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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사 은행나무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산은 울긋불긋 예쁘게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 치악산 자락도 단풍이 예쁘답니다. 치악산 북쪽 구룡사로 향합니다. 특히 구룡사 앞 은행나무가 히트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원주 구룡사를 찍고 출발합니다. 신갈에서 원주 방향으로 향합니다. 원주를 지나 새말 톨게이트로 빠집니다. 새말은 횡성군입니다. 횡성 하면 한우가 유명합니다. 톨게이틀 빠져나가니 커다란 한우 조형물이 고기 먹고 가라고 유혹합니다. 그 옆으로는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 이정표가 보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은 미리 식사하고 가셔도 좋겠습니다. 


구룡사에 다다를 무렵 큰 주차장으로 국립공원 직원들이 주차를 유도합니다. 구룡사 탐방로 입구까지 15분 정도 걸어가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주차장에 있는 치악산체험학습관은 뭔가하고 가보니,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차장 부근으로 식당이 몇 곳 있습니다. 식당을 지나면 데크길이 있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됩니다. 데크길은 살짝 오르막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쉽게 잘 올라갑니다. 어르신들은 힘들게 올라가시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싸늘한 기운이 옷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점퍼의 지퍼를 끝까지 올립니다. 강원도의 깊은 산은 추위가 빨리 찾아옵니다. 대신에 공기가 완전 맑았습니다. 숨쉬기가 편안했습니다. 등산로 입구가 이 정도인데, 산속 깊은 곳은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붉은색으로 접어드는 산과 푸른 하늘의 조화가 멋진 날입니다.


국립공원공단에서 운영하는 카라반이 보입니다. 코로나 19로 운영하지 않는다더군요.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올라왔습니다. 막걸리, 전, 비빔밥 등을 파는 식당이 줄지어 있습니다. 식당 옆으로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원주시내에서 구룡사입구까지 시내버스가 꽤 많이 다닙니다.


식당 앞 주차장에 차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내가 저 아래 주차한 곳은 무엇이란 말인가? 다른 분 리뷰를 보니, 국립공원 직원들이 아래 주차장으로 진입 유도할 때 들어가지 말고, 위로 무조건 올라가도 된다는 글을 봤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래에 주차하시고, 어르신들 있으면 위에다 주차하면 좋겠습니다. 






식당을 지나면 입장권 사는 곳이 나옵니다. 구룡사 탐방로 입구입니다. 치악산국립공원에 대한 입장료가 아니고, 구룡사에 대한 입장료입니다. 구룡사를 들어가지 않고 치악산에 올라가도 내는 것입니다. 치악산은 입산 가능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절기(4월 ~10월)는 04시부터 14시까지, 동절기는 05시부터 13시까지입니다. 치악산 정상까지 가려면 하절기에는 13시까지, 동절기에는 12시까지 와야 한답니다. 






매표소를 지나는데 황장금표(黃腸禁標) 안내판이 보입니다. 궁궐을 지을 때 사용하던 나무를 황장목이라고 한답니다. 일반인들이 황장목을 벌목하는 것을 금지한 표시를 황장금표라고 하는 것입니다. 치악산 안에 3개의 황장금표가 있답니다. 치악산은 서울과 가깝고, 한강을 통해 이동이 편해서 황장목을 특별히 관리했다 합니다. 






매표소에서 0.9㎞ 정도 더 올라가야 구룡사입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양갈래길이 나옵니다.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구룡사가 나옵니다. 그중에서 저는 황장목숲길이라 적힌 곳을 따라 걷습니다. 계곡 옆으로 만들어진 숲길입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단풍이 예쁘지 않다고도 합니다. 저는 예쁘고 안예쁘고 모르겠습니다. 가을 단풍은 언제 어떻게 보아도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햇살이 내리쬐면서 반짝반짝하는 단풍잎이 보기 좋습니다. 



 



그렇게 위로 올라가다 보면, 계곡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보이기도 합니다. 계곡 가까이 내려가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가을 바람과 가을 냄새가 좋습니다. 









 



주차장에서 30여 분 걸어 올라온 끝에 구룡사에 도착합니다. 제가 가을에 구룡사를 와야만 했던 이유인 은행나무가 보입니다. 은행나무가 진한 노란잎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길게 살아오진 않았다지만, 살면서 이렇게 멋들어진 은행나무는 처음 봅니다. 



 



옆쪽으로 돌아서서 은행나무를 보니, 나무가 더 크고 웅장합니다. 구룡사 은행나무는 수령이 200년 정도 되었답니다. 나무의 둘레는 3.5m에 달하고, 높이는 25m 정도 된답니다. 






은행나무를 가까이 당겨보니, 노란 은행잎이 더욱 진하게 보입니다. 제가 10월 셋째 주에 갔을 때 풍경입니다. SNS로 검색해보니 10월 마지막 주 주말까지는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힘차게 가지를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나무 둘레가 우람합니다. 은행나무는 1억 5천만 년 전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있었던 나무라고도 하지요. 오랜 세월 이어온 나무이기에 화석나무라고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자 오래 된 은행나무는 어디에 있을지 찾아보았습니다. 영월, 양평, 청도 등의 은행나무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수령을 알 수 없으나, 1천 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은행나무는 신비 그 자체입니다. 이런 고목 앞에서 인간은 작아 보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구룡사 은행나무 



 



가족이 가을 나들이를 왔나 봅니다. 4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은행잎을 들고 엄마, 아빠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괜히 저도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 하나 주워보았습니다. 바닥에 떨어졌다지만 따스한 기운을 품고 있는 은행나무잎 하나를 핸드폰 안에 고이 넣어두었습니다. 이 가을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습니다.




 

강원도 원주 치악산 자락에 있는 구룡사 가는 길을 담아보았습니다. 구룡사 앞에 있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포인트입니다. 멋들어진 은행나무 덕분에 올가을 더욱더 풍성하게 기억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포스팅하다 알았는데,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는 구룡사보다 더 큰 은행나무가 있었습니다. 내년 가을에도 원주를 찾을 듯합니다. 저는 구룡사 구경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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