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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라리촌


정선아리랑 후렴부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갤 날 넘겨주소'입니다. 정선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는 '아라리촌'은 정선아리랑에서 연유하였습니다. 아라리촌은 정선과 강원도 산간지방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양반에 대해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선시티투어로 다닌 정선 여행입니다. 시티투어의 마지막은 아라리촌입니다. 아라리촌은 관람료가 없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정선역까지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아라리촌에서 정선역까지 차로 5분 정도 걸렸습니다. 

 


 



조선시대 박지원이 쓴 소설 '양반전'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국어, 문학 시간에 빠짐없이 나오는 한문소설입니다. 양반전의 무대가 정선입니다. 정선 어느 고을에 가난한 양반이 있었습니다. 돈 많은 부자지만 신분은 상민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양반은 관아에서 곡식을 갖다 먹었으나 갚을 길이 없습니다. 이에 부자에게 양반을 판다는 내용의 소설 기억나실 것입니다. 양반전의 내용이 동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양반을 사고팔았다는 것을 안 군수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리고 양반 매매문서를 작성하게 합니다. 문서에는 양반이 해야 하는 여러 가지 행동을 적고 있습니다. 부자는 이 문서를 보더니, 자신을 도적으로 만들 것이냐면서 되돌아갔습니다. 소설 양반전은 조선 후기 시대 상황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아라리촌에서는 양반체험도 하고, 양반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마감 시간 다 돼서 갔더니, 양반체험이 끝났더군요.






아라리촌을 거닐어 봅니다. 아라리촌에는 여러 형태의 집을 볼 수 있습니다. 산간지방에서 사용했던 집들이 많습니다. 위 사진은 굴피집입니다. 굴피는 참나무(상수리나무)의 껍질입니다. 굴피로 지붕을 덮었습니다. 보온이 잘되고, 습기를 잘 차단합니다. 겨울에 춥고,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것에 대비하기 쉽습니다.   


 




이 집은 기와집입니다. 와가. 양반들이 살았던 집입니다. 양반전의 무대가 정선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평범한 기와집도 달라 보입니다. 



 



아라리촌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신식 건물이 보입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에서 운영, 관리하는 아리랑센터입니다. 말 그대로 아리랑에 관련된 전시, 공연을 하는 곳입니다. 매달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은 정선오일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아리랑센터에서 아리랑 공연을 합니다.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아라리마당에서 공연이 있답니다. 현수막을 보니, 어르신들이 무대에서 공연하시는가봅니다. 고은(Go Silver)님들의 놀이마당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라리촌 중간에는 전통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옛 추억에 빠져서 좋고, 아이는 전통놀이를 배울 수 있어서 좋고요. 저 어렸을 때는 동네고, 학교고 바닥에 줄 긋고 놀곤 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농기구공방에는 옛날 농기구가 모여 있습니다. 괭이나 작두는 알겠습니다. 이름이나 모양이 처음 보는 것도 많습니다. 이런 곳은 어르신들과 함께와서 설명을 듣는게 필요합니다. 






소원나무체험입니다. 소원을 적어 나무에 묶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답니다. 많은 사람의 소원이 적혀 있습니다. 어느 가족이 함께 소원 적고 매다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저도 소원하나 달아봅니다. 무슨 소원을 적어야 할까요? 세계평화?

 



 

양에게 먹이도 줍니다.

 

 


 

 

연자방아. 말이나 소가 방아를 끌고 돌립니다. 한꺼번에 많은 곡식을 찧거나 빻아야 할 때 사용합니다.

 

 

 

 


통방아입니다. 지역에 따라 물방아, 벼락방아라고도 합니다. 물의 힘으로 공이를 오르내리게 해서 곡식을 찧는 방아입니다. 인력과 시간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생각해낸 것입니다. 물을 이용한 방아는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물레방아보다 수량이 적은 곳에 설치합니다. 물레방아에 비해서 방아 찧는 속도가 느립니다.

 

 

 

 

 

방아하면 물레방아가 가장 익숙하고 친근합니다. 물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서 방아를 찧습니다. 많은 물을 끌어올 수 있는 곳에 설치합니다. 다른 방아들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방아 형태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방아보다는 전원풍경을 만드는 소품으로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레방아는 연애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너와집입니다. 너와는 소나무 토막을 쪼갠 널판입니다. 지붕에는 너와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무거운 돌을 올립니다. 너시래라고 불리는 통나무를 처마와 평행하게 올려놓습니다. 삼림이 울창한 산간지대, 화전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릅집입니다. 저는 저릅집이라는 것을 처음 봅니다. 저릅집이라는 존재 자체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대마의 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를 이엉으로 이은 집입니다. 초가집하고 비슷하면서도, 뭔가 좀 달라 보입니다. 주로 정선, 삼척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붕이 단열이 되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는군요.

 


 


 

귀틀집입니다. 지붕만 보면 너와집입니다. 귀틀집은 집 구조가 다릅니다.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형태로 쌓아 올려 벽을 만듭니다. 나무 틈새는 진흙으로 메꿉니다. 비교적 간편하게 지을 수 있기에, 화전민들이 오래전부터 만들었습니다. 눈이 많이 와도 견딜 수 있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선 아라리촌 풍경

 

 

정선 아라리촌은 정선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선 사람들이 예전에 이용했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서 많이 살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가옥은 그 지역의 자연에 따라서, 그 모습이 다릅니다. 전통가옥을 보면, 지역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라리촌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양반전을 만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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