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과거와 미래를 본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안산 어촌민속박물관

안산은 수도권의 서쪽에 자리한 도시입니다... 인천과 수원의 중간정도 되지요.. 1970년대 서울에서 공해를 유발하는 공장들의 이전을 위해 반월산업단지를 만들고 이전을 시킵니다.. 현재 인구 70만이 넘는 안산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산하면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안산의 과거로 올라가면.. 서해안의 작은 어촌마을 이었지요.. 그 어촌마을을 찾아서 떠나가 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입니다.. 박물관에는 과거 어촌시절의 안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가 관람시간입니다... (매주 월요일, 명절은 휴관).. 입장료는 2천원입니다..  연락처 032-886-0126

입장을 하니.. 수족관의 물고기가 맞이하고 있습니다... 물고기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서도.. 푸른 바닷물 속을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 시원합니다...

앗! 깜짝이야... 험한 인상의 동물이 박제되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물개박제 이지만서도... 인상쓰고 있는 모습이.. 다른 동물 같기도 합니다.. 물개하면 귀여운 이미지가 있잖아요.. 엉엉엉
 

안산에 접한 바다는 '경기만' 입니다... 만 이라는 것은 육지쪽으로 바다가 들어온 것이구요.. 반대로 육지가 바다로 튀어 나오면 곶 이 됩니다.. 대한민국 지도를 보면.. 경기도쪽으로 바다가 훅 들어와 있지요..  선사시대 때부터.. 경기만에서 사람이 살아왔다고 합니다.. 조개무지, 볍씨 등을 통해서.. 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 와서는 수도 서울과 접한 바다로서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부도 갯벌에서 토기가 나왔구요...

이것은 공룡알 화석입니다... 경상도쪽에서 공룡화석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들은 기억이 있는데..  서해안에서도.. 공룡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시화호에 공룡알화석지가 따로 있더군요.. 일반인들도 볼 수 있게 되있대요.. 그런데.. 공룡알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흔한가 봐요.. ㅎㅎ

서해안하면.. 갯벌이고.. 갯벌하면.. 소금이지요.. 과거 염전에서 소금을 재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금을 얻기 위해.. 바닷물만 잘 가두면 되는거 아니냐고도 하지만.. 염부의 생활이.. 엄청 힘들다고도 하더군요... 하늘과 동업하는 소금... 김치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많은 발효식품이.. 이 소금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소금을 만들고서 전국 각지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소 달구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천일염은 세계 최고의 소금입니다... 마트에서 우리나라 소금 가격을 보셨는지요? 다른 식품에 비해서 가격이 얼마 안합니다.. 그 가치에 비하여.. 소금값이 비싸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우리의 소금.. 우리가 제대로 사용을 해야 되겠지요.. 그래야 어설픈 중국소금이 들어와서 판치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모습입니다.. .서해안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안에 들 정도로.. 굉장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와서야 갯벌에 대한 가치를 높게 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버려진 땅으로 인식했었지요.. 갯벌도 우리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영원히 보전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돌살이라고 부르는 고기 잡는 모습입니다...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것이지요.. 돌로 담을 쌓아두고.. 물밀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바다로 가지 못하고.. 돌살 안에 갖히게 되는 것이지요.. 자연친화적인 고기잡이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충청도, 전라도에서는 독살, 남해와 거제 등지에서는 돌발.. 제주도에서는 원담 이라고 합니다.. 

배와.. 어업관련 도구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민물고기인 메기도 있구요... 메기 매운탕이 먹고 싶어 지는군요... ㅋㅋ

대부도 지역에서 행해지던 전통혼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혼식 이외에 상례, 제례, 어촌계의 모습 등.. 과거 대부도 주변의 어촌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도 알 수 있도록.. 전시와 설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도와 탄도 부근에서 전해지는 신화, 전설에 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황금산의 나무귀신... 밭고랑 전설... 탄도 삼형제바위

클릭하시면.. 디지털안산문화대전 홈페이지에 있는 각 전설에 관한 내용으로 링크가 됩니다...

바닷가에서 행하여 지던 민속놀이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장면은 둔배미놀이 입니다... 안산시 초지동 둔배미마을에서.. 출항전날.. 수호신인 긴대선왕님에게 예를 올리는 것입니다..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는 것이지요... 무사히 만선을 하고 돌아오면.. 마을은 다시 축제의 장으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멀리로는 인천광역시의 모습까지 보입니다... 과거에는 섬으로 이루어 진 곳들도.. 다리와 방조제로 연결이 된 모습이 보입니다.. 안산, 인천이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서해안.. 그중에서도 경기만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보게 됩니다...

안산시와 경기만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습니다..

안산은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염전과 갯벌의 지역을 정리하고.. 시흥과 화성의 지역을 합쳐서 반월공업단지를 만들게 됩니다... 1986년 1월 시로 승격이 되었고.. 현재는 인구 70만이 넘는 도시로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으로 나오니.. 서해안의 갯벌이 펼쳐져 있습니다... 어촌박물관이 있는 탄도 지역은.. 사진 좋아하는 분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한 곳이더군요... 사진도 찍고.. 박물관 구경도 하고.. 맛있는 서해안의 해산물로 맛있는 시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작은 박물관이지만... 그 속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경기만과 안산시 일대는 공업단지 들어오고.. 시화방조제 건설되고 하면서.. 과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여 살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과거의 것은 낡은 것이니..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 또한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의 본 모습을 지키면서.. 현재와 미래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구요.. 오늘도 내일도..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