였습니다. 이른 새벽임에도 운동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강아지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사람도 여럿 봤고요. 추운 겨울이지만 운동하는 분이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시간 없다며 뭉그적거림을 반성합니다.  

 

 

 

 

 

흔치휴게소에서 10여 분 정도 걸어가니 부락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 감시탑이 있습니다. 

 

 

 

 

 

부락산은 해발 150.5m입니다. 비교적 낮은 산입니다. 감시탑 아니면 정상인지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산 정상이지만 주변이 나무로 가려져 해돋이를 또렷하게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팔각정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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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산 정상에서 10분 정도 걸어가 팔각정으로 왔습니다. 팔각정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부락산 정상에서 본 것처럼 나무가 시야를 가립니다. 해가 떠오르는 것을 확실히 보긴 어렵겠습니다. 여기서 기다릴까 했지만 뭔가 아쉽습니다. 새벽에 일찍 나왔더니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흔치휴게소 사거리 부근에 탁 트인 곳이 생각났습니다. 사거리 부근으로 되돌아갑니다. 사거리까지 빠른 걸음으로 뛰다시피 걷습니다. 



 

 

사거리 부근도 썩 포인트가 좋지 않습니다. 나침반 앱을 다운로드합니다. 동쪽을 찾습니다. 사거리에서 덕암산 방면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흔치휴게소 사거리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니 내리막길 전 탁 트인 곳이 나옵니다. 생태탐방로 부근입니다. 동쪽 하늘이 불그스름합니다. 왠지 여기서 기다리면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상으로 다른 곳 찾기도 늦었습니다. 기다립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고 갔던 일출 예정 시간이 지났는데 일출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거 그냥 가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어갑니다. 산이 있기 때문에 일출이 늦게 보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본 해돋이 시간에서 10분 정도 지났을 때입니다. 산 위로 붉은빛이 보입니다. 햇님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떠오릅니다. 햇님이 떠오릅니다. 드디어 햇님이 자시의 존재를 알립니다. 




 

숨죽이며 해돋이를 바라봅니다. 햇님이 힘차게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해돋이는 볼 때마다 감동입니다. 새벽 어두운 길을 이리저리 헤매다 만나서 그런지 오늘의 해돋이는 더욱더 감동입니다. 


 

 

 

 

 

 

 

 

햇님은 동그랗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완벽한 해돋이입니다. 부락산으로 향하기 전 일기예보를 봤습니다. 구름이 많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동그랗게 떠오르는 해돋이 보기 힘들겠다고 예상했습니다. 아침의 여명만이라도 느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일출을 보다니요.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일출 보기에 철탑이 방해입니다. 철탑에서 이어지는 전깃줄과 태양을 매치시키니 새로운 그림이 나옵니다.

 

 

 

 

 

태양은 소리 없이 점점 위로 올라갑니다. 세상을 더욱더 밝게 비춥니다.

 

 

 

 

 





 

매일매일 햇님이 떠오른다지만 동그란 모습의 해돋이 만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것이기에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해돋이 만난다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저만 이런 느낌일까요? 저는 열심히 해돋이 바라보는데 운동하러 나온 분들은 그냥 지나갑니다. 많이 봐서 그런 것일까요? 제가 좀 다른 것일까요? 😅


 

 

 

계속해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봅니다.


 

 

 

나뭇가지에 걸린 햇님

 

 

 

 

 

 

 

 

 

 

해돋이를 계속 바라봅니다. 돌아가려고 시계를 보니 30분 동안이나 있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돋이를 바라봤습니다. 자연의 빛 나는 아름다움에 빠져들었습니다. 

 

 

 

 

햇님이 온전히 떠오른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정리하면 흔치휴게소 사거리에서 덕암산 정상 방면으로 5~10분 정도 가면 해돋이 볼 수 있습니다. 국제대학교에서 흔치휴게소까지는 10분. 부락산 정상에서 흔치휴게소까지 15~2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국제대학교 안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주차비 1시간까지는 1,000원. 이후 10분마다 500원. 



 

 

 

 

 

 

 

 


부락산에서 아름다운 해돋이를 만납니다. 햇님이 떠오르면서 부락산과 평택을 환하게 비춥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밝아집니다. 해돋이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합니다. 가깝게는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지를 그리고 연말이니까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를 말이죠. 부락산 가깝습니다. 힘들지 않습니다. 부락산에서 해맞이 맞이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 다져 보심은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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