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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식당 갈치국

 

제주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육지로 올라가야 할 시간입니다. 밥 먹기로 합니다. 요즘 제주도 곳곳에 다양한 스타일의 맛집이 많습니다. 이 중에서 저는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찾아서 먹으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갈치국입니다. 반짝반짝 은빛비늘을 뽐내는 그 갈치 맞습니다. 갈치구이도 아니고 조림도 아니고 국이라고? 갈치국이 맛있는 도라지식당입니다.

 

 

 

 

렌터카를 타고 제주도를 돌고 제주공항 쪽으로 올라옵니다. 공항하고 가까운 곳에 도라지식당이 있습니다. 원래는 제주시청 부근에 있었는데 공항 근처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시청 근처에 있을 때는 종종 갔는데 이전하고서는 처음입니다. 도라지식당은 갈치국뿐만 아니라 제주음식을 맛있게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당 앞 뒤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때가 오후 3시 정도여서 그런지 식당 안에 손님은 별로 없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사이사이 칸막이가 있는 것도 신경 쓴 듯하고요.

 

 

 

 

 

커다란 늙은 호박 모습도 정겹습니다. 제주도는 호박을 많이 먹습니다. 국이고 찌개고 호박이 많이 들어갑니다. 도자기에 나무는 왜 넣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벽면에는 각종 상장, 증서, 방송에 나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은 유리로 덮여있습니다. 유리 밑으로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해산물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식당들에 비해서 가격대는 조금 높습니다. 식재료를 좀 좋은 걸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음식 나오는 거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물주전자와 물컵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요.

 

 

 

 

 

먼저 밑반찬이 놓입니다. 단정하게 나온 반찬들이 제 입에 잘 맞습니다. 그렇게 짜지도 맵지도 않은 것이 좋습니다. 미역은 양념을 적게 써서 미역 본연의 맛이 잘 납니다. 게장도 짜지 않게 잘 나왔습니다. 이 반찬만 갖고도 밥 한 공기 뚝딱 먹겠습니다. 

 

 

 

 

 

여러 반찬 중에서 자리젓이 반갑습니다. 

 

 

 

 

 

드디어 등장하신 갈치국. 갈치국에는 갈치와 호박과 배춧잎이 함께 있습니다. 고추도 좀 썰어 넣고요. 구수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것이 기분 좋습니다. 은빛 비늘은 보이는데 갈치는 어딨노? 라고 하시면 아래 잠겨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깊숙이 넣어 들어 올리면 커다란 갈치 두 토막이 올라옵니다. 오른쪽에 조그만 애는 반으로 부러진 거예요. 갈치 맛있는 것은 다 아실 것이고요. 갈치는 성질이 급해서 잡히면 바로 죽습니다. 이 말은 싱싱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 갈치국은 갈치 본연의 맛을 살려야 하고 싱싱함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주도 아니면 먹기 힘듭니다. 

 

갈치가 겨우 두 토막이라고 하시겠지만 갈치가 금치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제주도 바다에 낚싯바늘만 던지면 갈치가 바로바로 올라왔었다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맛은 어떻냐고요? 비리지 않습니다. 갈치 원물 자체가 좋고요. 배추와 호박과의 궁합도 좋습니다. 칼칼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갈치국이 저는 참 좋습니다. 갈치살이 입에서 녹아요. 아무튼 저는 공기밥 추가를 외칩니다.

 

 

 

 

 

1978년에 창업했으니, 40년 가까이 음식장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도내 갈치국 하는 식당이 많습니다. 오래전부터 갈치국을 먹어왔고요. 도라지식당이 갈치국을 처음으로 메뉴화해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라지식당이라고 하는 것은 예전에 제주도와 내륙을 오고 가는 배 이름인 도라지호와 관련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갈치국을 처음 접한 것은 오래전 일입니다. 호기심에 주문을 해봤습니다. 갈치랑 배춧잎만 덩그러니 있는 게 그렇게 확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배춧국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맛있게 먹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이맛저맛 챙겨 먹을 연륜(?)이 쌓이고 다시 먹은 갈치국. 그래 이맛이구나. 완전 반했습니다.  

 

도라지식당은 갈치국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맛있습니다. 저는 이 집 물회도 참 좋아합니다. 공항하고 가까우니 제주도 여행의 시작이나 끝에 식사하고 가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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