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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도 두 번째 이야기

 

장사도는 경상남도 통영과 거제 사이에 있는 섬입니다. 통영, 거제에서 장사도 가는 배가 있습니다. 행정구역으로는 통영시에 속합니다. 저는 통영유람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장사도로 들어갑니다. 장사도까지 가는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장사도 안에 들어와서 이야기를 전합니다. 장사도 전할 이야기가 많기에 2~3차례로 나누어 포스팅합니다. 

 

https://raonyss.tistory.com/2772

 

봄맞이 동백 만나러 장사도 가는 길. 통영 장사도 여행

장사도 가는 길 봄은 다가오고 봄맞이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검색을 이어가다 장사도를 발견합니다. 2월 말 장사도에 동백이 피어난다는 것입니다. 장사도 가는 배를 타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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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도 안에 1, 2, 3 ... 번호와 관람 방향 이정표가 있습니다. 번호와 이정표 따라 걸으면서 섬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꼭 이정표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가고 싶은 곳이나 빨리 가고 싶다면 중간 건너뛰고 가도 됩니다. 자전거, 카트 등 교통수단은 없습니다. 배에서 내리는 곳과 타는 곳이 다릅니다. 배에서 내린 후 섬 한 바퀴 돌면 자연스럽게 배 타는 곳으로 이어집니다. 장사도에서 대략 2시간 정도 머뭅니다. 

 

배에서 내려 언덕을 올라가면 중앙광장입니다. 

 

 

 

 

 

여행자들이 우르르 몰리기에 중앙광장이 북적북적합니다. 중앙광장에서 탁 트인 남해를 바라봅니다. 이날 날씨도 맑아서 푸른 하늘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장사도에 온 지금 이 순간 자체가 좋습니다. 장사도 다니면서 시원스러운 바다 전망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저는 2월 말에 장사도를 방문했습니다. 2월 말이면 장사도에 동백이 피어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동백이 피어나기 시작할 때입니다. 반짝이는 초록 잎 사이로 간간이 붉은 꽃송이가 보입니다. 3월 말이 절정이라고 합니다. 포스팅 발행하는 이 시점이면 더 많이 피었을 것입니다. 

 

 

 

 

 

 

 

 

 

 

이정표는 죽도국민학교 장사분교로 안내합니다. 학교 안으로 들어서니 곱게 자란 분재가 가득합니다. 안쪽으로 하얀 건물이 보입니다. 그냥 봐서는 학교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잘 지은 펜션이나 전원주택 느낌입니다. 리모델링했겠죠? 건물 주변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나무들이 하얀 건물을 더욱더 반짝이게 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유리창 통해 건물 안 모습을 살펴봅니다. 

 

 

 

 

 

아이들이 뛰어놀았을 공터에는 분재가 가득합니다. 운동장이라고 하기에는 좁아서 공터라 적습니다. 학교를 돌아보는데 여기저기서 새 울음소리가 이어집니다. 많은 사람이 온 것이 반가운 것인지 위기감을 느껴서 인지는 모르지만 새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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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박기. 아이들 표정이 리얼합니다. 

 

 

 

 

 

무지개다리를 건넙니다. 다리 입구에는 지진희, 김지수 배우의 사진이 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드라마에 장사도 무지개다리 장면이 나옵니다.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는 표현을 씁니다. 무지개 단어는 예쁜데 무지개다리는 기분이 그렇습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달팽이전망대, 승리전망대, 다도전망대 등을 지납니다. 장사도의 동쪽에 올라 남해를 바라봅니다. 사이사이 보이는 장사도의 우거진 숲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무척이나 좋습니다. 

 

 

 

 

 

 

 

 

 

 

전망대라는 것은 높은 곳에서 풍경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높은 곳을 향해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 오르기가 쉽진 않습니다. 힘들어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계단 주변으로 우거진 숲과 함께하면 금방 오를 수 있습니다. 

 

 

 

 

 

승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다도전망대 가는 길은 구실잣밤나무 군락지입니다. 어떤 나무가 구실잣밤나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다도전망대 지나고 온실 향해 가는 길. 붉은 동백 한 송이가 길 위에 떨어져 있습니다. 동백은 두 번 피어납니다. 나무 위에서 그리고 나무 아래에서. 동백은 꽃송이로 떨어집니다. 동백이 절정일 때는 떨어진 꽃으로 나무 주변이 붉게 물들어갑니다. 여러 송이가 융단처럼 있으면 아름답겠지만 한 송이가 주는 소박한 아름다움도 보기 좋습니다. 

 

 

 

 

 

무지개다리 밑으로 지나갑니다. 재밌는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수영하는 것인가요?

 

 

 

 

 

2월 말 분홍빛의 애기동백은 활짝 피었습니다. 애기동백은 초겨울부터 꽃을 피웁니다. 초겨울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백이 애기동백입니다. 짙은 붉은색의 동백은 1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까지 이어집니다. 2월 말 장사도의 붉은 동백은 막 피어나려는 순간입니다. 

 

 

 

 

 

 

 

 

 

 

온실 가는 길 붉은 동백이 알알이 피어나는 것이 보입니다. 

 

 

 

 

 

온실 주변 절벽은 소철과 용설란으로 가득합니다. 

 

 

 

 

 

온실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온실 지나 '섬아기집'까지 왔습니다. 그늘도 있고 해서 잠시 쉬어갑니다. 섬아기집 안내문에는 14가구 80명이 살던 옛집을 복원한 것이라 적고 있습니다. 

 

장사도에는 1900년 초부터 1980년대까지 주민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학교도 있던 것이고요. 점차 인구가 줄었고 결국은 무인도가 되었습니다. 2011년 거제의 한 사업가가 섬을 통째로 구입합니다. 16억 들었다네요. 해상공원으로 꾸미고 관광객을 받습니다. 현재 해상공원 관리하는 직원들만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옻칠미술관은 전시 중이라 쓰여 있고 문이 잠겼습니다. 동백길로 이어집니다. 동백꽃이 유명한 장사도이기에 동백길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위 사진처럼 동백이 후두두 떨어져 붉은 융단처럼 된 길을 상상했습니다. 

 

 

 

 

 

현실은 나무 위에 동백꽃 몇 송이만 보입니다. 여기 동백꽃은 진짜 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2월 말에 간 것이 계절적으로 빨라서 분위기가 안 날 수도 있습니다. 포스팅 발행하는 3월 분위기는 홍보 사진 속 동백길과 유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전구를 일부러 밝혀두어 반짝반짝한 것을 강조합니다. 

 

 

 

 

 

배에서 내려 동백길까지 왔습니다. 장사도 전체 구간 중 ⅔ 정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좀 일찍 방문해서 동백이 많이 피진 않았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나무가 손에 손을 잡고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무 너머로 보이는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장사도 후반부 모습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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