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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안일옥

 

국밥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도 합니다. 뜨끈한 국물에 꾹꾹 밥 말아서 먹으면 힘이 납니다. 국밥은 먹기 쉬워도 정성이 많은 정성이 필요한 음식입니다. 경기도 안성 안일옥은 100년 동안 국밥 파는 식당입니다. 안일옥에서 장터국밥과 설렁탕 만난 모습을 전합니다.

 

안성 시내 끝자락에 안일옥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지은 듯한 한옥이 식당입니다. 겉보기에는 한정식 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안일옥 두 번 방문했습니다. 한 번은 걸어가서 장터국밥 먹었고 다음번은 차 타고 가서 설렁탕 먹었습니다. 두 번 간 것을 혼합해서 하나의 포스팅에 담습니다. 안일옥은 안성에서 제일 편안한 집이라는 뜻입니다. 

 

 

 

 

 

식당 바로 옆에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손님이 많은 식당이기에 피크 타임 때는 주차장이 꽉 찹니다. 전용 주차장 자리 없으면 식당 앞 사설주차장(성민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성민주차장에 주차 후 주차권 받습니다. 밥 먹고 나올 때 주차권 확인받아야 합니다.  

 

 

 

 

 

안일옥은 100년에 걸쳐 4대째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1920년부터 장사 시작했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한식당입니다. 전국에서는 3번째로 오래된 식당이라 합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여러 방송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백종원 3대 천왕에 나왔음을 알려줍니다.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해서 유명하진 않을 것입니다. 맛도 좋으니 손님이 이어지는 것이고요. 

 

 

 

 

 

 

 

 

 

 

최근에 맛있는 녀석들에서 소개하면서 더욱 많이 알려졌습니다. 2021년 4월에 방송하였습니다. 

 

 

 

 

 

식당 곳곳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위 사진은 첫 번째 갔을 때 모습입니다. 이때가 오전 10시 30분쯤 되었을 때입니다. 두 번째 갔을 때는 점심때 갔는데 손님이 가득하여 내부 사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식당 벽면에 방송 출연한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맛집 프로그램에는 한 번씩 다 나온 것 같습니다. 

 

 

 

 

 

안성의 옛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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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서울올림픽 지정업소이기도 했습니다. 88 서울올림픽이 35년 전 이야기로군요. 1980년대는 이양귀비님이 대표셨습니다. 안일옥 2대 사장님이셨습니다. 작고하셨습니다. 1대 사장님의 며느님이셨습니다. 100년의 명성답게 100년 가게로도 선정되었습니다. 백년가게는 100년이어야 선정하는 것은 아니고 30년 이상의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합니다.

 

 

 

 

 

식당 곳곳에 식당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여느 설렁탕집에서 볼 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탕 종류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안성맞춤우탕은 다른 설렁탕집에는 없는 안일옥만의 메뉴입니다.  설렁탕에 꼬리, 도가니, 갈비, 소머리까지 더해진 탕입니다. 소 한 마리를 먹는 것입니다. 모든 메뉴 포장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판매도 합니다.

 

 

 

 

 

 

 

 

 

 

1980년대 안일옥 차림표입니다. 해장국, 내장안주 등은 지금 사라진 메뉴입니다. 내장안주는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꼬리곰탕, 도가니탕 가격은 1980년대에도 상당합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 2016년 8월 6일 보양식 편에 나왔습니다. 

 

 

 

 

 

방에 도자기, 서예 작품이 눈길이 갑니다. 안일옥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옛 분위기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장터국밥 주문합니다. 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살짝 익은 김치와 섞박지가 나옵니다. 김치는 자르지 않고 통으로 나옵니다. 채소 찍어 먹는 것으로 쌈장이 아닌 고추장이 나옵니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장터국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백반기행 안성 편에 나온 장터국밥집 갔는데 이날만 영업하지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국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시대 안성은 삼남 지방의 물품이 모여드는 큰 시장입니다. 허생전에서 허생이 매점매석한 곳이 안성입니다. 안성은 조선시대 3대 우시장 중 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좋은 소가 있고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니 장터국밥을 많이 먹었다고 전해옵니다. 

