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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눈꽃마을

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옵니다.. 어려서는 눈을 좋아했습니다.. 하얀 눈을 맞으며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요. 괜시리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눈은 골치거리가 되갑니다.. 차 막히고, 눈 치워야 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일해야 하고 .. ㅎㅎ ... 하지만 이곳에 다녀오고 나서는 어린시절 동심으로 돌아가 눈을 좋아하게 됩니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대관령 눈꽃마을입니다.. 눈꽃이라는 이름부터가 포근함을 안겨줍니다.. 그래 .. 난 원래 이렇게 삭막한 사람이 아니었어.. 따뜻한 사람이었다구.. 추운겨울 대관령 눈꽃마을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봅니다..


대관령 눈꽃마을 .. 행복하세요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습니다. 대관령은 영서지방과 영동지방을 잇는 관문입니다.. 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을 가다보면 구비구비 99번을 돌고돌아야 했었고요 .. 지금은 빵빵 뚤려서 그런 낭만(?)은 없습니다.. 대관령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하여 눈이 많이 옵니다.. 동해 바닷가에서 한반도로 바람이 불어오다가 태백산맥에 부딪치면서 눈이 내리게 됩니다..

각설하고 .. 겨울을 맞아 대관령 눈꽃마을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눈꽃마을이라고 해서 겨울에만 문여는 곳은 아닙니다.. 사시사철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곳입니다.. 겨울에 더 빛이 나게 됩니다..





다양한 체험이 있지만, 황병산 사냥체험 이게 재밌겠더구만요 .. 평창 황병산 사냥민속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것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냥전통놀이라고 하는군요 .. 설피(겨울에 신는 전통신발)를 신고, 전통썰매도 타면서 사냥체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진짜 동물을 잡지는 않고요 ..





설피 ..





음식 먹을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것으로 만두국, 떡볶이, 어묵, 컵라면, 우동 등이 있습니다.. 커피, 핫초코, 캔음료 등도 있었습니다..





하얀 설경 .. 그러나 그냥 설경이 아닙니다.. 여기가 바로 천연 눈썰매장 되시겠습니다.. ㅎㅎ .. 문득 어린시절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갔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 선산 묘지에서 사촌형과 함께 눈썰매를 타곤 했었지요 .. ㅋㅋ .. 조상님들이 노하셨겠습니다.. ㅎㅎ ..





출발 ... 눈썰매 속도가 장난 아닙니다... 어찌나 빠르던지요 .. 눈썰매 이름도 봅슬레이 눈썰매입니다.. 스릴 넘치는 눈썰매.. 저는 무서버서 못타겠던데 .. 애들은 신났다고 난리입니다.. ㅎㅎ ..





 

올라올 때는 수동으로 .. ㅋㅋ





 

진짜 타기 위해서 갖다 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썰매는 비료푸대가 짱입니다.. 10여년 전에 태백산에 일출보러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비료푸대 타고 내려 온 적 있습니다.. 푸대는 시골 외삼촌 댁에서 입수했고요 .. 그런데 그로부터 몇 년 후에 태백산 다시가니, 비료푸대 금지라고 되어 있네요 .. 좀 위험하긴 하더군요 .. 그래도 타고 싶다... ㅋㅋ





 

여러가지 만들기체험도 있었습니다..





 

눈이 어찌나 많이 왔는지 .. 종아리까지 쑥쑥 들어갑니다.. 정말 강원도 대관령의 눈은 대단하더군요 .. 산골 오지에 살면 .. 이런 눈에 완전 고립되겠습니다.. 이 정도 눈 내리면 낭만이 아니라 현실이 됩니다.. 그래도 나의 발자국은 조심히 내야 합니다.. 누군가 내 발자국을 보고 따라올테니 .. ^^





 

대관령 눈꽃마을에는 펜션이 있습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성수기 때 이용요금이 10만원 정도 한다다군요 .. 그러고보니 .. 이렇게 눈 쌓인 곳에서 숙박을 해 본 적이 없네요 .. 펜션하면 바닷가쪽으로 주로가고 .. 산으로 간다해도 .. 여름에만 갔으니 ..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룻밤 머물면 아주 예쁠 듯 합니다.. 바베큐 그릴 대여도 해요 ..  




어디에서 온 강아지 인 지는 모르겠지만 .. 강아지 한 마리가 눈 밭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추워 보이는데 .. 강아지는 신나게 돌아다니는군요 .. 눈 먹나?


 
 



눈은 그칠 줄 모르고 펑펑 내립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얀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눈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도시에서 눈은 불편한 존재가 되지만, 대관령에서 만난 눈은 순수함의 결정체로 다가옵니다.. 그래 나 원래 순수한 남자라구 .. 이런 순수남을 보지 못하는 그녀들이 얄미울 뿐 .. ㅋㅋ


 
 



그렇게 대관령 눈꽃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울로 향합니다... 창 밖으로 덕장이 보입니다..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명태는 황태로 변신을 하겠지요 .. 저 덕장을 만들었을 사람들의 손길도 대단하고, 저기에 명태를 걸어 올리는 노력도 쉽지 않았음을 짐작케 합니다.. 황태해장국이 땡기네요 ... 술 먹고 이만한게 없는데 .. ㅋㅋ



겨울의 추운 날씨는 싫지만, 그 속에서 우리들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계절이고요 .. 춥다고 너무 움츠러 들지만 마시고요 .. 하얀눈을 찾아 대한민국 구석구석 떠나보는 것은 어떨지요 .. 우리나라 아름다운 설경 1번지 강원도 .. 강원도의 중심인 평창의 대관령에서 만난 눈꽃마을은 더없이 소중하고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겨울이 그리워지는 곳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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