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출렁다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 있는 소금산 그랜드밸리입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시작은 2018년 개통한 출렁다리입니다. 소금산 출렁다리 개통 이후 전국적으로 출렁다리 열풍이 불었습니다. 출렁다리부터 울렁다리까지 만든 후 소금산 그랜드밸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출렁다리까지 가는 길과 이용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진짜 출렁다리를 건너는 모습입니다. 진짜 출렁출렁합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이용방법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025.06.14 - [강원특별자치도] -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출렁다리 이용방법 및 가는 길. 원주 여행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출렁다리 이용방법 및 가는 길. 원주 여행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모처럼 공휴일에 시간이 생겼습니다. 서둘러 여행 갈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당일치기로 강원도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꽃양귀비 축제를 묶은 여행사 상품이 보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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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걸어가는 방법과 케이블카 타는 방법. 케이블카 타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소금산 그랜드밸리 입구에서 출렁다리 입구까지 6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자연을 벗 삼아 걸어가고 싶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입구에서 20여 분 걸으면 출렁다리로 향하는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은 나무데크로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계단 오르는 것이 그렇게 힘들진 않습니다. 이날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올라가면서 마주하는 주변 풍경이 좋습니다. 쭉쭉 늘씬하게 자란 소나무가 멋집니다. 울창한 숲길 공기가 상쾌합니다. 원주시에서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봅니다. 많이 올라왔습니다.

출렁다리까지 가는 계단은 578개입니다. 제가 일일이 세어본 것은 아닙니다. 숫자와 친하지도 않습니다. 몇 번째 계단이지 표시되어 있고 출렁다리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거리가 적혀 있습니다. 목적지가 어딘지 알기에 올라가는 것이 덜 부담스럽습니다.

계단을 10여 분 오르니 소금강 출렁다리 입구가 보입니다. 잠시 중간 정리하면 소금산 그랜드밸리 입구에서 출렁다리 입구까지 케이블카 타면 6~10분. 걸어가면 30분 넘게 걸립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 540은 계단 숫자입니다. 38 계단을 더 가야지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500개도 넘게 왔는데 38개는 껌입니다.

안내문에 매표 시간과 운영 시간이 9시부터로 되어 있습니다. 가이드가 구매하긴 했지만 통합센터는 매표 창구에서 8시 30분에 표 구매했습니다. 동절기와 하절기 매표시간과 운영시간이 다릅니다. 손목밴드든 입장권이든 끝날 때까지 계속 갖고 있어야 합니다. 중간중간 입장권 확인을 합니다. 출렁다리 종점에서 오후 4시 이후에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입니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이 휴장이고요.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출렁다리 가운데 내려앉은 것이 출발 전부터 긴장감을 가져옵니다.

포토존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포토존에서 다양한 포즈 취하면서 찍는 사람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앞에서 뒤에서 다 지켜보는데 그런 용기가 어떻게 나올까요? 내향인은 어렵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고 #소금산그랜드밸리 해시태그를 붙이면 그랜드밸리 포토키오스크에서 사진 출력이 가능하고 기념품 행사에 자동 응모됩니다. 사진 인화가 5월까지는 무료였으나 지금은 2,000원을 내야 합니다.

멀리 잔도길이 보입니다. 잔도는 암벽, 벼랑에 길을 낸 것입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자연스럽게 잔도로 이어집니다. 잔도는 절벽에 구멍을 내고 받침대를 고정해 길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잔도 지나갈 때 아찔할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찔함은 출렁다리가 더 심했습니다. 잔도 길이 360m

출렁다리, 잔도, 울렁다리 순서로 일방통행입니다. 울렁다리부터 올 수는 없습니다.

출렁다리 앞 광장(?). 트레킹 코스로 걸어 올라오거나 케이블카를 타거나 일단 광장까지 옵니다. 여기에 포토존도 있고 의자도 있어서 잠시 쉬어갑니다. 숨 고르기를 하고 출렁다리로 향합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출렁다리를 걸어보겠습니다. 출렁거리 길이가 200m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게 200m나 된다고? 반문할 정도로 길어 보이진 않습니다. 폭 1.5m. 2018년 1월 11일 개장했습니다. 개장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악보도교입니다. 산에 있는 다리 중에서 가장 길었다는 것. 현재는 출렁다리 지나서 있는 울렁다리가 최장 산악보도교입니다. 출렁다리는 파란색, 울렁다리는 노란색으로 색을 달리합니다.

