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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의림지

 

충청북도 제천 여행 이어집니다 .. 청풍호 관광모노레일,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봤습니다 ..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의림지입니다 .. 이번 제천 나들이에서 제일 궁금했던 곳입니다 .. 의림지는 아주 아주 옛날에 만든 저수지입니다 .. 교과서에도 많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고요 ..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의림지와는 느낌이 좀 달랐습니다 .. ㅎㅎ ..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곳이었어요 ..

 

 

청풍호에서 의림지까지는 거리가 꽤 되었습니다 .. 자동차로 40분 정도 가더군요 ... 청풍호는 제천의 남쪽이었고, 의림지는 제천의 북쪽이었습니다 .. 제천시내를 지나서 쭈욱 올라갑니다 .. 제천 시내에는 의림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었고요 .. 의림지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

 

위 사진 속의 저수지가 의림지입니다 ..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저수지입니다 .. 역사적 기록으로는 신라 진흥왕 13년(552)에 우륵이 의림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우륵? 가야금을 만든 악성(樂聖) 우륵 맞습니다 .. 그 뒤로 700년 정도 흐른 뒤 .. 제천 현감인 박의림이라는 사람이 의림지를 쌓았다고 해서 의림지라고 불린다고도 합니다 .. 박의림이 만들었다기 보다는 보수공사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

 

제천은 고구려 때 내토’(奈土)였고, 신라 때 내제(奈堤)라고 불렸답니다 ..  내토, 내제가 큰 둑이나 제방을 뜻합니다 .. 의림지가 만들어진 시기를 기원 전까지도 올려보기도 합니다 .. 제천(堤川)이라는 지명도 의림지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도 많고요 ...  제(堤)가 방죽제자에요 ..

 

제천의 남쪽은 남한강과 가까워서 물을 구하기 쉬웠습니다 .. 반면 제천의 북쪽은 산악지대라 물을 구하기 어려웠고요 .. 그래서 저수지를 만들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청도를 호서지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의림지의 서쪽에 있다는 것이고요 .. 참고로 호남지방은 김제 벽골제 남쪽을 뜻합니다 .. 벽골제 대신 금강 남쪽이라고도 하고요 ..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그런 의림지가 아니었습니다 .. 오래 된 저수지니까 문화재 보호하는 것처럼 조용할 것 같았거든요 .. 시끌벅쩍합니다 .. 저수지 주변으로 카페도 있고요 .. 여러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것도 보입니다 .. 놀이동산은 좀 충격이었습니다 .. ㅋㅋ .. 놀이동산 별도 입장료는 없고, 놀이기구 탈 때마다 돈을 냅니다 .. 1개는 4천원 .. 3개 묶어서 1만원 .. 표 파는 곳의 문구가 재밌었습니다 .. "표 팔아 에버랜드 될래요" ㅎㅎ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하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봅니다 .. 저수지 초입부만 시끌시끌하고, 안쪽은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 저수지 따라서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고요 .. 일요일이어서 쌍쌍이 나온 커플도 많고,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 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피고, 잎이 돋아나면 분위기가 더욱 새롭겠습니다 .. 의림지도 벚꽃이 유명하다네요 ..

 

 

 

 

 

겨울방학 제천지역 합동교외생활지도 ... 사실 .. 이 현수막 보고 좀 웃었습니다 ... 교외생활지도라는 말을 참 오랜만에 들어봤거든요 .. 제가 학교 다니 던 20세기에 있던 말 같은데 ... ㅋㅋ .. 의림지 이쪽으로 학생들이 많이 놀러 나오는가라 짐작도 해봅니다 ..

 

 

 

 

의림지는 우거진 숲 속에 있다 하여 임지’(林池), 버드나무가 우거졌다 하여 유지(柳池)라고도 불렸답니다 .. 사진에 버드나무 보이시죠? 저수지, 호수 같은 곳에 있는 버드나무는 참 멋있습니다 ..

 

 

 

 

오리배도 있고요 .. 생각보다 힘든 오리배 .. ㅎㅎ

 

 

 

 

 

의림지 둘레는 약 2㎞ 정도 되고요 .. 수심은 8~13m라고 합니다 .. 의림지는 지금도 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있습니다 .. 의림지의 물을 사용하는 곳의 면적은 300정보(90만평)이라고 합니다 .. 신라 진흥왕 때 만들었다해도 1,500년 정도 된 저수지 .. 물론 사이사이 보수공사를 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긴 역사동안 저수지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대단해보였습니다 ..

 

 

 

 

그렇게 저수지를 따라 산책을 해봅니다 .. 저수지 안쪽으로 훅 들어가니 다리가 있습니다 .. 무슨 공사를 하는지 철기둥을 세우고 천으로 막아두었더군요 .. 천에 구멍이 하나 나 있기에 들여다봤더니 .. 계곡을 따라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 검색해보니 여기가 용추폭포인가 봅니다 ...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폭포가 장관입니다 ..

 

 

 

 

 

의림지와 산책로 ..

 

 

 

산책로를 돌다보니 양갈래길이 나옵니다 .. 직진하면 소나무숲길이 맘에 들었으나, 거리가 멀고 차도쪽으로 걸어야 해서 가지 않았습니다 .. 우회전해서 자그마한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 3월 초여서 그런지 저수지에 얼음이 좀 보이는군요 ... 날씨가 풀리면 의림지에 인공폭포가 가동된다고 합니다 .. 밤에는 예쁜 조명도 들어오고요 ..

 

 

 

 

 

산책로 끝에 저수지 물 속에 잠긴 나무들이 있습니다 .. 주산지가 생각나네요 ..

 

 

 

 

그렇게 의림지를 따라 봄바람을 느끼며 걸어봤습니다 ..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윤슬이 곱습니다 .. 제천에서 꼭 가봐야 할 명승지 10개를 선정하여 '제천 10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 그 중에서 가장 첫 손에 꼽히는 제천1경이 바로 의림지입니다 .. 의림지의 오랜 역사와 함께 살랑살랑 봄바람과 함께 걷는 기분이 좋습니다 .. 역시 제천을 대표하는 의림지였어요 ..

 

 

 

 

 

다시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 트럭에서 먹거리 파는 상인들이 보이네요 ... 그러다가 제천의 명물이라는 빨간오뎅이 보입니다 .. 청풍호 모노레일 타러 갈 때도 보이던데 .. 호기심에 하나 먹어봤습니다 .. 일반 오뎅에 고추장이 묻어있고, 송송 썰린 파가 올라가 있습니다 .. 오뎅의 새로운 세계입니다 .. 맛있네요 .. ㅎㅎ .. 아주머니가 2천원에 5개 부르던데 .. 하나만 먹겠다고 하니 .. 1천원에 2개 주네요 .. ㅋㅋ

 

 

 

 

제천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저수지인 의림지입니다 .. 길고 긴 역사를 함께했다는 것 .. 그리고 지금도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참 놀랍고 대단한 일이라 느껴졌습니다 .. 풍수지리설로는 의림지를 둘러싸고 있는 용두산의 정기가 의림지로 모아 든다고 하니 .. 좋은 기운도 듬뿍 담아오시고요 ... ㅎㅎ .. 아무튼 날 좋은 날 다시한번 거닐고 싶은 최고(最古)의 저수지 의림지였습니다 ..

 

다음은 베론성지로 떠나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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