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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역사문화마을 part. 2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양림동에는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교회, 병원, 학교 등을 지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화시기에 들어와 활동한 선교사들의 흔적은 지금도 양림동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양림동에서 오래전부터 살아왔던 이들의 흔적도 남아 있고요 .. 양림동은 양림역사문화마을이라해서, 양림동의 역사이자 광주 근대화의 역사를 알리려 하고 있습니다.

양림역사문화마을 첫 번째 포스팅은 관광안내소부터 광주기독병원까지였습니다. 오늘은 수피아학교부터 소개하고자 합니다.

수피아여자고등학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수피아여고는 1908년에 개교했습니다. 당시 선교사들이 교인의 자녀에게 교육을 위해 만든것이 학교의 시작입니다.  수피아여고는 이름이 독특해서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 1911년 미국인 스턴스가 여동생 스피어(Speer)를 기념하기 위해 건물을 짓고 Speer Hall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수피아여학교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광주3.1만세운동기념 조형물이 있습니다. 1919년 3.1운동 때 수피아여학교 학생들이 대대적인 만세운동을 했습니다. 23명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고요 ... 1929년 광주학생운동 때도 수피아여학교 학생들이 큰 활약을 했습니다. 1937년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한다고 해서 강제 폐교되기도 했습니다.

왼쪽 뒷편에 있는 조형물은 소심당 조아라 기념비입니다. 소심당 조아라 선생은 광주의 어머니라 불리는 분입니다 .. 광주에서 여성운동을 시작하고 발전시킨 분입니다 ..

 

 

수피아여학교에서 나와서 호랑가시나무쪽으로 갔습니다 .. 호랑이가 등이 가려우면 이 나무 잎에 대고 문지른다해서 호랑가시나무입니다 .. 실제로 문지른것을 본적은 없겠죠? 그만큼 잎이 뾰족하고 날카롭습니다 .. 지금 보시는 이 나무가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지만 .. 수령이 400년이나 되었다네요 ..

 

 

호랑가시나무옆으로 나무가 우거지고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 비가와서 촉촉함 속에서 .. 분위기가 좋더군요 .. 벤치에 잠시 앉아서 푸르름을 즐겨도 좋을듯 합니다 .. 왼쪽에 보이는 빨간 건물은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

 

 

허철선 선교사 사택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든 것입니다. 허철선이라고 해서 한국사람은 아닙니다 .. 허철선 선교사의 원래 이름은 헌틀리(Charles Betts Huntley)입니다 .. 2017년 7월에 돌아가셨습니다 .. 1969년 광주기독병원 원목을 담당하셨고, 호남신학대학에서 상담학을 강의하셨습니다 .. 특히 5.18 때 사진을 찍고 현상해서 5.18민주화운동의 현실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하셨습니다.

허일선 선교사 사택에 관해 궁금하시면 010-7360-0331번으로 문의 하시면 됩니다 ..

 

 

쪽문을 통해 산으로 올라갑니다 .. 그렇다고 등산하는 식으로 막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요 .. 조금만가면 이렇게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 이렇게 선교사들의 이름을 따서 길 이름은 잘 정했는데 .. 이 길을 따라가면 어디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한 안내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

 

 

어떻게 내려오다 보니 반듯한 건물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 회색톤의 건물과 주변의 푸른 잔디의 어우러짐이 멋있습니다 .. 우월순(우일선, 禹越淳, R. M. Wilson) 선교사 사택입니다 .. 우월순 선교사는 의사입니다. 우월순 선교사는 특히 한센병 환자 치료에 적극적이었습니다 .. 1910년에 건물이 지어졌고요 .. 1921년에 증축하였습니다 .. 중축한 이후에는 이 건물에서 전쟁고아보육사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

 

 

김현승 시인의 시비(詩碑)입니다 .. 이 시비를 찾으려고 고생 좀 했습니다 .. 리플렛에 나와있는 지도만 보고는 못찾겠더라구요 .. 분명 가까운데 있는데 .. 지도검색을 켜고 찾아갔습니다 .. 호남신학대학교 안에 있습니다 ...

김현승 시인에 대해서 뭘 잘 알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 김현승 시인은 196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입니다 .. 시인에 대한 소개를 보니 '눈물과 보석과 별의 시인'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 광주에서는 어려서 10년 정도 살았습니다 .. 김현승 시인의 '눈물'이라는 시는 수능 공부할 때 봤습니다 .. ^^

 

 

이장우 가옥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 그 중간에 빵집 유명한데가 있어서 가볼까 했는데 .. 궁전제과에서 빵 먹은게 아직 소화가 덜 되어서 패스 .. 다형다방이라는 무인카페도 있던데 .. 이날은 문을 닫았더군요 .. 이장우 가옥에 왔는데 ..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 공휴일은 문을 닫는다네요 ..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만 개방 ..

 

 

벽 앞에 단을 하나 만들어 두었더군요 .. 공휴일에는 못들어가니까 단 위에 올라가서 구경하라고 .. ㅎㅎ .. 이장우 가옥은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호입니다 .. 1호라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 1899년에 만들어졌고요 .. 상류층 가옥입니다 .. 양림동이 옛날에 부자들이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 가운데 연못(?)도 독특하고 .. 한번 살아보고픈 집입니다 ..

집을 지었을 때 소유주는 정병주입니다 .. 이후 이장우 박사가 집을 사들여서 이장우 가옥으로 불립니다. 이장우 박사는 해인학원을 설립했습니다. 유치원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동신대학교)까지 소유하고 있습니다 .. 이장우 박사는 작고하셨고요 .. 이장우 가옥은 해인학원이 소유권을 갖고 있습니다 ..  

 

 

거리를 거닐고 ..

 

 

한희원 미술관에서 미술작품도 감상해보고요 .. 그림이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 한희원 작가는 10살에 양림동으로 왔고 이후 20년을 양림동에서 살았습니다 .. 양림역사문화마을 관광안내소 2층에서 한희원의 그림을 먼저 만나보기도 했습니다 ..

 

 

최승효 고택으로 갑니다 .. 최승효 고택은 현재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하지는 않습니다 .. 고택 주변으로 석류, 능소화가 피어난 것이 참 예뻤습니다 .. 최상현 선생이 1921년에 지은 것입니다 .. 최상현 선생은 독립운동가이면서 재력가였습니다 .. 백두산, 압록강 인근의 목재를 가져와 집을 지었다는군요 .. 1965년 최승효 선생이 집을 인수했고, 지금은 최승효 선생의 아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양림역사문화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 양림동은 요즘 광주에서 핫한 곳이라더군요 .. 역사, 문화의 테마도 있고 .. 예쁜 카페, 맛집도 있고요 .. 여행자입장에서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 좋은 테마를 갖고 있는데, 그것들을 연결하는 고리가 썩 매끄럽지 않다는거 .. 이정표, 안내설명 이런것들이 부족했습니다 .. 광주의 몰랐던 역사를 알게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양림역사문화마을에서는 광주광역시 남구청 주관으로 투어가 있습니다. 정기투어, 테마투어가 있습니다. 테마투어는 건축, 선교, 야간, 예술 등으로 나뉘어집니다 .. 자세한 사항은 양림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림역사문화마을 https://visityangni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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