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직탕폭포
제가 철원에 갔다왔다고 하니.. 거 뭐 볼게 있냐.. 먹을거리도 없네.. 그런 분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구석구석 싸돌아 다니는 저에게는 오감 만땅 채워지는 곳이지요.. 이번에 찾아간 직탕폭포도 오감이 만족스런 명소였답니다..
짜잔.. 요것이 바로 직탕폭포입니다. 강 전체가 폭포로 연결되었죠.. 그런데 좀 썰렁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듯 싶습니다... 실제로 보면.. 높이도 제법 있고.. 물살도 강한것이.. 꾀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그 증거는 맨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폭포를 바라봅니다... 폭포의 너비는 약 80m.. 높이는 약 3m 정도 됩니다... 요렇게만 보면.. 나이아가라 폭포와 규모에서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모양만 봐서는 비슷하지요..
나이아가라 폭포와 직탕폭포와 모양이 비슷하죠? ㅎㅎ
철원일대는 현무암으로 뒤덮힌 용암대지입니다. 용암이 굳으면서 절리(갈라짐)가 생기죠.. 절리를 따라서 물이 들어가고... 수직으로 절벽도 생길 것이구요.. 수직으로 생긴 절벽이 주상절리가 되는 것이고, 하천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한탄강 옆으로 주상절리가 발달을 했습니다.. 제주도에만 주상절리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 ..주상절리에서 '주상'은 기둥모양이라는 것이구요.. '절리'는 쪼개졌다는 것입니다...
침식작용이 계속 진행되면 폭포는 조금씩 뒤로 후퇴를 합니다. 전문용어로 '두부침식' 이라고 합니다.. 두자는 頭(머리 두)에요.. 두부침식이 계속 진행되면.. 아주 오랜세월이 지난 후에는 직탕폭포를 지금의 북한 땅에서 만나게 될수도 있답니다..
어렵고 재미없는 이야기는 뒤로 하고.. 맛있는거나 먹으러 가시지요... ㅎㅎ... 직탕폭포 주변으로 음식점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저희들은 폭포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매운탕을 기다립니다... . 매운탕 먹기에는 환상의 분위기죠... ㅎㅎ
짜잔... 이것이 메인요리.. 잡어 매운탕입니다... 위에 보시는 녀석들은 냄비 밑에 잠겨 있는데.. 사진을 위해서 위로 올렸습니다.. ㅋㅋ.. 中 짜리인데 45,000원 입니다.. 공기밥 별도.. 어른 4명이 먹기에 적당해 보입니다.. 어려서 아부지 쫓아 다니면서 민물고기를 잡아서 많이 먹었는데.. 돈주고 먹으려니 아깝더군요.. ㅋㅋ.. 그나저나 이 물고기 이름 아시는분 어디 없나요? ^^
밥을 먹고.. 폭포 가까이로 다가가 봅니다... 물줄기가 아주 가열차게 내려오죠... 요렇게 보면 진짜 나이아가라 폭포 같아요.. ^^
물 속에서는 아이들이 놀고 있구요... 니들이 부럽다... ㅎㅎ
폭포 주변으로 낚시를 하는 분들이 있군요.. 이를 본 김민수.. 물속으로 들어가 바위 밑에서 고기를 건져 올립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여도.. 바위 밑으로 물고기 한 마리가 잡혔어요... 오~... 혹시 이 친구 맘에 드신다면.. 아래 연락처 남겨주세요... 조만간 초등학교 선생님 할 녀석이에요... 나이는 나중에.. ^^
지도를 보니 북한땅에 있는 개성이 매우 가깝군요..
높디높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아니지만..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색다른 매력의 직탕폭포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것을 빗대어 소심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큰 울림이 있는 폭포였답니다.. 더운여름날.. 폭포처럼 시원한 날들 만들어 가시길 바래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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