출렁다리 초입부터 사람들이 기념사진 찍느냐고 분주합니다. 잠깐 사진 찍는 것은 이해합니다. 장시간 길을 막고 여러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 찍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출렁다리에서 셀카봉 들고 사진 찍으려면 조심해야겠더군요. 자칫 카메라가 아래로 뚝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90톤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70㎏ 몸무게 가진 사람 1,285명이 동시에 걸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직경 40㎜ 특수도금 케이블이 8겹으로 묶여 양쪽 아래위로 다리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초속 4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고요.

출렁다리가 진짜 출렁출렁합니다. 바람도 불지 않는데 걸을 때마다 출렁거림이 느껴집니다. 제가 전국에 여러 출렁다리 다녀봤는데 소금산 출렁다리가 제일 많이 출렁거렸습니다. 그렇다고 못 걸어 다닐 정도는 아니고요. 눈에 띄게 출렁거림이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출렁다리 건너기 전 무서워서 못 건너겠다는 남자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정도.

바닥은 철망으로 되어 있어 아래가 보입니다. 아찔함을 배가 시켜줍니다.

소금산 간현유원지 풍경은 아래에서 볼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넓게 펼쳐지면서 장쾌한 풍경이 좋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출렁다리는 100m 위에 있습니다. 높이가 100m라고 하면 아파트 30~35층 높이입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볼 때 100m라는 높이가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다리 길이가 200m인데 높이는 100m뿐이 안 된다고 하는 비교의 불일치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노란색의 울렁다리가 보입니다. 울렁다리를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기까지 언제 가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아득해 보이기만 합니다. 두 번째로 든 생각은 별로 안 긴데? 입니다. 실제로 울렁다리 길이는 출렁다리보다 2배 긴 404m입니다. 출렁다리에서 울렁다리까지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울렁다리 앞에 서니 길긴 길더군요.

출렁출렁함에 잠시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이내 정신 차리고 다리에 힘 빡 주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좀 걷다 보니 이내 익숙해져서 출렁거림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정신없어서 출렁거림을 느낄 새도 없습니다. 출렁다리 주변의 푸르른 숲을 보면서 걸으면 상쾌합니다.

바위에 뿌리 내린 나무

출렁다리 건너는데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기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소금산은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이고요. 전국에 출렁다리가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출렁다리가 경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길게 만들었다느니 기록을 세웠다느니 하면서 홍보합니다. 몇 개 없을 때는 재밌네 했는데 출렁다리가 많아지니 반갑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2024년 자료이긴 한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는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입니다. 길이가 600m. 소금산 울렁다리는 전체 출렁다리 중에서 5위입니다. 울렁다리는 산에 만든 출렁다리 중에는 가장 깁니다. 지금 보신 출렁다리는 16위.

도착점에 다다른 사람들 표정이 밝습니다. 휴~ 살았다는 모습도 보이고 이거 별거 아니네 하는 당당함도 보이고요. 속마음은 어떤지 모르지만 웃으면서 즐겁게 걷는 분들이 많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는 계단이 이어집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다양한 테마의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단으로 가면 빠르게 갈 수 있는데 재미는 없어 보입니다. 저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시간은 조금 늦어질 수 있겠지만 꽃과 예쁜 풍경을 보면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고요.

출렁다리에서 정원으로 고고씽
출렁다리라는 이름 그대로 출렁거림을 느꼈습니다. 산 위에 왜 이런 걸 만들어서 살 떨리게 하지? 라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한 발짝 디딜 때마다 출렁이는 아찔함은 즐거움으로 바뀝니다. 거칠게 솟은 기암괴석의 절경은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안내문에 있는 내용을 살짝 옮겨왔습니다.
정원을 지나면 데크길이 나옵니다. 잔도를 지나 울렁다리로 이어집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이야기는 쭉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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