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모처럼 공휴일에 시간이 생겼습니다. 서둘러 여행 갈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당일치기로 강원도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꽃양귀비 축제를 묶은 여행사 상품이 보입니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출렁다리로 유명합니다. 출렁다리 말고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다양한 모습을 몇 차례 나누어 소개합니다. 오늘 첫 번째입니다.

여행사 버스는 수원에서 출발합니다. 목적지인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까지 1시간 30분 정도 예상합니다. 며칠 날씨가 끄물끄물했는데 오늘은 화창합니다. 영동고속도로도 막히지 않습니다. 버스는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남한강을 지나가니 꽤 멀리 나왔음을 실감합니다. 달려 달려.

예상 시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도착합니다. 주차장이 꽤 넓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주차장이 여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로 올라가면 주차장이 또 있고 사람이 더 많습니다. 사진 속 건물은 소금산 그랜드밸리 통합센터입니다. 매표소이기도 하고 케이블카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방문자센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 소금산 간현유원지에 있습니다. 2018년 간현유원지 소금산 위에 출렁다리를 개통합니다. 개통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였습니다. 이후 출렁다리 위로 잔도길을 내고 출렁다리보다 더 긴 울렁다리까지 개통합니다. 출렁다리 올라가도록 케이블카도 만듭니다. 출렁다리, 잔도, 울렁다리까지 이어지면서 소금산 그랜드밸리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소금산 출렁다리만 있던 초창기는 무료였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되면서 요금 체계가 잡혔습니다. 요금은 3가지가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는 출렁다리에서 울렁다리까지 전 코스를 걸어서 다니는 것입니다. 케이블카 코스는 케이블카 타고 출렁다리까지만 갔다 오는 것입니다. 통합권은 출렁다리까지는 케이블카 타고 가고 이후 울렁다리까지 걸어가는 코스입니다. 울렁다리 이후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걸어서 옵니다.

8시 30분부터 매표 시작입니다. 매표소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여행사 가이드가 매표하러 간 사이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통합센터 건물 4층에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습니다. 케이블카 운행은 오전 9시부터입니다. 탑승 시간 전이라 탑승객이 없습니다. 2025년 2월 26일부터 케이블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탑승장에서 출렁다리 정류장까지 6분 걸립니다. 모든 캐빈 바닥이 투명합니다. 스릴 있겠습니다.

여행사에서 단체로 왔으니 매표도 단체요금으로 해결합니다. 여행비에 이용 요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카 탈 사람들은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냅니다. 저는 튼튼한 두 다리를 믿고 케이블카 없이 트레킹 코스로 합니다. 출렁다리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힘들다고 하는데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냐는 생각이었죠. 실제로 별로 힘들진 않았습니다.

통합센터에서 위로 올라갑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입구를 지나서도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소금이 있어서 소금산이 아닙니다. 소금강산.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입니다. 금강산에 비견될 만큼 산세가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랜드밸리라는 영어 이름이 좀 어색합니다. 매표소 말고 안쪽으로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가 있는 이곳은 본래 간현관광지입니다. 섬강과 삼산천이 합류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강물 주변으로 모래가 반짝이고 높은 바위 절벽이 병품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1990년까지는 MT 장소로 많이 찾는 명소였습니다. 청량리역에서 간현역까지 무궁화호 기차 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지금 간현역은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서원주역을 이용해야 합니다.

위로 계속 올라갑니다. 식당이 이어집니다.

출렁다리 막걸리 출렁다리 출렁주가 많이 보입니다. 막걸리 이름에 막걸리 재료를 넣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특정 장소를 넣은 막걸리는 처음 봅니다. 출렁다리 막걸리는 옥수수 막걸리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내려와서 먹었으니까요. 😋

계속 직진. 강물 옆으로는 노란 금계국이 활짝 피었습니다. 케이블카는 계속 올라갑니다. 식당도 계속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버섯 시식하면서 판매하는 곳도 많네요. 송이향 버섯 먹으니 입안에 기분 좋은 향기가 퍼집니다.

36사단 백호부대 백호유격장. 유~격.

2025년 5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가 열렸습니다. 붉디붉은 매혹적인 꽃양귀비. 가늘고 여린 모습의 꽃양귀비가 그야말로 꽃바다를 이루는 풍경입니다.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5.06.04 - [강원특별자치도] - 유혹과 청초함의 붉은 바다.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원주 여행
유혹과 청초함의 붉은 바다.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원주 여행
강원도 원주시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5월에서 6월. 강원도 원주시 남쪽 판부면 용수골은 많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붉은색의 양귀비는 화려하고 유
raonyss.tistory.com

간현관광지 풍경. 다리는 기차가 다니던 철교입니다.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면서 레일바이크로 이용했습니다. 지금은 레일바이크 운영하지 않습니다. 케이블카와 철교가 약간 좀 거슬리긴 하지만 강과 산의 조화는 분명 아름답습니다. 철교 뒤로 오형제봉과 은주암이 보인다고 합니다. 여행자는 정확히 어디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안내문이 없어요.

출렁다리는 언제 나오는지. 출렁다리 가기 전에 계단은 언제 나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 따라 트레킹 코스로 계속 전진. 계속 걸어갑니다. 오랜만에 나들이 온 아주머니들의 꺄르르 웃음소리와 밝은 표정을 보니 저도 즐겁고 재밌습니다.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움과 따스함을 느낍니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기름도 안 넣고 설탕도 안 넣었다는 메밀과자도 맛봅니다.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오늘은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습니다. 초여름 자연의 푸르른 신선함을 보니 마음에 여유도 생깁니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급할 것도 없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가는 곳. 반려동물 입장 금지, 화장실 없으니 미리 다녀오시고요. 쓰레기통 없다고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되는 것은 다 아실 것이고요.

계단 앞에도 매표소가 있습니다. 그러면 처음 표 구매한 곳에서 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가? 처음 매표소에서 구매한 티켓은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중간중간 표 검사를 합니다.

매표소에서 출발한 지 20여 분 만에 계단을 오릅니다. 578개 계단을 올라야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매표소에서 케이블카 타면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계단에서부터 출렁다리까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정리하면 매표소, 출렁다리, 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까지 갑니다. 걸어가든 케이블카를 타든 선택입니다. 울렁다리 이후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옵니다. 이렇게 2시간 30분 코스입니나. 출렁다리부터 에스컬레이터까지 한 방향으로만 가야 합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놀라가진 못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에 있는 소금산 그랜드밸리입니다. 출렁출렁하는 출렁다리. 그보다 두 배는 더 길다는 울렁다리. 출렁다리와 울렁다리를 연결하는 잔도길까지. 스릴 있는 나들이길입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방문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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