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많은 울진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 울진 가볼만한곳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동해안 7번 국도 여행입니다. 울진을 지나고 있습니다. 울진 월송정에서 소나무 향기 듬뿍 머금었습니다. 남쪽으로 계속 내려갑니다. 목적지는 후포항입니다. 월송정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후포항으로 향합니다. 후포항 입구에 스카이워크를 찾았습니다. 

바다를 끼고 운전하고 가는데, 바다 위에 독특한 구조물이 보입니다. 저 구조물 끝에 가면 바다를 더 가깝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둘러 주차를 하고 올라가 봅니다. 이곳은 울진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입니다. 입구까지 갔는데, 더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태풍 피해를 보아서 입장이 금지된 상태였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입구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해상낚시공원 부근 바다

다시 출발. 출발하고 얼마 후 커다란 대게가 보입니다. 울진대게 상징하는 조형물입니다. 이곳의 주소는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입니다. 거일리에서 울진대게를 처음으로 잡았다는 상징성이 담긴 것입니다. 대게하면 생각나는 곳이 영덕입니다.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에 가도 원조대게마을이 있습니다. 울진과 영덕이 대게 원조 자존심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게에서 대는 대나무를 뜻합니다. 대게 다리가 대나무 모양이라는 것이지요.

울진에 왔으니, 울진대게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동해에서 나오는 대게의 50%가 울진에서 나온답니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등 옛 문헌에 울진대게는 자해(紫蟹)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주빛 게라는 뜻입니다. 14세기 초부터 울진의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거일리는 해양생태계의 보고 알려진 왕돌초와 인접하였기에 대게가 많이 잡힌다는 이야기입니다. 

울진대게를 보고 남쪽으로 이동. 등기산 스카이워크에 도착했습니다. 스카이워크는 입구와 출구가 다릅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스카이워크 찍고 갔는데, 스카이워크 출구 쪽으로 안내합니다. 사진처럼 보이는 곳 입구를 잘 찾으셔야 하겠습니다. 입구 쪽에 몇 대의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주차공간이 좁고, 관람객이 많아 다소 혼란스럽습니다. 티켓 구매 후 입장이라는데, 티켓 판매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무료입장, 무료주차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구름다리로 올라갑니다. 후포등대, 등대공원, 신석기유적관, 스카이워크, 갓바위까지 보고 다시 입구로 오는 코스로 가봅니다. 구름다리로 올라가면서 울진 바다를 감상합니다. 

구름다리를 지나갑니다. 

구름다리 지나가면서 다리 아래 마을을 바라봅니다. 빨강, 파랑, 초록 등 다양한 색깔의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후포등대입니다. 죽변등대처럼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후포등대는 1968년부터 점등하였습니다. 후포항 일대에 들어오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후포등대가 있는 등기산도 오래전부터 배들의 길잡이였습니다. 낮에는 하얀깃발을 꽂아, 밤에는 봉화불을 피워 위치를 알렸다고 합니다. 등기산(燈基山)이라는 지명도 이런 이유로 붙여진 것입니다. 

후포등대 앞으로 등대공원이 있습니다. 등대공원이지만 등대가 많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팔미도 등대, 독일 브레머하펜등대(뒤에 보이는 등대) 등 5~6개의 등대가 있습니다. 사이사이에 조형작품이 있습니다.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을 찾았습니다. 처음에 유적관이라고 해서 큰 박물관을 생각했는데, 자그마한 전시관이었습니다. 유적관으로 들어가니까 안내해주시는 분이 이런저런 설명을 잘해주셨습니다. 유적의 모양, 신석기인들이 살았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후포리 신석기 유적은 등기산 노인정 진입로 공사를 하다가 발견하였습니다. 등기산 다른 곳에서도 이런 유적이 있을까하고 싹 조사해봤는데, 추가로 발견된 것은 없다고 합니다. 후포리 유적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40인 이상의 시신을 집단매장한 공동묘지입니다. 무슨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었고, 시신을 하나의 무덤에 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2개의 간석기가 한 곳에서 출토되었습니다. 

스카이워크로 가봅니다. 그런데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이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비 오고, 눈 오고, 바람 불면 들어갈 수 없다는군요. 높은 곳에 있으니, 안전을 위해서 당연합니다. 그런데 들어가지 못하고 뒤돌아 나오려니 아쉽습니다. 

갓바위를 내려다봅니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가면 갓바위로 이어집니다. 전국에 갓바위가 많습니다. 대구 팔공산과 목포에도 갓바위가 있습니다. 후포 갓바위에서는 한가지 소원은 확실하게 들어준다고 합니다. 소중한 소원 하나 들고 갓바위로 들어가 보셔도 좋겠습니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울진 후포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길이 135m, 폭 2m, 바다에서 스카이워크까지 높이는 20m입니다. 이렇게 보니 아찔함이 있습니다. 어쩌면 비가 고마울 수도 있겠습니다. 비 핑계대고 안들어가도 되었으니까요? 괜히 무섭니 아니니 할 필요가 없었던. 

후포항으로 들어가기 전에 찾은 등기산 스카이워크입니다. 비가 와서 스카이워크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만,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신석기 유적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후포항 초입에 있습니다. 후포에 가신다면 꼭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이제 후포항으로 갑니다. 항구 구경도 하고, 백년손님 남서방도 만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