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우진해장국
제주도 여행길에 제대로 과음을 했습니다 .. 부어라 마셔라 .. ㅎㅎ .. 지친 속을 달래야 했습니다 .. 해장국 한 그릇 먹고 싶었습니다 .. 제주도에 해장 할 음식이 많습니다 .. 그러다가 ..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본 고사리육개장이 생각났습니다 .. 그 맛이 무척이나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 우진해장국으로 향합니다 ..
네비게이션에 우진해장국을 입력하고 출발합니다 .. 네비가 제주시 구도심쪽으로 안내를 합니다 .. 그러면서 어느 뒷골목으로 들어갑니다 .. 네비가 다왔다고 하니, 차에서 내립니다 .. 그리고 몇 발짝 다가서니 식당 입구가 보입니다 .. 우진해장국입니다 .. 이 집 좀 유명합니다 .. 고사리육개장이라는 독특한 메뉴도 그렇고, 맛집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고요 .. 최근에는 tvN 수요미식회에 등장했습니다 ..
식당으로 들어가봅니다 ..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곳이라, 자리 없을까봐 걱정했습니다 ..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런지(이때가 한 10시 30분쯤 .. ) 빈자리가 좀 있었습니다 .. 피크타임 때는 대기번호 받고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 식당은 그렇게 넓지 않았습니다 .. 홀에 테이블이 있고 .. 방도 있고요 ..
해장국 먹으면서 주위를 보고 들으니, 제주도 주민들이 대부분인듯 했습니다 .. 제주도 사투리가 마구 들리고, 복장도 동네 주민 복장 .. ㅎㅎ .. 방송에 나왔다고해서 관광객들만 바글바글한 집보다 .. 이런 생활밀착형 식당이 더 정감있지요 .. ㅎㅎ
제주육개장, 몸국, 사골해장국, 녹두빈대떡 .. 제주육개장이 오늘 먹을 고사리육개장입니다 .. 옆 테이블 보니 사골해장국은 육지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해장국입니다 .. 몸국은 돼지뼈 내린 육수에 모자반이라는 해초를 넣은 국이고요 .. 저는 몸국 좋아하는데, 육지 사람들은 해초의 바다내음을 잘 못 먹기도 하더군요 .. 해장국집에 녹두빈대떡 있는 것도 독특합니다 ..
테이블에는 소금, 후추가 올려져 있고요 .. 부추김치가 올라와 있습니다 .. 젓갈향이 살짝 도는 부추김치가 구미를 당기는군요 .. 무김치도 올라와 있고요 ... 무김치나 부추김치는 덜어서 그릇에 옮기고요 ..
잘게 잘려진 오징어젓갈(?)과 고추, 쌈장이 올라옵니다 .. 된장이었나? ^^
드디어 등장한 고사리육개장입니다 .. 에잉?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육개장 모습이 아닙니다 .. 걸죽해보이는 국물 위에 파송송 고추가루 살살 뿌려져 있는 자태란 .. ㅎㅎ .. 시원한 국물로 지친 속을 달래려는 상상은 바로 무너집니다 .. ㅋㅋ .. 하지만 뽀얀 김 사이로 스멀스멀 올라오는 육개장의 향기는 기대감으로 다가옵니다 ..
공기밥은 따로 나오고요 .. 조가 섞여 있네요 .. 조밥 좋아요 ..
꾹꾹 밥을 말아봅니다 .. 고사리육개장이라고 해서 고사리가 길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 고사리가 푹 익어서 흔적도 안 보입니다 .. 푹 떠서 한 숟가락 먹어봅니다 .. 뜨끈한 국물이 아닌, 걸죽함이 목으로 넘어갑니다 .. 신기하게도 부드럽게 속을 달래줍니다 .. 한 숟갈, 두 숟갈 먹으면서 점점 이 고사리 들어간 제주육개장의 마력에 빠져듭니다 .. ㅎㅎ .. 육지 올라와서도 술 먹은 다음날 은근 생각 나더라는 .. ㅋㅋ
우진해장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1 (삼도2동 831)
064-757-3393
아침 5시 30분 오픈 .. 밤 12시까지 ..
제주도 여행길에 찾은 우진해장국을 소개했습니다 .. 보통 해장국이라하면 칼칼해 보이는 빨간 뜨거운 국물요리를 상상하게 됩니다 .. 그 안에 여러 육고기가 들어가고요 .. 우진해장국집에서 먹은 제주육개자은 스타일이 달랐습니다 .. 고사리를 푹 고와서 만든 .. 마치 죽 같은 느낌이었어요 .. 하지만 구수한 풍미는 오랫동안 입 안에 남고, 배 속을 편안하게 해주었답니다 .. 다음에도 찾아가고 싶은 곳이에요 .. ㅎㅎ
라오니스의 여행기는 페이스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http://www.facebook.com/raonys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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