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기농대회에서.. 생명, 자연, 미래를 생각하다..

세계유기농대회(http://www.kowc2011.org/)

오늘날 우리 사회는 먹을거리가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풍족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억지스런 힘을 가하기 시작하였지요.. 이런 인위적인 먹을거리가 우리들의 건강에 좋을 수 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슬로, 유기농 먹을거리가 부각받고 있습니다..

지금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 자연,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 유기농식품을 마음껏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일원에서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유기농 대회는 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면서 유기농학술대회와 유기농박람회, 유기농협회 총회 등을 개최하는 국제행사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개최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회 전체기간은 9월 26일부터 10월5일까지 입니다.. 이 중에서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기간은 9월 28일부터 10월2일까지 입니다... 유기농 친환경 식품과 관련하여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Organic is Life

유기농대회는 몇 개의 섹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슬로푸드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향합니다.. 슬로푸드가 뭘까요? 우리말로 하면 느린음식이겠지요.. 조리하거나 먹는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음식을 말합니다..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하는 패스트푸드의 반대말이라 할 수 있지요..

자연의 식재료가 인간이 먹는 음식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발효, 숙성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연의 힘을 거스른 패스트푸드가 좋지 않다는 것은 긴 설명이 없어도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음식에는 슬로푸드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장(醬) 이지요.. 슬로푸드 체험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장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장, 공장에서 만든 장을 비교 해보고.. 우리의 장에 관한 우수성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슬로푸드 행사장에서 재미난 것이 또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미각교육' 이었습니다...  미각, 후각, 촉각, 청각, 시각 등의 오감으로 맛을 느껴보고.. 나의 미각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단순화, 정형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인의 미각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밖에도 슬로푸드 행사장에는 각 지역별로 약이되는 음식, 약선 전통음료, 다문화 음식 나누기, 강연, 교육 등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천년의 간장 씨간장' 이라는 강연(?) 있었는대.. 재밌더군요... ㅎㅎ.. 사진은 슬로푸드 아트체험으로서.. 아이들이 손수건 만들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기농박람회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 기업 들이 유기농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 판매하는 곳입니다...  질 좋은 유기농 제품을 구경하면서 시식도 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나 평소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품목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박람회장을 나와서 '2011 G Food Show' 가 열리고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특산물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행사입니다...  경기도의 우수 농산물에는 'G마크' 가 붙어 있지요.. 경기도 각 시군별로 질 좋은 농수산 식품과 가공식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내 각 시군별로 농산물을 홍보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나 질 좋은 평택의 농산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평택은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이지요.. ㅋㅋ

평택은 SuperOning(super origin morning) 이라는 브랜드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평택의 대표적인 농산물은 쌀, 배, 방울토마토, 오이, 애호박 입니다.. 평택쌀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러브미(米), 소비자협회 선정 명품쌀로도 뽑혔지요.. 그리고 방울토마토, 오이는 더더욱 맛있습니다... (외삼촌이 오이, 토마토 농사지으세요.. ^^).. 평택 농산물 많이 애용 부탁드려요.. 홍홍홍...^^

G Food Show 에서는 재미난 교육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아침밥은 왜 먹어야 하는지부터 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교육이 있었던 것이지요.. 요즘 아이들이 밥 잘 안 먹으려 하죠.. 밥 말고도 먹을것이 널렸으니.. 편식도 많이 하고.. 밥 잘먹는 아이들이 건강해집니다... 그리고 이뻐집니다..

저의 급 관심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막걸리..  경기도 내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들을 전시하고.. 홍보 및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날 감기가 심하게 들어서..  주는 족족 시음을 못한것이 아쉬울뿐입니다... 그 중에서도 배로 만든 막걸리가 맛있던데요..

질 좋은 경기쌀을 통해서 다양하고 질좋은 품질의 막걸리를 만드는 것이지요... 수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에서 생산 된 막걸리의 수출 실적을 보니..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양으로는 1만톤.. 금액으로는 1천만 달러가 넘게 수출이 되었다는군요... 세계속으로 퍼져나가는 막걸리 좋습니다... 날도 꾸릿꾸릿하고.. 막걸리 한 잔 땡기네요.. ㅋㅋ

유기농대회의 외부 모습을 둘러보고자 합니다...  쌈채소들을 이용하여 이쁜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수수

그렇다면.. 유기농업이란 무엇일까요?
유기농업이란 농약, 비료 등의 화학자재 대신에 유기물과 미생물 등의 천연자원을 사용하여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 농업에서 사용되던 화학자재가 환경을 해친다는 반성에서 시작이 된 것이지요..

허수아비 오래만에 보네요..

유기농업은 건강, 생태, 공정, 배려 라는 원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적인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유기농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기농산물 재배면적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농산물 재배면적 중.. 유기농업을 하는 비율은 0.8% 입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 로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트 가면..  동그란 원으로 된.. 로고는 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아래 글씨까지는 자세히 안 보셨을 거에요..

유기농산물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 안하고 3년 이상 재배했을 경우에 붙는 로고 입니다...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고..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1/3 만을 사용한 경우이구요... 저농약농산물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치긴 하는데.. 권장량의 1/2 정도만 사용합니다..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구요.. 
 

주렁주렁 박, 수세미도 달리고.. 국화도 피었습니다...

각종 농산물, 가공식품을 직거래 할 수도 있습니다...

지게도 판매하는군요...

유기농 농산물을 보면.. 못생기기도 하고.. 벌레도 많이 먹은 것도 있습니다.. 농약을 안 치니까 당연한 결과 일수도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는 미끈하게 잘 생긴 것들을 먼저 찾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환경적으로 보다 도움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일지,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고, 구입하는 것도 필요할 때입니다.

유기농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연계되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0월 2일 (일) 2시부터는 쌈지오가닉사운드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한영애, 동물원 등 참가), 세미원에서는 유기농 패션쇼 및 콘서트(양희은, 린, 소울트레인 등 참가) 있습니다.. 10월 1일 저녁 7시 부터 양서문화체육공원에서 오가닉영화제가 개최됩니다.. 

남양주 도시농업투어도 있구요.. 두 가지의 코스로 나뉘어지고.. A코스는 1시부터 5시 20분까지.. B코스는 12시30분부터 6시까지 이어집니다.. 

이 밖에도 아트페어, 스포츠, 어린이 체험교실, 떡 명장, 가양주 酒人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남양주 일대에서는 9월 30일부터 10월2일까지 다산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는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있구요... 이번 주말에는 남양주로 떠나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행사장 부근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합니다.. 동화고등학교, 가운고등학교, 남양주한강체육공원, 구리한강시민공원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도농역에서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셔틀버스는 10~20분 간격으로 운행이 됩니다.. 

유기농대회의 메인은 남양주체육문화센터입니다. 부대행사로 세미원에서 문화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유기농대회 구경 공짜에요.. 체험비는 받을 수 있구요..

지금까지는 대량으로 빠르게 생산하는 농업이 좋은 것인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인위적인 힘을 가한 농업은 이제 지치고 힘들어 합니다.. 지치고 힘든 농토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건강, 생태, 공정, 배려의 원칙 아래..  인간과 자연, 환경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농업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은 남양주로 고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