 

 

 

 

 

처음 나왔을 때 비주얼은 그렇게 맛있겠다는 비주얼은 아니었습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것이 멈춘 후 숟가락을 뚝배기에 푹 넣습니다. 양지가 기대보다 많이 올라옵니다. 국물을 맛봅니다. 맑고 깔끔합니다. 텁텁하거나 걸쭉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맛있는 소고깃국에 고춧가루만 살짝 탄 느낌입니다. 

 

 

 

 

 

 

 

 

 

 

이 좋은 국물에는 막걸리가 어울리겠습니다. 막걸리 주문하니 안성 생막걸리가 나옵니다. '길 따라 벗 따라' 막걸리 이름이 맘에 듭니다. 막걸리가 맑고 라이트 합니다. 마시기 편한 막걸리입니다. 장터국밥과 잘 어울립니다. 막걸리 한 잔 마시고 국물 한번 떠먹으니 좋습니다. 

 

 

 

 

 

밥 꾹꾹 말아서 먹습니다. 국밥의 완성입니다. 

 

 

 

 

 

부모님과 안일옥을 다시 방문합니다. 이때 날씨가 쌀쌀해지려는 때여서 뜨끈한 국물 음식이 생각나서 방문했습니다. 이번에는 설렁탕 먹습니다. 먼저 반찬이 나옵니다. 장터국밥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설렁탕이어서 소면이 나옵니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 단지 안에 소금이 있습니다. 소금이 회색입니다. 안일옥에서 직접 볶은 것입니다. 3대 천왕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했습니다. 소금을 볶으면 간수가 날아갑니다. 소금 특유의 쓴맛이 날아갑니다.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스멀스럴 올라오는 구수한 향기가 좋습니다. 국물 맛이 구수하고 고소합니다. 인위적인 것을 넣지 않고 소의 뼈와 고기만을 이용해서 국물을 내었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저는 맛있는 국물은 소금 간 하지 않고 먹습니다. 물론 소금 넣으면 간이 맞습니다. 국물을 제대로 낸 탕은 굳이 소금 넣지 않아도 구수한 맛이 있습니다. 안일옥도 그렇고요. 부족한 간은 김치 먹으면 맞습니다.

 

 

 

 

 

 

 

 

 

 

소면 넣어 휘휘 저어봅니다. 수저를 넣고 푹 뜨면 양지, 소머리고기 등이 올라옵니다. 고기양이 적다는 리뷰도 봤는데 저는 고기양이 제법 있습니다. 설렁탕 같은 국밥은 양념이나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고기, 뼈, 물만 넣고 끓이는 것이니까요. 나중에 소금, 파 정도만 넣고요. 그래서 오랫동안 먹어도 물리지 않습니다. 

 

 

 

 

 

역시 탕은 밥 꾹꾹 넣어 먹어야 진심입니다. 탄수화물과 고기국물의 만남은 언제나 옳습니다. 

 

 

 

 

 

밥 먹고 나와서 바라본 안일옥. 건물 자체만 보면 옛날 거리를 걷는 기분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안일옥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두꺼비스넥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오이김밥을 판매합니다. 오이를 오이지처럼 만들어서 김밥에 넣습니다. 요즈음 안성에서 핫한 식당입니다. 포장만 됩니다. 부모님 차에서 커피 한잔하고 계시는 동안 후다닥 가서 사 왔습니다. 가격이 올랐네요. 김밥 2줄 1인분 6천 원.

 

https://raonyss.tistory.com/2442

 

오이김밥. 오도독한 식감과 상쾌한 맛. 안성맛집 두꺼비스넥.

안성 두꺼비스넥 오이김밥 김밥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소풍 갈 때 추억도 생각납니다. 요즘은 김밥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맛에 변주를 줍니다. 경기도 안성시 두꺼비스넥은 오이

raonyss.tistory.com

 

 

 

 

 

100년의 전통이 담긴 탕이 끓고 있는 안성 안일옥입니다. 우리나라 음식이 전통 있고 맛있다지만 역사 깊은 식당은 많지 않습니다. 역사가 오랜 식당도 개발에 밀려 본래의 위치와 모습을 잃기도 합니다. 안일옥은 옛 모습을 간직하며 계속 성업 중이어서 반갑습니다. 뜨끈한 탕 한 그릇 먹으면 기운 나서 좋습니다. 안성 장날(2·7일) 장터 구경도 해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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