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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호수 황남빵

 

경주여행 이어집니다. 지난번에 불국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까지 소개했습니다. 그다음에 양남면 주상절리, 울산 정자항 등을 다녀와서 감포 부근에서 하룻밤 보냅니다. 오늘은 중간과정 훅 건너서 다음날 아침 모습을 소개합니다. 새 아침 먼저 찾은 곳은 경주 보문호수입니다. 보문호에 꽃이 피고 있었어요. 그리고 경주 명물 황남빵까지 즐거운 경주여행을 시작합니다.

 

 

 

감포에서 자동차로 30여분 달리니 보문호수에 도착합니다. 보문호수는 넓습니다.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합니다. 호수 주변으로 호텔, 콘도 등이 쭈욱 이어집니다. 운전하는 윤선생이 콩코드호텔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우리는 차에서 내립니다. 호수 앞 자그마한 커피집에서 아메리카노 하나씩 들고 호수를 거닙니다. 아저씨들이라 커피는 아메리카로 통일. 보문호는 보문저수지라고 합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개발하면서 만든 인공저수지입니다. 넓이는 1,652,900m²(50만 평)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책로 양 옆으로 쭈욱 늘어선 나무는 벚나무입니다. 4월 초가 되면 보문호수는 벚꽃 만발입니다. 야리야리한 벚꽃잎이 사정없이 흩날립니다. 상상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10여 년 전에 벚꽃 보러 왔던 기억이 아스라이 나는군요. 그때 경주역에서 자전거 타고 왔습니다. 이런 저의 아쉬움을 아는지 하늘에서 선물을 주시네요.

 

 

 

 

 

호수 옆 한편에 서 있는 매화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이때가 2월 말이니 지금은 더 활짝 피었겠네요. 매화 얘네들도 봄을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소담스러운 꽃망울 터트리기 위해 겨울 동안 움츠리고 있었을 모습은 안쓰럽기도 합니다. 매년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인 매화는 더 특별하고 더 반갑게 다가옵니다. 

 

 

 

 

 

 

3월 초에는 꽃샘추위가 승승장구하더니 중순이 지나면서 온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꽃 축제 소식도 마구 들리고요. 봄꽃 찾아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보문호에서 나와 황남빵 본점으로 향합니다. 경주에서 황남빵만큼 유명한 먹거리는 없을 것입니다. 경주빵의 근본은 황남빵이기도 하고요. 경주 황오동에 있는 황남빵 본점에 왔습니다. 세련된 건물이 우뚝 있는 것에서 놀라고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면서 빵을 사들고 나오는 것에 또 한 번 놀랍니다.

 

 

 

 

 

황남빵 선물세트 사려고 갔었습니다. 결혼한 친구들이 처가댁과 와이프에게 선물을 안겨드려야 하는데 경주까지 왔으니 황남빵이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빵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카운터에는 종이가방이 쭈욱 만들어져 있네요. 그 뒤에서는 몇몇의 제빵사들이 묵묵히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황남빵 그 조그만 빵이 뭐라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지 궁금합니다. 황남빵 역사를 찾아봅니다.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해서 황남빵입니다. 올해로 77년째 3대에 걸쳐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산 팥만 이용한다는군요. 밀가루는 제분회사에서 황남빵 전용으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빚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고, 맛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빵은 두 종류입니다. 1박스에 20개(800g) 들은 것은 16,000원. 30개(1,200g) 들은 것은 24,000원입니다. 따로 낱개로 파냐고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 합니다. 빵 1개에 800원. 원하는 개수만큼 봉투에 담아줍니다.

 

 

 

 

 

저는 빵 살 계획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빵 하나 먹으니 맛있습니다. 저만 먹기 미안해서 집에 갖고 가려고 20개짜리 한 박스 사서 고이 모셔왔습니다. 황남빵 택배 됩니다.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빵 신선도 유지를 위해 일요일, 공휴일은 피해서 배송한다는군요. 월요일이나 공휴일 다음날은 빵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 황남빵 담긴 박스를 고이 열어봅니다. 앙증맞은 빵이 나란히 줄 서 있네요. 귀엽습니다. 빵 껍질을 얇게 만들어서 사이사이 팥이 보입니다. 황남빵 한 입 베어 물면 팥이 묵직하게 훅 들어옵니다. 그렇게 달지고, 거칠지도 않은 빵 맛이 좋습니다.

 

황남빵 http://www.hwangnam.co.kr/

 

 

 

 

 

 

경주 여행 갔을 때 꼭 만나야 되는 명물 보문호와 황남빵입니다. 황남빵 들고 먹으면서 보문호 벚꽃 놀이하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해보네요. 경주 갈 때마다 하나씩 배우고 느끼는 것이 즐겁습니다. 천년의 미소 경주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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