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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당일치기 여행코스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 살아있을 때는 진천이 살기 좋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는 뜻입니다 .. 요즘 시대가 변했기에 전설 속의 이야기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그만큼 옛부터 진천의 땅과 인심이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 그 살기좋은 진천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 뭔가 아기자기함이 있는 진천은 멋진곳이었습니다 .. 진천에서의 하루를 정리해 봤습니다 ..

 

 

 

진천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보탑사라는 절입니다 .. 그렇게 오래된 절은 아닙니다 .. 푸릇푸릇함이 느껴지는 절입니다 .. 고려시대 때는 이곳에 큰 절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 지금의 보탑사는 1996년에 창건했습니다 .. 전각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절 규모가 아담합니다 .. 보탑사 들어가기 전 연곡저수지도 예쁩니다 .. 다만 절까지 들어오는 진입로가 좁은 것이 불편합니다 ..

 

보탑사에 들어서면 삼층목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 보탑사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지요 .. 삼층집처럼 보이지만 탑 맞습니다 .. ㅎㅎ .. 황룡사 9층 목탑을 모델로 해서 만든 것입니다 .. 아파트 14층 높이에요 ..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습니다 ..

 

 

 

 

이 화창한 봄날 보탑사를 가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 절 전체가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 보탑사는 세 분의 비구니 스님이 만드셨습니다 .. 그래서인지 절이 참 예쁩니다 .. 꽃을 어쩜 이렇게 예쁘게 심고 가꾸었는지 .. 절이 아니고 꽃동산에 온 기분입니다 .. 알듯 모를듯한 들꽃도 옹기종기 피어있습니다 ..

 

 

 

 

 

얼마 있으면 석가탄신일이지요 .. 보탑사에도 연등이 달려 있습니다 .. 다른 절의 둥그런 플라스틱이 아니고, 자그마한 연등이 나무에 꽃처럼달려 있습니다 .. 푸른 나무잎과 연분홍 연등의 조화도 참 예쁩니다 .. 보기만해도 괜시리 기분좋아지더군요 .. ㅎㅎ ..

 

진천읍에서 보탑사로 가는 길에 김유신 장군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 삼국통일의 그 김유신 맞습니다 .. 김유신 장군이 탄생지가 보탑사 가는 길에 있습니다 .. 이동네가 명당은 명당인가 봅니다 ..

 

 

 

 

 

보탑사에서 초평저수지로 향합니다 .. 거리가 좀 됩니다 .. 보탑사는 진천의 서쪽 끝이고 .. 초평저수지는 동쪽이고요 .. 초평저수지는 낚시터로 유명합니다 .. 저수지 옆으로 '초평붕어마을'이 있습니다 .. 붕어찜으로 대표되는 민물고기요리 하는 집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 여기서 붕어찜 먹을 생각에 기대를 했는데 .. 1인분은 안 한다는 식당 사장님들의 말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 혼자하는 나들이는 이럴 때 슬퍼집니다 .. 언젠가 먹고 말겠어 .. ㅎㅎ

 

 

 

 

 

초평저수지에서 멀지 않은곳에 농다리가 있습니다 .. 롱(long)다리 아니에요 .. ㅎㅎ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다리입니다 .. 농다리를 보러가기전에 농다리전시관에서 살짝 공부하고 가면 더 좋습니다 .. 그런데 대부분 여길 거치지 않고, 바로 농다리로 가더군요 .. 농다리 전시관에서 농다리까지 200m 정도 됩니다 .. 걷기 좋게 길을 다듬고, 그 길에 농다리를 생각할수 있게 하면 좋겠더군요 ..

 

 

 

 

 

농다리는 지금도 사람이 건너 다닐 수 있는 다리입니다 .. 보기보다 다리가 깁니다 .. 길이는 93.6m .. 교각처럼 돌 무더기가 있고, 그 사이를 커다란 돌 한 두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커다란 돌은 장대석이라고 하는데 그 크기가 1.7m 정도 됩니다 .. 다리는 석회 같은 것으로 붙인것이 아니고 돌을 쌓아올린 것입니다 .. 돌과 돌 사이로도 물이 빠져 나가는 것입니다 ..

