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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박달재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

'울고넘는 박달재'라는 노래의 시작부입니다 .. 워낙 유명한 노래인지라 .. 이 앞구절은 익숙하실 듯 합니다 .. 박달재는 고개이름입니다 .. 충청북도 제천에 있습니다 .. 뭔가 사연이 있는 고개니까 .. 노래로도 만들어졌을 것이고요 .. 울고넘는 박달재 고개 .. 웃으면서 올라가봅니다 ..

 

 

 

제천 배론성지에서 박달재를 가기로 합니다 .. 네비게이션에 '박달재'를 찍고 출발 ..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 제가 알기로는 충주쪽으로 가야 하는데, 영월쪽으로 안내합니다 ...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차를 세우고 지도검색을 해보고 하니 .. 역시나 잘못 가고 있었네요 .. 영월쪽에 박달재라는 식당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 ㅠㅠ ..

 

박달재 고개를 가시려면 '박달재 서원휴게소' 또는 '서원휴게소'로 찾아가야 했습니다 .. 박달재가 제천과 충주를 잇는 38번 국도 상에 있습니다 .. 옛날에는 박달재 고개를 따라 굽이굽이 올라갔나 내려왔는데요 .. 지금은 그 아래 터널이 뚫려 빠르게 지나갑니다 .. 박달재를 가려면 신작로를 가다가 옛길로 빠져서 올라가야 합니다 ..

 

 

 

 

 

굽이 굽이 산길을 운전해서 올라가면 서원휴게소가 있습니다 .. 휴게소에서 박달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 고개 주변에 박달나무가 많아서 박달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 한편으로는 이 고개 근처에서 죽었다는 박달도령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박달도령 이야기는 잠시후에 전해드리기로 하고요 ..

 

 

 

 

 

박달재의 높이는 504m입니다 .. 조선 시대에는 천등산과 지등산이 연이은 마루라고 해서 이등령이라고도 불렸습니다 .. 요즘은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의 첫구절처럼 '천등산 박달재'로 더 많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 천둥이 아니고 천등입니다 .. ㅎㅎ .. 실제로 박달재가 천등산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군요 .. 천등산에 있는 고개는 다릿재입니다 ..

 

 

 

 

 

휴게소 한켠에는 '고려명장 김취려장군 대첩비'가 있습니다 .. 고려 고종 4년(1217) .. 당시 거란은 10만 대군을 이끌고 침공해왔습니다 .. 이 때 김취려 장군이 이곳에서 거란군에게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 전적지라고 해서 공공단체에서 만든 것이 아니고, 어느 개인이 어수선하게 만들어두었더군요 .. 건물 안은 먼지가 가득하고요 .. 미스테리한 공간이었습니다 ..

 

 

 

 

 

박달재 노래비가 있습니다 .. '울고넘는 박달재'는 1948년에 발표 된 노래입니다 .. 발표된지 7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 아주 오랜기간 사랑받고 있는 노래입니다 ..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의 곡으로 박재홍이라는 가수가 불러서 대히트를 쳤습니다 .. 그 뒤로도 많은 이들이 리메이크해서 불렀고요 .. (故 반야월은 일본 군국가요를 만든것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올라가있습니다 .. 나중에 친일행위를 사과했습니다.) 

 

노래비 옆으로 박달도령과 금봉이가 함께 하고 있는 동상이 있습니다 .. 박달재의 유명한 러브스토리가 나오게 됩니다 .. 박달도령이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서 박달재 근처에서 하룻밤 머물게 되었는데 .. 그 집 딸인 금봉이와 찌릿찌릿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박달도령은 금봉이를 떠날 수 없어서, 더 머물게 되었고 .. 과거를 보러가야 하기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집을 나섭니다 ..

 

그런데 다시 돌아오기로 한 박달도령은 오지 않았습니다 .. 과거가 끝난지 한참이나 되었는데 말이죠 .. 결국 금봉이는 박달도령을 그리워하다 죽게됩니다 .. 금봉이가 죽고 며칠 후 박달도령이 찾아왔습니다 .. 과거에 떨어져 절망한 나머지, 빨리 오지 못했던 것입니다 .. 박달도령도 금봉이를 잊지 못해 죽게 되었고요 ..

 

슬픔니다 .. 둘이 잘 되는 스토리여야 하는데 ..

 

이 스토리가 허구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국문학 전공 교수님 연구 논문에 나온 것인데요 .. 과거시험보고 하던 때의 전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노랫말을 만든 반야월이 박달재를 지나다가 .. 이별하는 남녀를 보고 지은 노래라는 것입니다 ..

 

 

 

 

 

노래비 건너편에는 박달도령과 금봉이의 러브 스토리가 담긴 조형물이 있습니다 ... 둘의 사랑은 하늘에서라도 이어졌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 그 옆으로 특산품 판매장,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

 

 

 

 

 

동상 앞에 안내도를 보니 100m만 내려가면 목굴암과 오백나한전이 있답니다 .. 뭔지 궁금해서 내려가봤습니다 .. '박달재 목각전시장 천년목전'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세련 된 느낌의 검은색 건물이 있습니다 .. 그 안에 목굴암이 있습니다 .. 목굴암은 커다란 나무 안에 불상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 불상이라기 보다는 부처님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 한 명 들어가서 불공 들일 수 있도록 좁은 공간이지만, 나무는 엄청나게 커다랗습니다 ..

 

 

 

 

 

목굴암 뒤로는 박달재 목각공원이 있습니다 .. 박달과 금봉이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만들어진것입니다 .. 장승은 제천시의 읍, 면, 동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다 만든것이고요 .. 장승에 동네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 인간생활상, 십이지상 등도 있었습니다 .. 조각공원이 관리가 잘 되고 있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 부서진 것도 보이네요 ..  

 

 

 

 

 

목굴암까지는 도로를 따라 내려갔고요 .. 올라올 때는 조각공원을 따라 산길로 왔습니다 ..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 전망대에 오르니 박달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로 시작되는 노래 .. 울고넘는 박달재의 무대가 되는 박달재입니다 .. 슬픈 사랑이야기가 가슴 시리기도 했습니다 .. 가만보면 우리 전설이나 민담을 보면 .. 사랑이 잘 되는 경우보다, 슬프게 끝나는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제가 혼자라서 그렇게 느끼는건가요? ㅋㅋ ..

 

박달재터널을 따라 빠르게 지나갈수도 있지만 .. 굽이굽이 옛 고갯길을 따라가며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네비게이션 잘 찍으시고요 ...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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