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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part.2

 

경상북도 청송에 있는 주왕산 단풍 나들이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청송은 진짜 오지입니다.. 인구도 26,000명 .. 경상북도 내륙에 있는지라 교통편도 썩 좋지 않습니다.. 대신에 청송은 아름다운 자연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예쁜 고장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정점은 주왕산이고요 .. 특히 가을날 주왕산의 단풍은 그 어느 명소 부럽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주왕산 트레킹의 대표구간인 주왕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만나는 폭포들입니다..

 

 

 

주왕산은 두 번으로 나눠서 포스팅하고 있는데요 .. 지난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입구에서부터 급수대까지를 보여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이후인 시루봉부터 3폭포까지입니다... 주왕산은 정상까지 등산하는 분도 많지만, 그 보다 더 많은 분들은 3폭포까지 트레킹을 합니다.. 대전사라는 절에서 출발하여 주왕계곡을 따라서 3개의 폭포가 연이어 있습니다.. 1, 2, 3 폭포를 오르는 길이 험하지 않은지라 남녀노소 쉽게 다녀 올 수 있습니다..

 

제가 10월 마지막에 다녀왔는데, 단풍이 절정은 지났더군요 .. 그래도 이렇게 고운 단풍이 남아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빨강 노랑으로 이어지는 단풍잎을 보며, 상념에 젖어보기도 합니다... 나는 가을남자니까 .. 추남 .. ㅋㅋ

 

 

 

 

 

상의주차장에서 출발한지 1시간 정도 되면 시루봉을 만나게 됩니다.. 위에 있는 사진에서 오른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시루봉입니다.. 옆에서 보면 사람 얼굴 모양이기도 합니다.. 정면에서 보면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고 해서 시루봉입니다.. 제가 잘 못 봐서 그런지 시루 모습이 잘 안보입니다... ㅋㅋ .. 여기가 제1폭포인 용추폭포를 200m 정도 남겨둔 지점입니다.. 여기서 주왕굴로 가는 갈림길도 있습니다.. 화장실도 있고요 ...

 

 

 

 

 

맑은 계곡을 따라 알록달록 단풍잎이 이어집니다...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트고 지냈다는 학소대를 지나 제1폭포를 만납니다.. 폭포만 보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아담한 사이즈 .. 굽이굽이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의 힘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힘찬 물의 힘은 돌을 깍고 다듬으면서 절경을 이룹니다.. 제1폭포의 이름은 용추폭포입니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하산하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 좁은 틈 사이로 지나가는게 재밌더군요. 단순히 폭포만 보면 뭔가 아쉽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거대한 바위를 함께 만난다면 주왕산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됩니다..

 

주왕산의 바위를 자세히 보면, 보통의 우리나라 산과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보통의 산은 밝은 빛을 띄고 매끈한 모습입니다.. 반대로 주왕산은 거뭇거뭇하면서 거친 느낌입니다... 여기에는 주왕산의 독특한 생성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1폭포에서 20분 정도가면 제2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제2폭포는 큰 등산로에서 옆으로 살짝쿵 비켜서서 들어가야 합니다... 제2폭포의 이름은 절구폭포입니다.. 딱 봐도 절구 느낌이 납니다.. 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1단폭포는 선녀탕이라고도 하더군요 .. 선녀가 목욕하기에 딱 맞는 구조입니다... 나의 선녀는 어디에 있는지? ㅋㅋ ..

 

제가 주왕산만의 독특함이 있다고 했는데요 .. 왜인고 하니 .. 주왕산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산이기 때문입니다.. 화산? 화산은 제주도나 울릉도만 있었던거 아니야? 라고 물으실텐데요 .. 우리가 알게 모르게, 한반도 곳곳에 화산활동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화산이라고 해서 거대한 폭발로 분화구가 생기고 난리나고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주왕산은 여러 차례의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과 이로 인해 퇴적된 응회암이 쌓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응회암이라는 것은 작은 입자(회)가 굳어서(응) 만들어진 암석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지질학자는 주왕산 근처에서 9차례의 화산활동이 있었다고도 한다는군요 ..

 

 

 

 

 

제2폭포를 보고 다시 돌아 나오는 길 .. 예쁩니다... ㅎㅎ

 

 

 

 

 

주왕산 제2폭포 절구폭포에서 나와서 3폭포로 향하는 길 .. 많은 등산객들이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흡연이나 취사금지라고도 하는데 ... 계곡 옆으로 많은 사람들이 내려가 있네요 ... 식사하시는것이 아니고, 잠깐 쉬어가시는 것이라 생각하렵니다...

 

 

 

 

 

 

제2폭포에서 10여분 올라가면 제3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3폭포는 용연폭포라고 합니다... 주왕계곡을 따라 흐르는 3개의 폭포중에서 가장 큰 폭포입니다... 보통 용연폭포까지 갔다가 턴 해서 다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3폭포 용연폭포 이후로는 경사가 제법 된다고 하더군요 ... 폭포가까이 다가가서 볼 수 있습니다...

 

 

 

 

 

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 여기는 위에 있는 것이고요 ... 주차장에서 여기 3폭포 용연폭포까지 오는데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주왕산 폭포를 검색하다 새로운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주왕계곡에 있는 3개의 폭포를 단순히 1, 2, 3 폭포라고 부른것이 일제강점기 때라는군요 .. 1930년대 일제가 우리의 고유지명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숫자만 붙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2년에 원래의 이름을 되찾은 것이라는군요 .. 일제의 꼼꼼함이란 .. ㅠㅠ

 

 

 

 

 

아래로 내려와서 하단에 있는 폭포를 봅니다...

 

 

 

 

 

그렇게 주왕산의 가을은 깊어만 가고 있었습니다...

 

 

 

 

 

올라 갈 때는 2시간 정도 걸렸는데, 내려  올 때는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올라갈 때 사진찍고, 간식도 먹고 하다보니 오래 걸린 듯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산 입구의 식당에서 막걸리에 파전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제가 간 곳만 그런지 몰라도, 식당이 친절하더군요 .. 이런 관광지에서 불친절한 경우를 많이 겪어봐서 .. ㅎㅎ .. 막걸리로 경주법주쌀막걸리 나오던데, 요거 괜찮더이다... ㅋㅋ ..  조카들 주려고 사과초콜렛도 샀어요 ...

 

 

 

 

올해 10월말에 다녀 온 주왕산 단풍 여행 포스팅이었습니다.. 주왕산 앞에 있는 인공저수지인 주산지를 소개했고요, 우리나라 3대 암산 중 하나라는 주왕산은 2번에 걸쳐서 이야기를 풀어봤습니다... 다소 급작스럽게 다녀 온 주왕산 나들이길이었지만,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주왕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푸른잎이 돋아날 때, 정상을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

 

청송은 사과로 유명합니다... 주왕산을 찾는다면 사과도 꼭 맛보시고요 .. 사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능하면 듬뿍 사오셔도 되고요 .. 돌아오는 길에 5만원 주고 한 박스 사왔어요 ... 저희야 먹을 사람이 많아서 많이 산 것이고요 .. 5천원, 1만원 어치만 사도 아주 풍성합니다... 여기서 주왕산 이야기가 끝나느냐? 노노노 .. 산에 갔다왔으니 밥 먹어야지요 .. 청송의 별미 달기약수로 만든 닭백숙 뜯으러 출발합니다... ㅎㅎ

 

청송여행 가볼만한곳 주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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