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여행 .. 바다와 사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우리나라는 바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삼면이 바다에 접해있고, 바다를 따라 수 많은 마을이 있습니다 .. 바다가 가까이 있다지만 바다생활을 잘 모릅니다 .. 아마도 농경문화에 뽀인트가 더 맞춰져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 아무튼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대부도에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이 있습니다 .. 우리가 미처 몰랐던 어촌 생활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대부도 여행길에 찾은 안산어촌민속박물관입니다 .. 안산하면 공업도시 느낌이 강합니다 .. 그런 안산에 어촌민속박물관이 있다는게 잘 매치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 박물관은 대부도라는 섬에 있습니다 .. 1994년 대부도가 옹진군에서 안산시로 편입되었습니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은 안산시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2천원, 청소년 군인은 1.5천원, 어린이는 1천원 .. 오전 9시 개관해서 오후 6시까지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은 휴관입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는데 .. 와우 .. 거대한 수족관이 시원스럽게 들어옵니다 .. 그냥 폼으로 있는 수족관이 아니고, 실제로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까치상어라고 하는군요 .. 상어 .. 아이 무서버라 ..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박물관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 박물관은 크게 3개의 전시실로 구분 되어 있습니다 .. 1전시실은 갯벌 생태계와 서식생물, 2전시실은 갯바탕과 어로생활, 3전시실은 역사와 생활문화입니다. 이 밖에 기획전시, 어린이체험실, 도서자료실 등이 있습니다 ..

 

1전시실부터 구경해보겠습니다 .. 대부도 갯벌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동영상 한 편 보시고요 ..

 

 

 

 

 

갯벌에서 살고 있는 여러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갯벌이라고 해서 조개만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갯벌을 배경으로 삵, 고니, 토끼, 고라니 등등 여러 동물이 서로 어우러져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녀석들의 발자국도 찾아보시고요 ..

 

 

 

 

 

사라져 가는 갯벌생물이 많아진다는 것은 참 슬픈일입니다. 갯벌이 버려진 땅, 아무 쓸모없는 땅으로 인식 될 때가 있었지요 .. 그 만큼 갯벌에 사는 생명체에 대한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 특히 대부도는 시화호와 붙어있습니다. 시화호에 오폐수 유입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했습니다. 그로 인해 인근 갯벌 오염도 더해지고요 .. 자연의 가치, 갯벌의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 할 때입니다 ..

 

 

 

 

 

제2전시실로 왔습니다. 이곳은 갯벌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낙지를 잡고 하는 모습, 도구, 방법 등을 가까이서 만나게 됩니다 .. 벽에는 굴 캐고 조개 캐는 호미, 갈퀴등이 걸려 있습니다 .. 왼쪽에 사람 모형은 갯벌에 일 하러 나가는 모습입니다. 그 위에 쓰여진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갯바탕은 흉년 밥그릇이었어. 흉년이 들어도 갯바탕에 나가면 먹을것이 지천이었거든"

 

 

 

 

 

갯벌에서 어로행위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고요 .. 아래에 지도위에 꽂혀있는 것은 지역별로 행하는 어로행위 방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가운데 길게 총 비슷하게 생긴것은 뱃고동입니다 .. 뱃타면 나는 소리 있죠? 뿌아~앙 뿌아~앙 .. 뱃고동이 울어대는 이별의 인천항구라는 노랫말은 왜 생각나는지 .. ㅎㅎ ..

 

 

 

 

 

고기잡는 모습 ..

 

 

 

 

 

조타실 내부를 보니 .. 넓은 대양을 마구 달려 미지의 세계로 날아가고 싶습니다 .. 어부아저씨들은 힘들게 고기 잡으러 가는데 .. 낭만 찾고 있는 도시 청년이 있나 .. 이런 .. 요즘 마음이 좀 답답해서 그런가 봅니다 .. ^^ .. 이런것은 체험 식으로 하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 해봤습니다 .. 핸들 돌리면 바다 그림도 좀 바뀌고 .. 돈 많이 들려나? ㅎㅎ

 

 

 

 

 

체험 프로그램으로 음식도 만들어볼 수 있고요 .. 오늘 저녁은 생선회에 소주 한 잔 해야겠습니다 .. 무슨 회를 먹어야 할까요? .. 여러분은 뭐 좋아하세요 ... ㅎㅎ

 

 

 

 

 

2층으로 올라가면 3전시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3전시실은 선사시대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부도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왼쪽을 보시면 돌덩이 하나가 보이실텐데요 .. 저게 대부도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이랍니다 .. 중생대 후반 .. 그러니까 약 7천만년 전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 와우 ..

 

'대부도'라는 지명 유래도 알 수 있었는데요 .. 대부도라는 지명은 고려 때부터 나온다고 합니다. 이때는 마을 부(部)자를 썼다고 합니다. 대부도가 주변의 여러 섬을 다스리는 큰 고을이었다는 것입니다. 조선부터 현재까지는 언덕 부(阜)자를 씁니다. 대부도가 섬 같지 않고 언덕처럼 보이기 때문이랍니다.

 

섬의 모양이 낙지 같다고 해서 낙지섬, 대나무가 많다고 해서 죽호(竹湖), 연꽃이 물에 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연화부수지(蓮花浮水地) 등으로도 불렸습니다.

 

 

 

 

 

대부도 주민들이 살아온 여정을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대부도는 넓은 땅과 비옥한 토지, 풍성한 갯벌이 어우러진 풍요의 고장이었습니다. 큰 도시로 가는 바닷길의 경유지로서 많은 배가 머물고 지나가기도 했고요 .. 지금은 방조제로육지와 연결되면서, 섬마을 특유의 모습은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부도의 전통가옥도 볼 수 있고요 ..

 

 

 

 

 

천일염전에서 소금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도에서 천일염으로 소금을 만든것은 6.25 한국전쟁 이후입니다. 그 전에는 자염(물을 끓여서 소금을 만드는 것)을 만들었고요 .. 한 때 대부도에는 30개가 넘는 천일염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동주염전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염전하면 전남 신안 이쪽만 생각하게 되는데, 수도권에 염전이 있다는것도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

 

 

 

 

 

제가 갔을 때는 '풍도의 공동이주'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 사진을 보면 리어카에 짐 싫은것도 보이고요 .. 다라이에는 굴 껍데기 같은 것도 가득 담겨 있고요 ..

 

대부도 옆에 풍도라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행정구역사으로는 대부도와 관련이 있는데, 지도를 보면 충청남도하고 더 가깝게 보이긴 합니다 .. 아무튼 .. 풍도 사람들은 봄과 가을로 일 년에 두 번씩 도리도라는 섬으로 이주해갑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풍도는 물살이 세지고 수심이 깊어져서 갯벌에서 채취가 어렵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도리도는 넓고 깨끗한 갯벌이 드러나서 많은 생물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바지락 채취를 위해 일부만 도리도로 가는데, 가을에는 학교, 경찰출장소까지 마을 주민 대부분이 도리도로 이주해갑니다. 그리고 다음해 1월에 풍도로 돌아오고요 ..

 

 

 

 

 

어린이 체험실

 

 

 

 

 

도서자료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있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바다와 어촌생활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사라져가는 갯벌을 더 가깝게 알고 느낄 수 있었고요 .. 대부도라는 섬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이 변하고, 이에 맞춰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의 생활도 변하고요 .. 그만큼 자연과 바다는 소중하고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 http://www.ansanuc.net/institution/folk.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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