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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마량

 

전라남도 강진에는 가우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가우도 양쪽으로 출렁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출렁다리라고해서 진짜 출렁출렁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 이름이 출렁다리 .. 아무튼 .. 가우도 출렁다리를 통해 저두마을 쪽으로 나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마량을 거쳐 강진으로 이동합니다.

 

 

가우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출렁다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망호마을과 동쪽으로는 저두마을과 연결되었습니다. 저는 망호마을쪽으로 들어갔다 저두마을쪽으로 나왔습니다. 출렁다리 처음 계획은 진짜 출렁이게 다리를 만들려 했다는군요 .. 튼튼하게 다리를 짓는게 낫다는 판단에 튼튼한 현수교로 지었습니다 .. 자동차는 다니지 못하고 사람만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

 

 

 

 

 

저두마을쪽 큰 길로 나왔습니다. 강진을 거쳐 광주로 가야하는데 .. 버스시간을 알 수가 없습니다. 길가 구멍가게 들어가서 버스 시간을 물어보는데 잘 모르시더군요 .. 그렇다고 버스 정류장에 시간표가 제대로 붙어있지도 않고요 .. 있긴 있는데 찢어져 있었습니다 ..

 

이 도로를 통해 강진과 마량을 오가는 버스가 지나간다는 것은 알았고 ..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강진가는 버스가 오면 타고 가고 .. 마량으로 가는 버스가 오면, 마량찍고 다시 턴해서 강진 가기로합니다 .. 그러다 잠시후 마량가는 버스가 옵니다 .. 서둘러 버스를 세우고 마량으로 향합니다. 많이 돌아가게 되었지만 덕분에 마량 구경을 해보네요 .. ㅎㅎ

 

그런데 버스 정류장이 이상합니다 .. 정류장과 버스 안내도 사이에 담이 있어요 .. ^^;;

 

 

 

 

 

버스는 20여 분을 달려 마량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은 조용합니다 .. 아저씨 한 분이 터미널 정리하고 있으셨습니다. 저에게 어디가냐고 물으십니다 .. 광주 간다고 하니, 버스 오려면 기다려야 한다고 알려주십니다 .. 무작정 기다리기 뭐해서 마량 구경을 나서봅니다 ..

 

 

 

 

 

마량버스터미널 시간표 .. 저는 광주가는 직통 4시 20분 차를 기다립니다 .. 직통으로 쓴 것은 강진찍고 광주까지 바로 가는 버스입니다 .. 직행은 강진찍고 나주 거쳐서 갑니다 .. 그러니까 직행이 완행입니다 .. 고금을 거쳐 완도로 이어집니다 .. 고금, 약산은 섬입니다.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강진, 해남, 완도가 가깝습니다 .. 서울기준으로 멀리 오긴 왔네요 .. ㅎㅎ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는 상황 .. 뭘 봐야할지도 모르는 상황 .. 지도를 보고 바다를 향해 걸어갑니다. 일요일입니다만 마을은 조용합니다. 거리에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 그렇게 몇 분 정도 걸었더니 바다가 보입니다. 갯벌이 너머로 섬이 보입니다. 물 빠진 길을 통해 섬으로 들어갈수 있을 것 같은 느낌 .. 새로운 풍경입니다 .. 앞에 보이는 섬 이름을 찾아봅니다. 대오도(까막섬)입니다 ..

 

 

 

 

 

마량(馬良)은 말을 건네주는 다리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말(馬)하면 생각나는 곳이 어딥니까? 제주도입니다 .. 제주도에서 말을 싣고 와서 한양으로 가기 전에 잠시 머물던 곳입니다.

 

마량 앞으로 고금도, 약산도가 풍랑을 막아줍니다. 이는 항구가 들어서기 좋은 조건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군항으로써 이용되었습니다. 1417년 조선 태종 때 마두진이 설치되었습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는 거북선 1척이 상시 대기하는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지금은 1종 어항으로서 많은 어선이 모이는 곳입니다.

 

 

 

 

 

마량항 앞 거리 풍경 ..

 

 

 

 

 

마량에는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토요일에 열리는 수산시장입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강진청자축제기간에 시장이 열립니다. 시장이 꽤 크게 열리는 듯 합니다 .. 저는 마량을 일요일에 간 것이기에 시장 구경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 시장소개를 찾아보니, 사람이 북적북적하고 수산물도 싱싱해 보이는 것이 재밌겠습니다 ..

 

 

 

 

 

빗방울이 툭툭 떨어졌다 말았다 합니다 .. 날씨가 서늘합니다 ..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잠시 쉬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 터미널에서 바닷가로 걷다가 봐둔 카페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 카페 헤일로 .. cafe halo라는 곳입니다 .. 바닷가 앞에 2층으로 아담하게 카페가 있습니다 ..

 

 

 

 

 

커피, 스무디, 주스, 에이드, 빙수, 조각케잌, 빵 등이 있습니다. 녹차, 대추차, 유자차 등도 있네요 .. 아메리카노가 3천원이니 가격은 좋아보입니다 .. 저는 초코라떼를 마시기로 합니다 .. 그렇게 음료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갑니다 ..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하루를 정리합니다 .. 여행의 마지막 긴장도 풀리고, 달달한 초코라떼도 들어가고 .. 편안한 마음이 좋았습니다 ..

 

 

 

 

 

 

다시 마량터미널로 왔습니다 .. 버스표를 사려고 카드를 드리니 ..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 뭐야 .. 요즘 카드 안되는데가 어딨어요? 물었더니 .. 아저씨 말씀이 카드 기계 쓸 줄 몰라서 안쓴다는 .. 허허 .. 그러면 현금만 된다고 어디 써 놓으시던가(제가 못 봤을 수도 있지만 .. ) .. 다행히 현금이 있었네요 .. 버스표를 받았는데 날짜와 시간이 현재와 맞지 않습니다 ..

 

 

 

 

 

버스는 제시간에 도착 했습니다.  몇 명의 승객을 태우자마자 바로 출발합니다 .. 버스는 강진찍고 광주로 바로 갑니다 .. 광주 들어서니 차가 좀 막히네요 ..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까지 도착했습니다 ..

 

 

 

 

전라남도 강진군 마량면 마량항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 생각지도 못한 마량여행 .. 그야말로 즉흥여행입니다 .. 여행이라고 하기에 마량에서 머문 시간이 좀 짧은 것이 아쉽습니다 .. 포스팅하면서 마량을 생각하니, 언제고 다시금 가봐야 할 곳으로 저장해 둡니다 .. 맛집이 많더라구요 .. ㅎㅎ .. 이렇게 강진에서의 시간은 마무리 짓게 됩니다 ..

 

광주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굵어지네요 .. 우산 없는데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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