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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배론성지

 

충청북도 제천 여행 이어집니다 .. 오늘의 목적지는 배론성지입니다 .. 천주교 성지입니다 .. 천주교와 관련 된 것이 .. 성당 다니는 사람만 갈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 종교와 상관없이 훌쩍 다녀와도 좋은 곳입니다 .. 저도 천주교 신자는 아니에요 .. 햇살 좋은 날 .. 살며시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

 

 

제천 의림지에서 배론성지로 향합니다 .. 배론성지 앞에서 맛있는 곤드레밥을 먹었고요 .. 곤드레밥집 괜찮았습니다 .. 다음에 자세히 소개하리고 하고요 ... 의림지에서 배론성지까지는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 성지에 도착해서 안내책자를 얻기위해 관광안내소로 들어갔습니다 .. 문화해설사분이 성지에 대해서 짧고 굵게 설명해주신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

 

첫 번째 목적지인 십자가의 길과 최양업 신부님 묘를 만나러 갑니다 .. 가는 길에 초 하나 켜고 소원하나 빌어봅니다 .. 배론성지뿐만 아니라 천주교 성지나 성당에 촛불에 기도할 수 있게 해 둔 곳들이 있지요 .. 양심껏 1천원 넣고요 ... 살짝 기도 올리고 본격적으로 출발합니다 ..

 

남자는 핑크 .. ㅋㅋ

 

 

 

 

 

먼저 최양업 신부를 만나러갑니다 .. '최도마양업 신부 상'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 도마는 토마스의 한자 표현입니다 .. 최양업 신부는 세례명이 토마스입니다 .. 최양업 신부는 우리나라 두 번째로 신부가 된 분입니다 .. 1936년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카오까지 향합니다 .. 이후 사제 서품을 받고 우리나라로 돌아옵니다 .. 선교사들이 오기 힘든 지역에서 사목활동을 하다가 돌아가시게 됩니다 .. 최양업 신부의 묘가 배론성지에 있습니다 ..

 

동상 뒤로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 십자가의 길이 오르막이어서 쉽진 않았습니다 .. 헉헉 .. 체력의 점점 딸리는 .. ㅠㅠ .. 신부님 묘 앞에서 기도 한 번 하고, 내려왔습니다 ..

 

 

 

 

최양업 신부님을 만나고 배론신학교로 향했습니다 .. 1855년에 만들어졌습니다 .. 배론신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이자 학교입니다 .. 문득 대학교 교육학 시간에 배운게 생각나더라는 .. ㅋㅋ .. 천주교 사제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병인박해 때 학교를 만든 신부님이 순교하면서, 사제를 배출하지는 못했습니다 .. 이 학교는 그 당시에 있던 것은 아니고 .. 나중에 복원한 것입니다 ..

 

 

 

 

 

신학교 뒤로 돌아가면 토굴이 있습니다 ..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났을 때 천주교 신자들이 배론성지로 모여듭니다 .. 당시 황사영은 여기 토굴에 들어가 숨어 살게 됩니다 .. 토굴은 옹기저장고로 위장하였고요 .. 백서를 완성하고 그것을 중국으로 보낸 과정에서 걸렸습니다 .. 결국 황사영은 서울에서 처형됩니다 .. 토굴은 1987년에 재현 한 것입니다 ..

 

 

 

 

 

토굴 안에 들어가면 황사영 백서의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 백서에는 신유박해의 발단과 과정, 당시 순교자들에 대한 이야기,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한 방안 등이 적혀 있습니다 .. 122행 13,384자의 글자로 되어 있습니다 .. 배론성지에 있는 것은 사본이고요 .. 원본은 교황청 민속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 글자가 아주 작습니다 .. 한 자 한 자 고뇌가 느껴집니다 ..

 

 

 

 

황사영 순교 헌양탑 ..

 

 

 

 

 

신학교 앞으로 성요셉성당이 있습니다 ..

 

 

 

 

그 앞으로 천주교구 배론성당이 있고요 ..

 

 

 

 

 

배론이 'ㅐ'입니다 ..  ㅏ ㅣ .. 베론이 아니고요 .. 처음 배론성지를 들었을 때 .. 배론이 외국말인지 알고 ㅓㅣ .. 베론으로 생각했습니다 .. 배론(徘論)이란 지명은 이곳 지형이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는 뜻입니다 .. 한자로 주론(舟論)이라고도 합니다 .. 주(舟)가 배를 뜻합니다 ..

 

배론성지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 외부와 쉽게 연결되지 않는 곳입니다 ..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 깊은 골짜기까지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 화전을 하고, 옹기를 구우면서 생계를 유지하던 마을인것입니다 ..

 

배론성지 들어가면 큰 길이 있는데요 .. 오른쪽은 과거 배론성지의 모습이고, 왼쪽으로는 현대의 배론성지의 모습입니다 .. 천주교 역사에서 배론성지가 갖는 3가지 역사적 장소 배론신학교, 황서영토굴, 최양업신부묘를 봤습니다 .. 아래에는 현대의 배론성지 모습을 보게 됩니다 ..

 

 

 

 

최양업조각공원으로 왔습니다 .. 조각공원이라고해서 조각작품이 많이 있는 줄 알았는데, 작품이 보이지 않습니다 .. 대신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를 돌에 새겨 놓은 곳이 있습니다 .. 여기가 조각공원이라 부르는 것인가? 정확히 알 수가 없네요 .. 흰옷을 칩은 천사가 그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 최양업 신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고요 ..

 

 

 

 

 

최양업도마신부기념성당입니다 .. 오른쪽이 대성당 .. 왼쪽이 소성당입니다 .. 바로 위에 있는 사진 속에 2개의 성당과 포스팅 앞쪽에서 보여드렸던 천주교 원주교구 배론성당, 성요셉성당 .. 이렇게해서 배론성지에는 4개의 성당이 있습니다 ..

 

 

 

 

대성당 모습 .. 소성당은 문이 잠겨 있더군요 ..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한 길이라는 이름의 미로를 거쳐서 다시 성지 입구로 왔습니다 .. 성지 입구에는 허브사랑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라네요 .. 유기농 허브차를 판매한다고 해서 들어가봤습니다 .. 허브향이 물씬 풍기는 것이 좋습니다 .. 각종 허브제품을 판매하기도 하고요 .. 허브차 하나 사서 나왔습니다 .. 허브차 한 잔에 3천원 .. 커피도 있어요 ..

 

 

 

 

충청북도 제천에 있는 천주교 성지인 배론성지입니다 ..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배론성지입니다 .. 박해의 고통을 넘어 신앙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현장이었기도 했고요 .. 다른 천주교 성지도 그렇지만 .. 배론성지도 오붓하게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 입구에서 허브차 하나 사서 좋은 사람과 함께 걸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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