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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철쭉동산 철쭉축제

 

4월 말 벚꽃은 엔딩을 고하고, 새로운 봄 친구가 찾아옵니다. 철쭉입니다. 산과 들 거리 곳곳에 알록달록 철쭉이 많이 핍니다. 철쭉이 한자리에 가득 피어서 바다처럼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핑크물결 넘실거리는 군포 철쭉동산입니다.  

 

 

군포는 서울 남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되면 철쭉동산에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2019년은 4월 24일부터 4월 28일까 군포철쭉축제도 열렸습니다. 축제가 열렸을 때는 회사일로 못 가고 축제가 끝난 후에 찾았습니다. 축제가 끝나니 오히려 사람도 없고 구경하기 좋습니다.

 

철쭉동산까지 찾아가기는 쉬웠습니다. 전철 4호선 수리산역에서 내립니다. 3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합니다. 지하철 출구에도 '철쭉동산'이라 쓰여 있습니다. 철쭉동산 가는 길에도 이정표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수리산역에서 여유롭게 10분 정도 걸어가면 철쭉동산에 도착합니다. 철쭉동산 앞에 커다란 묘가 눈길을 끕니다. 조선 중기 문신 이기조와 부인 고령 신 씨의 합장묘입니다. 이기조는 경상도 관찰사, 예조판서, 병조판서를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경기도 장단에 묘가 있었는데 1728년 산본으로 이장했습니다. 산본이 택지지구로 개발되면서 현재 위치로 이장했습니다.

 

 

 

 

 

꿈과 희망의 철쭉동산으로 들어가 볼까요?

 

 

 

 

 

짜잔 군포 철쭉동산입니다. 뭐 긴말 필요 있겠습니까? 그냥 이 사진 한 장이면 철쭉동산이 어떤 곳인지 바로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좋은 사진기에 좋은 사진 기술을 가지지 않더라도 그냥 찍으면 바로 작품이 됩니다. 핑크빛 철쭉이 바다를 이룹니다.

 

 

 

 

 

 

군포 철쭉동산의 철쭉은 자연적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고 군포시에서 심은 것입니다. 도시 환경을 아름답게 조성하고자 하는 뜻에서 1999년부터 철쭉을 심었습니다. 지금까지 철쭉동산에 22만 본이 식재되었다고 합니다. 군포시 전체적으로는 100만 본의 철쭉이 함께하고 있답니다. 그야말로 철쭉의 도시 군포입니다.

 

 

 

 

 

 

철쭉동산 곳곳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철쭉동산 중앙부 상단에 있는 중앙전망대에 올랐습니다. 그네가 있어서 그네전망대라고도 합니다. 중앙전망대에서 철쭉동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봤을 때와는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사진 위에 보이는 학교는 도장중학교입니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 모교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군포에서 초중고를 나왔습니다. 신흥초등학교, 도장중학교, 수리고등학교. 

 

 

 

 

 

파노라마로 담아봤습니다.

 

 

 

 

 

 

 

철쭉은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 속에 속하는 낙엽관목입니다. 원산지는 아시아. 식물분류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진달래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진달래와 철쭉이 필 때면 두 꽃이 매번 헷갈립니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나무에 꽃만 가득 피었으면 진달래입니다. 철쭉은 잎과 꽃이 같이 피어납니다. 철쭉이 진달래보다 늦게 핍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철쭉이 많이 자랍니다. 특히 산에서 철쭉이 무리 지어 피는 것을 많이 봅니다. 황매산, 소백산, 지리산, 태백산 등이 철쭉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이런 산간지역은 5월 중순은 넘어야 철쭉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철쭉이 드넓게 피어난 풍경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꽃구경은 혼자보다 커플이 오면 더 보기 좋겠죠? 올해도 저는 혼자서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모습

 

 

 

 

 

 

진달래는 먹을 수 있지만 철쭉은 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진달래는 참꽃, 철쭉은 개꽃이라고도 합니다. 철쭉을 먹지 못하는 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알고 있습니다. 1970년대 지리산 바래봉 일대에서 양을 풀어놓고 키웠습니다. 양들이 다른 나뭇잎은 다 먹었는데 철쭉은 먹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철쭉에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철쭉만 살아남았고 지금은 철쭉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철쭉 구경 오셨으면 눈으로만 담아가세요. 괜히 꽃잎 따서 맛보지는 마시고요. 

 

 

 

 

 

철쭉동산 안쪽으로 들어가니 산철쭉이 무리 지어 피었습니다. 산철쭉은 연분홍빛입니다. 입구 쪽에 진분홍 철쭉과는 대조적입니다. 산철쭉 옆으로 자산홍, 영산홍 등도 함께 피어있습니다. 자연적인 그러데이션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철쭉동산이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움이 공존합니다. 보는 재미도 있고요.

 

 

 

 

 

 

 

얘네들은 자산홍입니다. 자산홍 옆으로 영산홍도 피어 있었습니다. 자산홍, 영산홍 색깔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철쭉동산 뒤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쪽은 푸릇푸릇한 잎과 꽃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사이사이 커다란 나무들도 있고요. 철쭉동산은 경사져 있지만 오르내리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군포 철쭉동산에는 설화 한 토막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도령과 분홍아가씨는 연인입니다. 진도령은 과거시험 보러 갔습니다. 아가씨는 감투봉에 올라 진도령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감투봉에서 호랑이와 용이 아가씨를 보고 서로 차지하겠다고 싸웁니다. 호랑이와 용은 진도령인 것처럼 목소리를 내어 아가씨에게 다가갑니다. 아가씨는 진도령이 아닌 것을 알고는 놀라서 쓰러집니다.

 

진도령이 장원급제하고 돌아와 쓰러진 아가씨를 봅니다. 아가씨를 품에 안습니다. 밤을 새운 두 사람은 돌이 되었습니다. 진노한 수리산 산신령은 호랑이와 용을 자갈밭에 가두었습니다. 호랑이는 자갈밭에서 나와 사죄하였고 눈물을 흘립니다. 눈물은 돌을 녹였고 동산에 철쭉꽃을 피웁니다. 진도령과 아가씨의 사랑이 꽃이 된 것입니다. 용은 자갈밭에 계속 갇혀 있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고 그 눈물로 철쭉을 피어나게 한답니다.

 

 

 

 

 

 

4월 말 풍경입니다. 5월 초까지 철쭉은 계속 피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활짝 핀 것도 있지만 아직 꽃망울을 터치치 않은 것도 있습니다.

 

 

 

 

철쭉이 활짝 핀 군포 철쭉동산입니다. 철쭉동산 면적이 25,000㎡(약 7,500평)이라는군요. 넓은 동산을 이리저리 걸으면서 꽃 감상하니 1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꽃구경을 마치고 철쭉동산 뒤로 해서 수리산 등산을 하였습니다. 철쭉동산은 밤에도 갈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 사신다면 더 늦기 전에 군포로 철쭉구경 다녀오시지요. 좋은 시간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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