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맛집 .. 생활의 달인 쫄면의 달인 .. 팔달문 코끼리만두 ..

수원 코끼리만두

 

조카와 함께한 수원 나들이입니다. 화성행궁,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점심 먹을 때입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쫄면이 생각났습니다. 수원 팔달문 부근에 있는 코끼리만두집 쫄면이 유명합니다.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고요.

 

 

행궁은 왕이 지방 나들이할 때 머무르는 곳입니다. 수원은 정조가 화성을 만들고, 자주 찾던 곳입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도 화성 가까이 있습니다. 화성행궁에서 코끼리만두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화성행궁에서부터 팔달문까지는 '화성공방거리'라고 불립니다. 다양한 예술작품, 수공예품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인사동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화성행궁에서 팔달문 사이에 수원통닭거리가 있습니다.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조카님이 전날 통닭 먹었다고 오늘은 안먹겠다고해서 지나만 갑니다. ^^;;

 

영화 극한직업 덕분에 수원통닭, 수원갈비 등에 관한 관심이 높습니다. 수원통닭거리에서는 즉석에서 바로 나오는 통닭을 먹는 맛과 재미가 있습니다. 점심부터 치맥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저 중에서 남문통닭집이 수원왕갈비통닭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수원화성의 남쪽에 있는 팔달문(八達門)입니다. 흔히 남문이라고 합니다. 팔달문은 사방팔방으로 길이 열린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보물 제40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팔달문 일대는 한때 수원 상권의 중심지였습니다. 지금은 도시가 확장하면서 상권이 변했지만, 팔달문 일대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모입니다. 팔달문 주변으로 시장도 많이 있고요. 그 시장 안에 오늘의 주인공 코끼리만두가 있습니다.

 

 

 

 

 

화성행궁에서 팔달문을 지나 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금강제화 지나서 보면 골목 안에 코끼리만두가 있습니다. 여느 분식집보다 입구가 깔끔합니다. 식당 안도 그렇고요. 귀여운 코끼리가 웃고 있습니다. 197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니, 40년 이상 수원의 대표 분식집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다.  

 

 

 

 

 

문 앞에는 생활의 달인에서 '쫄면의 달인'으로 선정되었다는 현판이 있습니다. 방송은 2017년 10월에 나왔습니다. 다른 방송에도 여러번 나오긴 했더군요. 맛집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여러개지만, 저는 생활의 달인은 나름 신뢰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기 때문입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식당 안이 넓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손님이 꽤 많습니다.  맛집이라 막 일부러 찾는다기보다는, 동네사람들 시장 왔다가 먹고 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옆자리에 가족이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수원 출신으로 생각되는 아저씨께서, 학창시절부터 코끼리분식 다닌 이야기를 길게 합니다. 직원분이 친절했습니다.

 

 

 

 

 

여느 분식집하고는 메뉴가 좀 다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떡볶이, 라면이 없습니다. 알탕이 있는게 독특합니다. 조카는 라면 먹고 싶어 했는데, 라면이 없으니 아쉬워합니다. 라면 다음으로 좋아하는 냉면 시켰는데, 겨울이라 안한다 하네요. 결국 냄비우동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뭐 당연히 쫄면이고요. 만두집에 왔으니 만두도 먹어야겠지요. 튀김만두 주문 들어갑니다.

 

 

 

 

 

테이블. 물은 갖다 주시네요. 쫄면 먹으니 국물 있고요. 국물은 뭐 ..

 

 

 

 

 

음식 나오는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먼저 쫄면을 봅니다. 양배추 가득 올라간 자태가 여느 쫄면과 다르지 않습니다.

 

 

 

 

 

쫄면을 비벼봅니다. 이렇게 다시 봐도 군침이 돕니다. 쫄면 비빌 때의 흥분감이 좋습니다. 잘 비비고 먹어보니, 감칠맛 같은게 있습니다. 살짝 맵긴 하지만, 그렇게 자극적인 매운맛은 아닙니다.

 

양념에 무슨 비법이 있는듯 합니다. 방송에서 쫄면 양념장 숙성에 주목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이 집 쫄면 양념장 검색하면 어떻게 만드는지 나옵니다. 한우 사골육수, 각종 채소에 낙지까지 들어간다는군요. 참기름에도 비법이 있고요. 맛있는 쫄면 먹었습니다.

 

 

 

 

 

냄비우동입니다. 어렸을때 냄비우동 많이 먹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냄비우동 잘하는 집이 있었거든요. 부모님하고 같이가서 먹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요즘은 일본식 우동을 많이 먹습니다. 이런 냄비우동이 한국식 우동이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러고 보니 중국집 우동도 많이 없어졌어요. 코끼리만두 냄비우동은 수수한 느낌입니다. 수란이 포인트. 맛있게 호로록

 

 

 

 

 

그래도 식당 이름에 '만두'가 들어가니, 만두를 주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쫄면하고는 튀김만두가 어울릴 듯해서 주문했습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만두가 맛있습니다.

 

 

 

 

 

반찬은 섞박지처럼 큰 깍두기, 단무지 2개만 나옵니다. 깍두기와 단무지는 코끼리만두에서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깍두기가 맛있더군요. 반찬이 추가로 필요하면 셀프로 갖고 오면 됩니다.

 

 

 

 

코끼리만두로 검색하면 전국에 여러 식당이 나옵니다. 오늘 소개한 곳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코끼리만두입니다. 참고로 이영자 씨가 방송에서 소개한 만두집 이름도 코끼리만두입니다. 수원 코끼리만두는 만두와 함께 쫄면이 유명합니다. 쫄면이 쉬워 보이지만, 식당마다 맛의 편차가 있습니다. 코끼리만두에서 쫄면, 만두, 냄비우동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앞으로도 수원시민에게 사랑받는 집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