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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피아노폭포, 피아노화장실

 

라오니스의 여름휴가 이야기 2탄을 시작합니다. 1탄은 제주도 이야기였습니다. 올레길 걷고 제주도 여기저기 홀로 싸돌아 다녔습니다. 제주도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새롭게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홀로 가지 않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완전 화기애애하게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경기도 양평. 이번에는 제가 여행 계획을 짜지 않았습니다. 주동자가 따로 있었고 저는 지갑 하나만 들고 따라나섭니다. 서울에서 양평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본 풍경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남양주에 있는 피아노폭포입니다. 

 

 

 

저는 양평 쪽 나들이가 처음입니다. 서울 위쪽으로는 잘 안 가게 되더라는. 애인 있으면 숱하게 갔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은 즉흥여행입니다. 양평 쪽에 펜션 하나만 잡아놓고 무조건 출발. 가다가 배고프면 밥 먹고, 경치 좋은 곳 있으면 쉬어가고요. 팔당 쪽에서 순두부 먹고 전진. 이정표에 '피아노폭포'가 있어서 들어가 봅니다.

 

안으로 훅 들어가니 폭포가 보입니다. 저게 피아노폭포야? 어째 

 

 

 

 

 

폭포 앞으로 가까이 가봤습니다. 이게 왜 피아노폭포지? 피아노 모양도 아닌데? 궁금합니다. 그 답은 잠시 후에 보여드리고요. 피아노폭포는 인공폭포입니다. 높이가 61.5m에 달합니다. 수량이 풍부해 보이지는 않지만 맑은 물소리를 내며 쭉쭉 흐르는 폭포가 보기 좋습니다.

 

 

 

 

 

폭포는 이렇게 흘러 흘러가 고요.

 

 

 

 

 

폭포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멋들어진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을 잘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피. 아. 노 그랜드 피아노. 저 피아노 건물 덕분에 피아노폭포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투명한 유리창이 있는 것만 봐서는 무슨 카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곳의 정체는 화장실. 

 

그러면 앞에 있는 아이들은 또 뭐니? 하겠군요. 아이들을 보면 어디서 수영복을 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디선가 물놀이를 하고 온 듯한데요.

 

 

 

 

 

피아노 건물 옆에는 이렇게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아이들이 물놀이에 한참입니다. 딱 봐도 어른들보다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곳입니다. 올해는 7월 11일에 개장을 했고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시설이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입장료가 얼마인가 했더니 공짜네요. 와우. 여기서 물놀이하고 갔어야 하는 후회가 막 일어납니다. 철없는 어른들이 들어가면 좀 그렇겠죠? 물놀이 시설이 뒤쪽으로도 이어집니다. 바닥분수도 있더군요. 일찍부터 자리잡기 경쟁이 꽤 치열하겠습니다.

 

 

 

 

 

그런데 폭포, 물놀이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체모를 구조물들이 보입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곳의 정체는 '남양주 화도 푸른 물센터'입니다. 남양주시 화도읍에 있는 하수처리장입니다. 남양주시 화도읍, 수동면 일대의 생활하수를 깨끗한 물로 처리해서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피아노폭포에 이용되는 물은 여기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물입니다. 하수처리장이지만 냄새는 하나도 안 납니다.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피아노 화장실에 올라가니 여기도 피아노가 있네요. 건물이 화장실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지, 밖에서 보면 카페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경치도 좋고요. 피아노 화장실은 200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2008년에는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으로도 뽑혔고요. 만든 기간이 꽤 되었는데도 관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창 밖으로 물놀이 시설, 하수처리장의 모습이 함께 보입니다.

 

 

 

 

 

창 밖으로 폭포도 다시 보고요. 꽃 이름이 궁금합니다. 제가 싸돌아다니면서 답답한 것 중 하나가 꽃과 나무 이름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보곤 합니다. 이번에 카카오에서 다음앱 꽃 검색을 해봤습니다. 다음앱 키고 사진 찍으면 바로 답이 나오네요. 재밌습니다.  

 

 

 

 

 

 

제라늄이랍니다. 

 

 

 

 

 

 

폭포 옆에는 진짜 피아노가 있습니다. 누구나 칠 수 있다고 되어있군요. 이용시간은 정해져 있네요. 11시부터 16시까지. 피아노 연주할 줄 모릅니다. 국민학교 음악 시간에 들은 계이름이 생각나서 쳐 봅니다. 솔솔라라솔솔미 솔솔미미레 솔솔라라솔솔미 솔미레미도 이 노래 제목 아시죠? 

 

 

 

이곳의 공식 명칭은 '남양주시 화도푸른물센터'입니다. 1년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합니다. 단 폭포는 계절별로 가동시간이 다릅니다. 3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동됩니다. 12월부터 2월은 겨울이기에 가동 안 하고요. 물놀이장 이용료, 주차료 다 공짜.

 

포스팅하면서 찾아보니 화도푸른물센터안에 다른 볼거리들도 있더군요. 자연생태공원, 생태연못, 환경홍보관 등도 함께 둘러보시면 재밌을 듯합니다. 단체관람은 사전 예약해야 된다네요. 하수처리장 하면 깔끔하지 않고 악취도 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깨끗하고 청정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칫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는 공간을 친환경적으로 바꾼 것이 좋았습니다. 양평 가는 길에 슬쩍 다녀오셔도 좋을 듯합니다.

 

남양주시 화도 푸른 물센터 http://www.hwadostp.go.kr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폭포로 562

031-590-8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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