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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 송정역시장 영명국밥

 

전라남도 강진 여행기입니다. 강진은 전라남도에서도 남쪽에 있습니다. 강진까지 대중교통 연결이 많지 않습니다. 늦게까지 있지 않고요. 그래서 광주, 목포 등을 거쳐 가야 합니다. 저는 저녁에 고속열차를 타고 광주송정역까지 내려갔습니다. 하룻밤 자고 유스퀘어 버스터미널에서 강진행 버스에 오릅니다. 광주에 왔으니 일단 뭘 먹어야겠습니다. 영명국밥으로 향합니다.

 

 

광주광역시에서 고속열차는 광주송정역에 정차합니다. 광주역이 아닙니다. 광주송정역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밥 먹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유스퀘어 광주버스터미널로 이동하려 합니다. 고속열차가 빠르긴 합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 30분 남짓이면 도착을 하는군요. 강진여행을 마치고 광주송정역으로 다시 왔습니다.

 

 

 

 

 

광주송정역에서 나와 길을 건넙니다. 횡단보도도 있고, 지하도도 있습니다. 길을 건너서 조금만 걸어가면 '1913 송정역시장'입니다. 광주송정역이 1913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역이 생기면서 시장도 만들어진 것이고요. 송정역시장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전통시장 분위기와 함께 감각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가 공존합니다.

 

 

 

 

 

송정역시장에 먹을거리가 많이 있지만 저는 영명국밥집으로 향합니다. 촌티 나는 아저씨에게는 국밥이 최고예요. 송정역시장에 국밥집이 여러 곳 있지만 그중에서 영명국밥의 인지도가 가장 높습니다. 최근에는 수요미식회 시장 맛집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송정역시장 입구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국밥집으로 들어갑니다. 우리가 익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국밥집 분위기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몇 개 있습니다. 오른편 주방에서는 음식을 만들고 있고요. 안쪽으로 방이 있습니다. 방이 꽤 깊습니다. 여러 명 들어갈 수 있겠더군요. 제가 들어갔을 때는 테이블에 사람이 꽉 차 있었고 저는 방으로 올라갑니다.

 

보통 이런 국밥집하면 연세 지긋한 아저씨들만 많을 것 같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많이 오더군요. 여대생들도 여럿 보이고. 남녀노소 어울리면서 국밥에 소주 한 잔씩 하는 분위기가 정겹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다 국밥입니다. 기본적인 베이스에다가 부재료로 뭐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이름과 가격이 달라지는 듯합니다. 다 먹고 싶지만 먹을 수는 없고 모둠국밥으로 시작해 봅니다. 국밥만 먹기 뭐 하니 소주도 하나 곁들이고요. 

 

 

 

 

 

전남은 잎새주. 이날은 소주가 쓰네요. 

 

 

 

 

 

국밥 먹는데, 많은 반찬은 필요습니다. 김치, 마늘장아찌, 고추, 양파. 김치는 살짝 익은 상태네요. 전라도라고 해서 곰삭은 김치는 아닙니다. 푹 익은 거 은근히 좋아하는데. 고추 찍어먹는 장은 쌈장이 아니고 된장. 

 

 

 

 

 

모든 재료는 국내산

 

 

 

 

 

국밥이 나옵니다. 뚝배기 안에서 펄펄 끓어 나오는 국밥은 사랑입니다. 양념장(다대기)은 알아서 담가져 나왔습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김 사이사이로 올라오는 국밥의 향기가 좋습니다. 저녁을 못 먹은 상태여서 그런지 국밥이 더 맛있어 보입니다. 

 

 

 

 

 

영명국밥은 국물이 맑은 편입니다. 보통 국밥에 잘 들어가지 않는 콩나물도 보이고요. 그래서인지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돼지국밥 특유의 향도 많이 느껴지지 않고요. (사실 국밥은 누린내가 좀 나야 맛있습니다) 순대를 비롯한 내용물도 충실히 들었습니다. 배고프다 먹자. 맛있습니다. 

 

 

 

 

 

국밥을 어느 정도 먹었습니다. 소주가 좀 남았습니다. 배도 덜 부르고. 과감히 찹쌀순대를 주문합니다. 대나무 채반에 순대와 간이 담겨 나옵니다. 이거 양이 제법 많습니다. 국밥에 들어있는 순대와는 다릅니다. 국밥은 야채순대던데 이것은 당면순대로군요. 찹쌀순대가 일반적인 순대이긴 하지요. 온기를 고이 품고 있는 순대도 제법 맛이 있습니다.

 

 

 

 

 

동네마다 순대 찍어먹는 것이 다르다는 것은 아시죠? 서울은 소금, 경상도는 막장 전라도는 초장입니다. 순대 갖고 오신 아주머니께서 저한테 뭐라 말을 하고 가셨는데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초장은 통에 있으니 짜서 담아 먹으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초장에 찍어먹는 순대가 별미이긴 하지만 저는 소금이 좀 더 친하네요. 

 

 

 

 

 

순대는 남고 소주는 다 먹고. 막걸리 추가입니다. 광주니까 무등산 막걸리. 이제 배부르네요. 

 

 

 

 

광주송정역 앞 송정역시장에서 맛본 영명국밥입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무뚝뚝해 보이긴 하셨지만 친절하게 잘해주셨습니다. 국밥도 맛있고요. 국밥과 순대를 배불리 먹으니 다음날 점심때까지도 끄떡없더군요. 다음날 강진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강진투어 마치고 다시 광주송정역으로 왔습니다. 송정역시장에 맛있는 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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