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함에 감춰진.. 화려함... 통영 세병관

통영 세병관

이름부터가 화려한 한려수도.. 그 중심에는 통영이 있습니다. 오래전 조일전쟁(임진왜란)의 격변기를 보내기도 하였지만, 오늘날 통영은 그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입니다. 하지만 과거를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렇기에 오늘은 세병관을 찾아갑니다.

세병관에 도착을 하니 망일루 가 보입니다. 망일루라.. 태양을 바라본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1600년대에 세워진 건물인데.. 이후 화재로 소실되었고.. 2000년대 들어와서 새롭게 지었습니다. 세병관 주변을 확장공사하면서 주변이 좀 어수선합니다. 입장료 200원을 내고 들어갑니다. 200원 입장료라면... 그냥 안 받고 들어가라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세병관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짜잔.. 세병관입니다. 정식명칭은 통영세병관(統營洗兵館)입니다. 1603년(선조 36) 충무공 이순신의 전공을 기념하기 위해 제6대 통제사 이경준(李慶濬)이 세운 건물입니다. 국보 제305호입니다.. 현판에서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제136대 통제사 서유대가 쓴 글입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사방이 막혀있었는데.. 지금은 다 개방되어 있습니다.. 한바퀴 돌아보면서.. 세병관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봅니다.. 저와 함께 천천히 세병관 구경 해보실까요?

세병관은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두룡포(頭龍浦)에 설치했던 삼도수군통제사영(三道水軍統制使營)의 중심건물입니다. 궐패(闕牌)를 모시고 출전하는 군사들이 출사(出師) 의식을 거행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앞면 9칸, 옆면 6칸의 단층팔작지붕 건물로 여수의 진남관과 함께 남아 있는 군사용 건물 가운데 평면적이 가장 넓은 건물 중 하나입니다.

세병관.. 겉 모습도 웅장하지만.. 그 안에는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군사용으로 만든 건물이지만.. 화려함 만큼은 어느 건물에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세병관은 만하세병에서 갖고 온 말입니다. 은하수를 끌어와 피묻은 병기와 갑옷을 씻는다는 뜻으로 평화애호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술 세병이 아니구요.. ㅎㅎ... 지난 저녁 오랜만에 친구와 소주 한 잔 했더니만.. 알딸딸 하네요..

사이사이 그림들이 그려져있는데.. 온화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이.. 명작이더군요..

오래되어 색이 바랜 단청.. 화려함이 퇴색된 것은 아니겠지요.. 어쩌면.. 그 속에 스며들어가서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래될 수록 진중한 멋이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오래될 수록 빛이 되는 사람... 진짜 명품이겠지요.. ^^

바다쪽을 바라봅니다... 지금은 건물들에 막혀서 잘 안보이겠지만.. 과거에는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상황을 지휘했을.. 명장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더불어.. 병사들이 울리는 승리의 함성을 듣게 되는 듯 합니다.

두룡포기사비 입니다. 이곳에 삼도수군통제사를 세운운 이경준의 치적을 적어놓은 이경준 사적비입니다. 이곳 두룡포는 작은 포구였으나.. 이경준이 삼도수군통제사를 세우면서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세병관 앞에는 통영시 향토역사관이 있습니다. 여기는 공짜 더군요... 1층 건물안에 통영시, 이순신 장군 등과 관련 된 유적이 담겨 있습니다.




거대한 울림도 느껴지고.. 군사용도로 지어졌지만, 그 내부는 그 용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참 이쁘게 꾸며 놓아져 있었습니다... 올겨울 날씨.. 무진장 춥더니만.. 요근래 많이 따뜻해 짐을 느끼게 됩니다.. 봄마중 나가야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