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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 1/2

이제 2월도 끝이 보입니다.. 이말은 즉 .. 봄이 왔다는 이야기이지요 .. 올 겨울은 어찌나 춥던지 .. 겨울이 후딱 지나가길 바랬는데 .. 드디어 3월이 오고, 봄이 왔습니다.. 기온도 올라가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바람도 온기가 느껴집니다.. 이제 남쪽에서부터 봄꽃 소식이 들여오고 있습니다.. 여행사에서는 봄꽃여행 예약하라는 문자와 메일이 시시때때로 날아옵니다..

봄하면 어떤 꽃이 생각나시는지요 .. 유채꽃, 벚꽃, 매화, 개나리, 진달래 등등 .. 봄을 상징하는 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붉디붉은 동백이 먼저 생각납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동백의 그 고결함이란 .. 동백으로 유명한 곳은 많지만 .. 그 중의 한 곳을 살며시 다녀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순천여행 후 둘러 본 여수 오동도 .. 이제 피기 시작하는 동백과 함께 봄기운을 느껴봅니다..



지난 밤 숙소로 머물렀던 순천자연휴양림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오동도에 도착합니다.. 순천에서 여수까지 자동차 전용도로가 뚫려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밤에는 몰랐는데 .. 이날은 봄기운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씨도 포근한것이 두터운 점퍼를 벗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 이런 기분은 저만 느낀 것은 아닌가봅니다.. 오동동 앞이 난리에요 .. 차들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전쟁이었습니다..





오동도는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지로서도 유명합니다.. 엑스포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엑스포가 열렸던 곳은 엑스포 해양공원이라해서 유지가 되는 것 같더군요 .. 우리나라가 국제행사 개최해서 행사기간은 잘 하는데, 끝나고 나면 사후관리가 그닥 깔끔하진 않습니다.. 여수엑스포도 그런 느낌이 나곤 하더군요 ..

엑스포 당시 지은 호텔건물도 우뚝 서 있습니다.. 그 앞에는 몇 척의 배도 보이고요 .. 사이사이 비싸보이는 보트(?)도 있었습니다.. 항구가 예쁩니다.. 그런데 여수항을 '세계 4대 미항'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더군요 .. 여수시 어느 단체에서 걸어 놓았던데 .. 좀 오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 .. 물론 여수항은 예쁩니다..





오동도 입구에서 방파제를 따라 오동도까지 가야 합니다.. 동백열차를 타고 가거나, 걸어가야 합니다.. 동백열차는 편도 800원(어른)입니다..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은 안된다네요 .. 요즘이 어떤 세상인디 ..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어찌 되었든 저희들은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바다바람이 좋았거든요 .. 동백열차 옆으로 걷고 있는 우리 친구들 .. (제가 친구라고 하면 녀석들이 뭐라 할지도 모르겠군요 .. 저보다 나이가 어린지라 .. ㅋㅋ) ..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이 오동도입니다..






오동도 입구에서 오동도까지 이어진 방파제입니다.. 이 방파제 때문에 오동도는 섬 아닌 섬이 되었습니다.. 방파제가 육지와 연결되었기에, 오동도까지 차를 타거나 걸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방파제는 1935년 일제강점기에 만들었습니다.. 길이는 768m .. 그러고보면 일본애들이 우리나라 국토 곳곳에 손 안댄 곳이 없습니다.. 중간에 보시면 동그랗게 만든 길이 보이는데요 .. 저 쪽으로 가게 되면 바다위를 걷는 것 같아서 재밌었습니다..






데크위를 걸어가면서 바라 본 바다 .. 조으다 ..





이제 본격적으로 오동도 투어를 해볼까합니다.. 오동도는 자그마한 섬입니다.. 면적이 0.12㎢입니다.. 4만평이 안됩니다.. 섬 둘러보는데 1~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비록 섬의 크기는 작을지 몰라도 볼거리는 알찬 섬입니다.. 우선 울창한 숲이 우리를 반깁니다.. 오동도에는 4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을 정도로 동백의 섬입니다.. 거기다 사이사이 대나무숲도 우거져 있고요 .. 섬인지라 바다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섬 가운데는 등대도 우뚝 솟아 있고요 .. 울창한 숲을 따라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고, 그 길을 따라 자연을 느끼며 걷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서도 .. 오동도하면 동백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동백꽃이 막 피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제가 2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 지금은 더 피었겠지요 ..

섬 가운데 등대 밑에서 장사하시는 분 말에 의하면 .. 올해는 동백꽃이 늦게 피고 있다는군요 .. 아마도 3월 말이 되어야 오동도 섬 일대가 붉게 물 들 것 같다고 합니다.. 향일암쪽은 좀 더 피었다고도 하고요 .. 그래도 몇 몇 동백은 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방파제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동도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가다보니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용굴' 방향이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전설의 대표적인 동물 .. 용이 등장합니다.. 사진 속의 구멍이 용굴입니다.. 용굴 안내판에 전설이 적혀 있긴한데 .. 뭔 소리인지 정리가 잘 안됩니다 .. 여수시청 홈페이지에도 전설이 소개가 되었는데 .. 역시 정리가 제대로 되있지 않아서 ..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

이런 모습은 해식동굴입니다.. 파도가 치다가 상대적으로 약한 곳이 뚫리게 되는 것이죠 .. 동굴이 커지면 동굴이 무너질 것이고, 그러면 절벽이 형성될 것입니다.. 이것이 해식애가 됩니다.. 다시 해식동굴이 만들어질것이고요 .. 그러면서 해안선은 뒤로 후퇴하게 됩니다.. 수천, 수만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동굴 앞까지 갈 수 있긴한데 .. 저도 가보긴 했는데 .. 좀 위험하더군요 ...





유유히 유람선이 흐르고  .. 후다닥 모타보트도 지나가고요 .. 오동도에서 다 탈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바위 틈에서도 생명이 자랍니다..





오동도 .. 이름도 쉽고 정겹게 느껴지는 섬입니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야~'라는 오동동타령은 왜 생각나는지? ㅋㅋ .. 어찌되었든 오동도는 참으로 정이가는 섬입니다.. 어느때가도 좋다지만 .. 따뜻한 봄이오면 더 생각나는 섬 오동도입니다.. 이제 3월이 되면 붉게 물든 오동도의 아름다움은 최고조에 이를 것입니다..

오동도 이야기 첫 번째는 여기서 마치고요 .. 다음 포스팅에서 오동도 2번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coming soon ㅋㅋ

여수여행 여수 가볼만한곳 오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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