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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분오리돈대, 동막해수욕장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사다난'이라는 멘트가 식상하기도 하지만, 정말 1년 내내 사건사고의 연속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2012년입니다...

2012년 마지막 포스팅은 강화도 이야기입니다.. 요근래 강화도 맛집을 소개하기도 했었지요 .. 이번에는 강화도의 바닷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강화도도 섬이고, 당연히 바다와 접해있습니다. 그 중에서 해몰이로 아름다운 분오리돈대와 동막해수욕장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강화도를 대표하는 절은 전등사입니다.. 친구들과 전등사를 돌아보고 나니, 어둠과 머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는 서해안에 있는 섬입니다... 우리는 일몰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등사 매표소 아저씨에게 해몰이로 좋을 곳을 알려달라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분오리돈대입니다..

육군 수송학교 1등 졸업에 빛나는 Y군이 잡은 핸들은 사정없이 돕니다.. 해가 떨어지는것이 보입니다...일몰은 완전 해 떨어지기 전 .. 해가 서서히 기우는 모습을 봐야 하는데 .. 햇님은 저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다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것이 보입니다...

그렇게 20분 가까이 달려 도착 .. 다행히 햇님은 우리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일몰을 보기 위하여 분오리 돈대로 후다닥 올라갑니다.. 돈대 앞에서 장사하는 아주머니는 ..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 해가 다 졌다고 .. 저희보다 더 아쉬워하시더군요 ... 좀 늦게 온 것이 아쉽긴 했지만서도 .. 바다 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햇님이 고마웠습니다.. J군은 .. 날씨가 춥다고 차 안에 있다고 합니다.. 너 그러면 안된다... 이런 절경을 놓치다니.. ㅎㅎ





햇님은 구름 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구름은 햇님의 강렬한 빛을 담기에는 부족한가 봅니다.. 구름 위로 새어 나오는 빛이 테두리는 절대반지의 빛을 연상케 합니다... 잠시 후 햇님은 구름 위로 잠시 올라오는가 싶더니 .. 다시 구름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2012년 어느 초겨울의 해는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뜻하지 않게 멋진 일출과 일몰을 많이 봤습니다.. 올 초에 채석강에서 바라 본 일몰 .. 여름 휴가에 거제도에서 바라본 일출 .. 그리고 마지막 .. 강화도에서 바라보는 일몰 .. 태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 지구가 그 주변을 빙빙 도는 것이지요 .. 그 속에서 태양은 지구를 바라보며 .. 넉넉한 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마치 바쁘게 움직이기만 하는 인간사를 위로하듯이 .. ㅎㅎ





위에서 일몰을 바라 본 장소가 '분오리 돈대'라고 하였습니다... 돈대? .. 낯설게 생각하는 분들이 꾀 있을 듯 합니다.. 시간탐험대 돈데크만 생각한다면 ... 당신은 정말 ... ㅋㅋ

돈대(墩臺)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겠습니다.. 사전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평지보다 높직하게 두드러진 평평한 땅. 또는 성안 높직한 평지에 축조한 포대
돈(墩)은 봉화를 올리는 곳이고, 대(臺)는 적의 동정을 살피는 곳이다.

쉽게 말하면 .. 요즘의 군대 초소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돈대가 보여 보나 진이됩니다.. 강화도 해안을 따라 있는 광성보, 초지진 이런것들이 되는 것이죠 .. 분오리 돈대는 분오리에 있는 돈대가 되겠고요 ..





우리에게 늦게 왔다고 걱정해 주시던 아주머니는 돈대 앞에서 장사를 하는 분이었습니다.. 해가 떨어지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돈대까지 뛰어 올라가느라 잘 보지는 못했지만, 간단한 먹을거리를 팔고 계신 듯 합니다... 이 추운날 장사하시려면 힘드시겠더라 .. 해수욕장도 아니고 .. 여기까지 올라와서 장사를 하시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이 제법 오는가 봅니다.. 

우리가 일몰을 보고 내려올 때까지 아주머니는 안가고 있으셨습니다... 우리차를 얻어타고 가시려 했던 것 같은데 .. 우리 마티즈에는 장정 4명이 꽉 차서 .. 자리가 없어서 .. 태워드리지를 못했습니다... 돈대로 올라간 다른 팀을 기다리신다는데 .. 죄송했습니다..





돈대의 모양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 지역의 지형에 맞게 모양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 동그랗기도 하고 .. 네모랗기도 하고 .. 어쩌면 자연의 모습을 크게 건들이지 않고 .. 있는 그래로 만들어 내는 것이 .. 우리나라 건축의 묘미인듯 합니다.. 그것이 주거지가 되었던, 군사시설이 되었더간에요 ..

해가 지고 ..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지만 .. 남자의 마음을 뻥~ 하고 뚫어주기에는 한 없이 시원한 바람이었습니다.. Y군이 크게 .. 아주 크게 함성을 지릅니다... 야~ .. 저도 따라서 소리를 질러봅니다.. 야~ .. 그냥 가슴 속에 묵혀있던 스트레스들이 한방에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 돈대 주변에 아무도 없을 것 같아서 소리를 질렀던 것인데 .. 돈대 아래에 있는 군대 초소에서 초병이 근무를 하고 있었네요 .. 초병이 .. 쟤네들 뭐야? 했을 것 같습니다... ㅋㅋ .. 군인 아저씨 미안 .. 형아들이 세상 살다보니 .. 좀 힘들어서 .. ㅋㅋ





분오리 돈대 옆으로 작은 포구가 있었습니다... 분오어판장도 있습니다... 어판장 앞으로 영종도가 어렴풋이 보이더군요 .. 어판장에서는 생선회를 판매합니다.. 사진 속 왼쪽에 있는 건물에 횟집들이 여러개가 있었습니다... 이날은 월요일 저녁 때 인지라 .. 횟집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더군요 .. 그래도 다행히 한 집이 문을 열었습니다...

수족관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합니다.. 광어, 우럭 등은 1㎏ 3만원 정도 하더군요 .. 농어, 숭어도 있고 .. 조개도 있습니다 .. 저희는 광어 1㎏를 사고 .. 석화 몇 개를 덤으로 얻어서 .. 숙소에 가서 먹었습니다... 듣기로는 강화읍내에 가면 횟값이 반이라고도 하던데.. 왔다갔다 기름값이 더 들겠더군요 .. ㅎㅎ





햇님은 바다와 키스를 하고 있습니다.. 나도 키스 하고 ... ^^





어느새 달도 떠올랐군요 ...


 



넘실넘실대는 파도는 동막해수욕장으로 이어집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해변의 모습은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이제 바다에는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를 마감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일년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저는 여행 다니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수 많은 시간과 자연 사람을 통해서.. 보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랄랄라 라오니스'라는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5년이 되었군요 .. 올해도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도 .. 여러분과 즐겁게 만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 하시는 일 모두 모두 잘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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