 

 

 

 

다리를 건너서 농암정이라는 정자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 가운데 나무가 걸리는게 살짝 아쉽지만 .. 다리 모습이 지네를 연상케합니다 .. 농다리를 '지네다리'라고도 합니다 .. 문헌에 따르면 고려초 임장군이 만들었다고 나온답니다 .. 농다리가 있는곳은 상산임씨 집성촌이기도 합니다 ..

 

 

 

 

 

농다리를 건너서 산쪽으로 쭈욱 올라가 봅니다 .. 초평저수지를 만납니다 .. 붕어마을이 있는 그 초평저수지의 반대쪽입니다 .. 저수지를 따라 '초롱길'이라는 산책로가 나옵니다 .. 저수지를 따라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 이 길은 하늘다리까지 이어집니다 .. 길이는 1㎞가 조금 넘습니다 .. 저수지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걷는 기분이 좋습니다 ..

 

 

 

 

사실 농다리까지만 보고 돌아설려고 했었습니다 .. 하늘다리라는게 있는 줄도 몰랐어요 .. ㅋㅋ .. 그냥 뒤돌아 왔다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 유유자적 걷는 이 기분 .. 혼자 걷기에는 뭔가 억울함도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어요 .. ㅎㅎ

 

 

 

 

 

저기 보이는 저 다리가 하늘다리입니다 .. 하늘다리도 참 예쁩니다 .. 다리 건너면서 보이는 풍경도 멋지고요 .. 그런데 걸을 때마다 다리가 움직이는 출렁다리입니다 .. 그렇게 많이 출렁거리지는 않는데 .. 다리 건널 때 무서워서 우는 아이를 보긴 했습니다 .. ㅎㅎ .. 다리를 건너면 화장실도 있고, 매점도 있습니다 .. 매점에서 파는 물건은 살짝 비싼편입니다 .. 운반비를 생각하면 .. 뭐 .. ㅎㅎ ..

 

 

 

 

 

하늘다리에서 농다리로 돌아오는 길에 농암정이라는 정자에 올라 봅니다 .. 농암정은 농다리쪽에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 농암정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 농암정까지 올라가는 것이 힘들었는데 .. 안 올라왔으면 제대로 후회 할 뻔 했습니다 .. 그렇게 높진 않지만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ㅎㅎ

 

 

 

 

 

진천읍에 있는 종박물관을 찾아갑니다 .. 여러 종류의 박물관이 있지만 종 박물관은 좀 특이했습니다 .. 진천에 오래된 철 유적지가 있다는군요 .. 종박물관 앞에 범종이 있습니다 .. 범종을 타종하면서 소원도 빌어봅니다 .. 진천읍내에서 좀 떨어져 있더군요 ..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입니다 .. 입장료는 성인기준 1.5천원입니다 ..

 

 

 

 

 

 

박물관은 생각보다 자그마했습니다 .. 2층으로 되어있었습니다 ... 종박물관이긴 한데 .. 주로 범종 위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범종이라면 절에서 사용하는 종을 말합니다 .. 1층에서는 범종에 대한 역사적인 소개가 주로 있고요 .. 2층에는 범종을 만드는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 범종을 만드는데 밀랍을 사용헀다는 것이 신기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

 

 

 

 

 

종박믈관 옆으로 생거판화미술관이있습니다 .. 판화만 전시하는 미술관입니다 .. 판화로 그렇게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더군요 .. 종박물관과 판화미술관이 하나의 입장권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진천은 여행지로서 그렇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 .. 하지만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 진천은 살기좋은 고장으로서 편안함이 있는 곳입니다 ..  서울, 대전 등지에서 하루 당일치기 코스로 나들이 다녀오기에도 좋고요 .. 진천을 좀 더 다녀보고 싶어졌습니다 .. 아직 못 본 곳이 더 있습니다 .. 진천여행 2번째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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