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양림동 펭귄마을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은 양림역사문화마을로도 불립니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양림동은 또 다른 세상을 맞이합니다. 서양의 선교사들이 양림동에 터를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흔적이 지금도 양림동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마을 중심에는 펭귄마을이 있습니다. 펭귄마을 자체는 그렇게 크진 않지만 .. 뭔가 독특한 풍경이 시선을 끄는 곳입니다 .. 펭귄이 진짜 있을까요? ^^
양림(楊林)이라는 말은 버드나무 숲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마을 곳곳에 버드나무가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고 하는군요 .. 펭귄마을 입구에 버드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본디 여기있던 나무는 아니고, 다른 곳에서 옮겨 심은 것입니다 .. 펭귄마을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 양림동 주민센터 바로 옆에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
평화의 소녀상을 찾으면 마을 입구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왼쪽 펭귄 안내판에 적혀 있는 것은 양림역사문화마을 투어를 한다는 것입니다 .. 투어는 테마투어와 정기투어가 있습니다. 테마투어는 건축투어, 선교투어, 야간투어, 예술투어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기투어는 양림역사문화마을 전반적으로 돌아보는 것입니다. 자세한 안내는 https://visityangnim.kr
펭귄은 남극 추운데서 사는데 .. 광주는 추운데도 아니고 .. 펭귄마을이라고 불리는 것은 마을 어르신들과 관련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무릎이 좋지 않아서, 걸을 때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펭귄과 비슷해서 펭귄마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 그 연유를 알고나니 펭귄마을이라는 이름이 썩 반갑게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 어르신들은 힘드실텐데 ..
펭귄마을 안에는 재미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정크아트입니다 .. 정크아트는 폐품이나 쓰레기를 이용해서 미술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 펭귄마을에 이런 작품이 걸리기 시작한 것은 약 4년전부터입니다 .. 마을의 촌장 역할을 하던 김동균씨가 처음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다른 주민들도 하나둘씩 작품을 만들어 걸면서, 오늘날 펭귄마을이 되었습니다 ..
나란히 걸린 신발이 재밌습니다 ..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이었습니다 .. 우산을 쓰면 비가 안오고 .. 우산을 접으면 비가오고 .. ㅠㅠ .. 펭귄마을 안에 있는 갤러리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 갤러리 안에 어르신 한 분이 계시네요 .. 갤러리는 자그마했고요 .. 소소하지만 울림이 있는 작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 저 앞에 화면에서 나오는 것도 독특하던데 ..
다시 밖으로 나오고 .. 잡스 형이 있네요 ..
여기는 펭귄텃밭이라 불리는 곳 ..
펭귄마을은 이렇게 골목골목이 이어지면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 누가 나와서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 그냥 재미난 작품들을 보면서 상상력도 발휘해보고요 .. 1970~80년대 생활상도 엿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다니는 것도 재밌습니다 ..
시(詩)도 하나씩 읽어보시고요 ..
점프해서 헤딩을 해보고 싶었던 ..
펭귄마을에 관해서 이런저런 글들을 찾아보다가 안타까운 소식을 보았습니다 .. 행정관청의 문제였습니다 .. 펭귄마을은 달동네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모여 살았던것이고요 .. 포스팅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 펭귄마을이 이렇게 유명해지것은 마을 주민들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
그런데 마을이 유명해지고, 관광객이 모여드니 구청에서 손을 대기 시작한것입니다 .. 도심재생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일대의 집과 땅을 사들이는것입니다 .. 그러면서 마을의 원주민은 내쫓기게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 막상 어려울 때는 도와주지 않다가, 잘되니까 나가라는 식이 되버린 ..
글에는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만 들어보고, 구청쪽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 그런데 기존에 다른 지역에서 보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 제가 양림역사문화마을 돌아보면서도 느껴지는 것도 있었습니다 .. 대외적으로 화려하게만 보이게 하려는거 .. 그 안에 진짜를 만드는 것을 놓치는 그런것들 ..
칼치 맞네요 .. ㅎㅎ
다른 리뷰보니까 불량식품 파는 곳도 있고 그러던데 .. 제가 갔을 때는 안보이더라구요 .. 오전이어서 그런가? 공휴일이어서 그런가? .. 펭귄마을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 그래도 소소하게 걸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혼자 다니니까 재미가 덜하던데.. 같이 이야기하면서 다니는 누군가가 있으면, 더 즐거울 듯 합니다 ..
만남의 장소 ..
벽면에 시계가 가득 걸려 있습니다 .. 그러고보면 요즘 벽시계가 많이 없는듯 합니다 .. 핸드폰 시계가 많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 여기가 펭귄마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포인트더군요 .. 시계는 멈췄지만 .. 펭귄마을은 계속해서 이어질것입니다 .. 사람들도 계속해서 찾아올 것이고요 ...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있는 펭귄마을입니다. 실제로 펭귄이 사는 마을은 아닙니다 .. 정크아트로 꾸며진 마을입니다 .. 버려져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처음에는 뭘 이런거를 정신없이 전시하나 했는데 .. 막상 돌아보고나니, 우리가 살아왔던 작은 역사를 크게 담아 낸 곳이었습니다 ..
펭귄마을까지 바로 가시려면 지하철 남광주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 펭귄마을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공연이 열립니다 .. 9월 공연 일정을 보니, 9월 16일 4시에 스왈루피, 9월 30일 4시에 트리플제이가 공연합니다. 양림마을과 펭귄마을에 관해서 더 궁금하시면 양림역사문화마을 홈페이지를 찾아주세요 ..
양림역사문화마을 https://visityangnim.kr/
'광주광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를 알고, 민주주의를 알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곳 ..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28) | 2017.09.03 |
---|---|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 .. 옛 전라남도청에 만들어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2) | 2017.09.01 |
광주광역시 여행 .. 우리가 몰랐던 광주를 만나다 .. 양림역사문화마을 part. 2 (16) | 2017.08.28 |
광주여행 .. 100년의 시간을 거슬로 오르는 .. 양림역사문화마을 part.1 (8) | 2017.08.26 |
광주맛집 .. 나비파이, 공룡알빵 이름부터 궁금한 .. 맛있는 궁전제과 (16) | 2017.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