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빠져드는 신명 한 마당.. 평택농악 무료 상설공연..

평택농악

얼씨구... 절씨구..
우리의 농악은 언제들어도 흥겹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쿵짝쿵짝.. 북치고 장구치고.. 재밌기도 합니다... 반면 농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방송에서도 국악프로그램이 거의 없고... 우리들 귓가에서 사물놀이의 흥겨운 가락이 맴도는데.. 그렇다고 직접 찾아가서 들은 적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농악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게 되지요... 오늘 신명나게 놀아봅시다... 평택으로 모십니다..

웃다리 평택농악을 아십니까?

웃다리는 서울, 경기, 충청 등 중부지방을 말합니다... 평택은 경기도 제일 아래 충청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도시입니다.. 가끔 평촌, 평창과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지만.. 평택은 평택일뿐... ㅋㅋ..

평택이라는 지명은 평평하고 연못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평평한 땅이기에.. 예로부터 농사 짓기가 용이하였습니다.. 평택쌀 맛이 좋지요... 농업이 발달한 곳에서는 농악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평택농악은 오래전부터 이어왔고.. 현재는 중요무형문화재(제11-나호)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습니다... 평택농악이 평택 일대에서 상설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공짜.. ^^.. 사진의 공연은 평택호에서 행하여진 상설공연 모습입니다..

사회자가 진행을 아주 매끄럽게 잘 해주시더군요... 이제 공연이 시작됩니다...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고사굿을 올립니다...  마을과 개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고사를 올리는 것이지요..

옆에서 장단을 맞추면.. 관객들이 나와서 예를 올립니다... 역시 어르신들이 많이 나오시더군요... 저도 나가볼까 했는데... 저는 수줍은 완전 많은 aaa 형(하지만 제 지인들은 제가 a형이라고 하면 안 믿는 분위기.. 이거 어쩔겨.. ㅋㅋ) 

왼쪽에 청바지에 노란색 상의를 입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처음에.. 공연하는데.. 옷이 좀 그렇다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평택농악 예능보유자 김용래 선생이었습니다... 인간문화재라는 말씀.... 우스게 소리로 말하는 인간문화재가 아닌.. 진짜 인간문화재 였어요.. 평택농악 수준을 아시겠습니꺄? ^^

이제부터 놀아봅시다... 고사굿이 끝나고... 신명나게 사물놀이가 이어집니다...

제가 알기로 사물놀이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요.. 뭐라구? .. 농악은 오래전부터 이어왔는데.. 꾕과리, 북, 장구, 징 등의 사물이 하나가 되어 공연을 시작한 것은 1970년 말 부터입니다...  사물놀이가 흥겹지요.. 이렇게 다이나믹한 음악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물놀이가 여러곳에서 행하여 지고.. 평택농악에서도.. 그 흥겨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사물놀이는.. 동영상으로도 준비해봤습니다... 놀아보시죠.. .ㅎㅎ

흥겨운 가락에 아이들도 흥이 나나 봅니다... 니들이 뭘 좀 아는구나... ㅋㅋ

평택농악 상설공연은 평택호, 송탄 이충동 분수공원, 평택시청 앞 광장 등에서 이루어집니다...  주로 평택호에서 많이 이루어집니다.. 평택호예술관 앞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은 푸른 잔디밭 속에서 평택호의 바람과 함께.. 한낮의 여유와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태평소 한 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태평소 불기가 쉽지 않다고 하지요.. 태평소를 부른 어르신의 포스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분도 유명한 분이라 들었는데... 아~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커져만 가는구나.. ㅋㅋ.. 태평소 소리로.. 판굿이 시작됩니다...

판굿은 굿패들이 여러가지 기예를 벌이는 풍물놀이입니다..  평택농악의 판굿은 다양하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여기서 잠깐.. 평택농악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충청지방에는 예로부터 전문 연희패가 발달하였습니다... 안성의 남사당놀이가 대표적이겠지요... 전문 연희패가 두레패(농사일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공동작업을 하는 조직)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면서 평택, 안성, 화성 등에서 농악이 더욱 발달을 합니다.. 웃다리 농악은 가락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변주가 다양합니다.. 가락이 빠르고 힘이 있고.. 맺고 끊음이 분명합니다.. 

평택농악은 우리나라 5대 농악(평택, 진주, 삼천포, 이리, 강릉)에 속한다고 하니... 그 명성은 길게 설명할 일이 없겠지요..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시지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평택농악은 1980년대 부터.. 故 최은창 선생, 故 이돌천 선생 등의 명인이 중심되어 평택, 안성, 천안 등지에서 공연을 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이후 故 최은창 선생, 故 이돌천 선생이 평택농악 예능보유자가 되었고.. 1986년에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문화재청과 평택시에서는 평택농악을 2012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속으로 뻗어나가는 평택농악을 기대합니다.. 


 

버나 놀이도 합니다...  불 지피는 버나.. 아니죠... ㅋㅋ... 일종의 접시돌리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가죽으로 만든 버나를 담뱃대를 이용해서.. 돌리고 돌리는 모습입니다... 떨어질듯 말듯.. 버나를 던지고 돌리고.. 하는 모습이 긴장되면서도.. 재밌습니다... 


 

과연 이 두 사람은 버나를 떨어트리지 않고 잘 받았을까요? ㅋㅋ


 

평택농악 상설공연의 하이라이트.. 무동놀이입니다....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을 머리 위로 올려놓고.. 다양한 놀이를 펼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겁도 없나 봅니다... 착 달라 붙어서 있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아이를 붕 던져서 받기도 합니다...

무동들은 초등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있는대요... 평택농악에서는 10명 정도의 무동이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무서운 것을 누가 할까 했는데... 무동이 되기 위한 경쟁률이 높다네요... 결원이 생기면 수시로 보충을 한다고 합니다..  

웃다리 평택농악 상설공연은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립니다... 올해는 9월 10월 공연이 남았군요.. 진작 올렸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9월은 4일(일), 18일(일) 은 평택호에서.. 24일(토)은 송탄 이충동 분수광장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10월은 2일(일) 평택호, 8일(토) 평택시청광장.. 16일(일) 평택호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9월, 10월 공연 모두 3시에 시작을 합니다... 공연시간은 1시간 정도 됩니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평택호에 평택농악 상설공연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공연장이 완공 되면 보다 편안한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야외에서 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ㅋㅋ

공연이 끝이나면... 관객들이 모두 나와서 흥겹게 마무리를 합니다...  모두들 나오세요...

평택호로 공연을 보러 가신다면... 평택호를 따라서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으니.. 산책도 하시고... 오리배, 모터보트 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평택호 근처에는 조개구이집들이 아주 많습니다...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 등도 같이 드시면 좋은 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평택농악 재미있으셨는지요... 우리 농악 흥겹습니다.. 신납니다... 농악의 흥겨움을 통해서 농사의 힘든 일을 이겨내고.. 새로운 힘을 얻어.. 풍요로운 들판을 가꾸어 나갔을 것입니다.. 요즘 현대음악을 많이 듣지만..  오래전부터 우리의 농토, 삶과 함께 해온 농악의 가락은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농악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겠습니다..  

특히나 평택농악.. 많이 기억해주시고...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