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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죽변항 '폭풍 속으로' 세트장, 하트 해변

 

동해안 따라 이어지는 7번 국도 여행길입니다. 강원도 삼척을 지나 경상북도 울진으로 들어섭니다. 울진 북쪽에 죽변이 있습니다. 죽변에 '폭풍 속으로'라는 드라마 세트장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하트 해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 언덕에는 하얀 죽변 등대가 있습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나봅니다. 

 

'폭풍 속으로'라는 드라마를 인상 깊게 본 것은 아닙니다. 평소 드라마를 잘 안 보기에, 이런 드라마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울진 여행에 관해서 검색하다가 발견하였습니다. 생각보다 풍경이 좋았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폭풍 속으로 세트장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세트장 주변, 죽변 등대 주변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드라마 폭풍 속으로는 2004년 봄에 SBS에서 방송하였습니다. 고래잡이를 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두 남자와 그들에게 다가온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김석훈, 김민준, 송윤아 등이 출연했습니다. 최고 시청률 25%를 넘겼으니 꽤 인기 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기억나시는 분도 있으시겠습니다. 세트장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주소는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등대길 74-14

 

 

세트장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관리하는 분이 한 명 있으셨습니다. 여행자를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세트장 안에는 울진의 주요 관광명소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드라마 스틸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 세트장이라는 느낌보다는 한적한 카페에 온 듯합니다. 세트장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도 좋고요.

 

 

김석훈(당시 33세), 송윤아(당시 32세) 

 

 

 

폭풍 속으로 세트장 바로 옆에 자그마한 해변이 있습니다. 하트해변입니다. 세트장 테라스에서도 하트해변이 보입니다. 양쪽으로 볼록하게 올라온 모습이 ♡를 연상케 합니다. ♡가 안보이시나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바라보시면 ♡이 보이실 것입니다.  

 

 

세트장에서 좀 올라가서 찍은 하트해변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성수기 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해변 주변을 봐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해변 위로는 주거지이고요. 

 

 

해변 가까이 내려와 봤습니다. 자그마한 해변이 아담하고 귀엽습니다. 물도 맑고요. 스노클링 하기에도 좋겠습니다. 여름 성수기 때 말고 사람 없을 때, 연인이 와서 얘기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왠지 사랑이 더 깊어질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난 같이 갈 사람도 없고.

 

 

하트해변에서 바라본 폭풍 속으로 세트장입니다. 저 뒤 언덕 위에는 죽변등대가 보입니다. 등대 앞에 푸른 것은 대나무입니다. 해변에서 큰길을 따라 등대로 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특별한 길을 발견합니다. 

 

 

 

동해 참 좋습니다. 

 

 

 

폭풍 속으로 세트장 옆에 '용의 꿈길'이 있습니다. 이름이 그럴싸합니다. 안내판에 있는 내용을 옮겨와 보면, 승천을 꿈꾸던 용이 있었고, 용은 이곳에서 승천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신성시했습니다.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용이 노닐면서 승천한 곳이라 해서 '용추곶'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등대 있는 곳이 볼록 튀어나와 있습니다. 

 

 

용의 꿈길은 대나무숲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왜 이 지역을 죽변이라 불리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스치는 대나무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이 작은 대나무는 오래전부터 자생하는 것입니다. 신라 화랑은 왜구를 막기 위해 대나무 숲에 상주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화살의 재료로도 사용하였습니다. 

 

폭풍 속으로 세트장, 하트해변

 

 

 

용의 꿈길이 어디까지 연결되었는지 모르고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3~4분 정도 갔던가? 등대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죽변등대에 들어왔습니다. 죽변등대는 1910년부터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얀 등대와 깨끗하게 정돈된 주변 모습이 예쁩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은 왜구의 침입이 많았습니다. 신라 진흥왕 때는 왜구를 막기 위해 성을 쌓기도 했습니다. 봉수대도 있었습니다. 러일전쟁 때는 일본군의 해상감시용 망루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고, 등대가 위치하기에 좋은 지점입니다.  

 

 

등대에서 길가로 나오면 태극기 문양과 독도는 우리 땅 안내문을 볼 수 있습니다. 죽변에서 독도까지 216.8㎞입니다. 울릉도까지는 130.3㎞. 이는 한반도에서 독도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입니다.  태극기 문양 앞에 독도 모형이 있습니다. 일본의 터무니 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치밀하게 작전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긴말이 필요 없습니다. 

 

 

울진 죽변에 있는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 하트해변, 용의 꿈길, 죽변등대를 차례로 찾아보았습니다. 붙어 있으니까 함께 묶어서 구경하시면 좋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크고 화려한 곳이 아닌, 잔잔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죽변항에서 밥을 먹고 숙소로 갈까 했습니다. 시간상 애매해서 울진읍으로 바로 달려갑니다. 울진읍내에서 저녁 먹고, 망양정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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