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포항 나들이의 마지막은 포항 죽도시장입니다... 죽도시장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습니다.. 시장 규모가 크다더라 .. 물건값이 싸고 좋다더라 .. 등등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말은 딱 맞는 말이더군요 .. ㅎㅎ .. 그냥 아무생각없이 구경하다가 싱싱한 게를 보고 사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났으니까요 .. ㅋㅋ .. 사람도 정말 많고 .. 진짜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없는게 없는 오감만족 문화전통시장 죽도시장 ..
죽도시장에는 동해안 최대시장, 경상북도 최대시장, 포항시 최대시장 등등 .. 최대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경상북도 동해안, 강원도 일대의 물산이 집결하여 유통되는 요충지입니다.. 1950년대 포항 내항의 늪지대에 노점상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죽도시장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포항 시내 어지간한 버스들이 죽도시장을 다 거쳐가는 것 같더군요 .. 저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죽도시장 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정거장에 내렸는데 어디가 시장인지를 못찾고 잠깐 방황했습니다.. 저도 은근 길치라는 .. ㅋㅋ .. 다행히 방향을 바로잡고 시장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뭘 특별히 보겠다기 보다는 여기저기 발길 닿는데로 구경해보았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과메기가 눈에 많이 보이더군요 .. 죽도시장 오기 전 찾았던 구룡포시장에서 본 과메기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배지기 한 것도 있지만, 사진처럼 통마리로 묶어놓고 파는 곳도 있더군요 .. 배지기는 생선 반을 갈려 말리는 것이고요 .. 통마리는 통체로 말리는 것입니다.. 여기 통마리는 청어를 짚으로 엮어서 분위기가 또 다르군요 .. 물론 잘 손질된 과메기도 판매합니다..
과메기철도 끝나가는군요 .. 끝나기전에 한번 더 먹어야 할텐데 .. ㅋㅋ
가자미를 예쁘게 널어두었군요 ... 요즘 이렇게 말린 생선이 맛있더라구요 .. ㅎㅎ
문어 .. 아름다운 문어가 꽃처럼 널려 있습니다 .. 문어를 좋아합니다.. 가격이 적당하면 하나 사고 싶었습니다.. 가운데 줄에 있는게 8만5천원이라네요 ... 으음 .. 생각보다 좀 쎕니다... ㅎㅎ ..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문어는 중간크기가 비싸다고 하더군요 .. 경상도 지역에서는 문어를 제사상에 올리는데, 제사상에 올라가는 그 크기의 문어를 많이 찾기 때문이랍니다... 일단 문어 사는것은 패스 .. ㅋㅋ
싱싱한 전복 ..
시장 중심부로 갈수록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 진짜 발 디딜틈이 없었습니다...
시장 주변으로는 자동차로 꽉 막혀있고요 ...
역시나 죽도시장하면 대게입니다... 요즘 대게 한창 먹을 때인지라 .. 시장 곳곳에는 대게 흥정하는 소리, 대게찌는 뿌연 김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죽도시장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게가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더군요 .. 대게가 크기따라 선도따라 값 차이가 좀 심한지라 어설프게 사면 된통 당할것 같기도 하고 .. 그래도 10만원어치사면 우리집 식구 얼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슬슬 드는군요 .. ㅋㅋ
금방 디진거는 좀 쌉디다 .. 30~50% 정도 ..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시장 한 복판에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죽도시장 내 대게파는 거리에서 좀 떨어진 곳이었는데도 사람이 모여 있더군요 ... 아주머니 한 분이 여러 사람하고 흥정하는데, 손님들이 대부분 단골인듯 보였습니다... 사진에서 가운데 대게가 한박스가 10만원 .. 오른쪽 홍게 한 박스가 5만원이랍니다.. 어 .. 많이 싸네 ..
대게 한 박스 사볼까 하는데 .. 아주머니가 홍게 물이 더 좋다고 홍게를 권하시더군요 .. 이때가 1월이었는데 .. 대게살이 아직 덜 하다고 하더군요 .. 대게는 2월달이 되어야 살이 차오른다고 합니다.. 특히나 올해는 게에 살이 늦게 차기 시작했다더군요 ... 그래서 홍게 5만원에 낙찰 .. 덤으로 더 얹어 주어서 총 12마리 박스에 담아서 올라옵니다... ㅎㅎ
게 파는 곳 맞은편에 고래고기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포항 여행길에 고래고기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 이번에는 기회가 나질 않았습니다.. 처음 먹는 사람은 쉽게 먹을수 없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저 아래 동그랗게 말린것은 밍크고래 수염이라고 하더군요 ..
포항역에서 출발하는 기차표를 미리 예매해 두었습니다.. 게가 들은 박스를 들고 터벅터벅 걸어서 역으로 향합니다.. 시장에서 역까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10여분 정도 걸으니 역에 도착합니다... 포항역이 생각보다 작네요 .. 시골역 분위기도 나고 .. 여기서 새마을호타고 동대구가서 KTX로 갈아타고 올라왔습니다.. 3월말에 포항까지 KTX가 개통된다고 합니다.. 역은 시외에 새로 지었고요 .. 포항가는 길이 더 빨라지겠습니다..
경상북도 포항에 있는 죽도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죽도시장은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거대한 시장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시간관계상 죽도시장을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습니다.. 죽도시장에 관한 글을 보면 각종 먹거리 골목도 있고, 다양한 수산물도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죽도시장에 진을 치고 배터지게 먹으면서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되게 맛있을 대게도 먹어야겠고요 .. ㅋㅋ ..
포항 여행은 즐거운 추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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