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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황구지천 억새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을 즐겨야 할 때입니다. 그중에서 뽀얀 날갯짓을 하는 억새와 함께하시는 것은 어떠실는지요? 평택시 서탄면 내천리 황구지천 일원에는 억새가 가득 피었습니다.

 

 

평택시 서탄면에서 화성시 정남면으로 이어지는 82번 도로를 따라갑니다. 수직교 다리 옆으로 내려가면,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을 볼 수 있습니다. 수직교는 평택과 화성을 잇는 다리입니다. 별도로 주차장이 있지는 않습니다. 억새밭 입구 공터에 주차하면 됩니다. 억새밭 있다고 홍보하기 전에 제반 시설을 만들어 두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억새밭 입구에 황구지천 하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과거 황구지천은 상류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 대규모 영농행위로 인하여 비료, 농약 살포, 쓰레기 투기 등으로 오염되었습니다. 정부에서 하천환경정비사업을 하면서 맑고 깨끗한 환경으로 되돌아온 것입니다. 하천환경정비사업은 1998년부터 황구지천을 비롯한 7개 하천에서 시작하였습니다. 2012년에 사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억새밭 사이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산책로는 전체적으로 평평합니다. 유모차, 휠체어 등도 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억새밭 사이를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모습의 억새가 손짓하고 있습니다. 억새는 벼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억새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만 자란다는군요. 갈대와 억새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갈대와 억새가 꽃이 피지 않고 작을 때는 구분이 안 가기도 합니다. 가을이 되면 구분이 확실히 됩니다. 갈대는 갈색빛의 꽃이고, 억새는 하얀색, 은색의 꽃이 핍니다.

 

 

 

 

 

 

황구지천에 서식하는 동식물입니다. 얼핏 보면 억새만 있을 것 같지만 다양한 식물이 억새와 공존하고 있습니다. 황구지천에도 다양한 곤충과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곤충과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새와 동물도 살고 있고요. 건강한 생태계가 이어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억새를 바라봅니다. 전망대라고 해서 높게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억새 키 정도의 높이로 있습니다. 10월 초에는 푸른 잎 사이로 흔들리는 억새를 볼 수 있었을 텐데 11월이 되고 나니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이제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억새는 줄기와 잎이 가늘고 질깁니다. 지붕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억센새풀이라고 해서 '억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방언으로 억새를 으악새라고도 합니다. 

 

 

 

 

 

억새와 함께 다정하게 사진도 찍습니다. 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하여 금방 지나간다고 합니다. 짧아지는 가을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계절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에 카메라의 셔터는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황구지천 억새

 

 

 

퐁당퐁당 징검다리도 건넙니다. 징검다리 아래 물살이 제법 거세게 흘러갑니다.

 

 

 

 

부드러운 느낌, 은빛 억새는 가을의 또 다른 추억입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황구지천을 바라봅니다.

 

황구지천은 경기도 의왕시에서 발원하여, 수원, 오산, 화성, 평택을 거쳐 진위천으로 합류합니다. 유로 연장은 32.5㎞입니다. 오래전에는 항곶천(亢串川)이라 불렸습니다. 항곶천은 항곶진(亢串津)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나루터가 있던 것입니다. 서탄면 황구지리가 항곶진이 있던 곳입니다. 아산만 방조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배가 올라오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서탄면을 보면 전형적인 농촌 마을 풍경입니다. 지금 보면 배가 들어왔다는 것이 잘 믿기지 않습니다. 곳곳에는 물이 들어왔다는 흔적이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새들이 훨훨 날아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황구지천에 새들이 내려앉기도 합니다. 새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먹이가 많다는 것입니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주소가 서탄면 내천리이지만 평택시와 화성시 중간지점입니다. 오산시와도 가깝습니다. 평택, 오산, 향남, 정남 등지에서 나들이 오기에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수직교 건너 향남 IC 부근에 화성한우마을이 있습니다. 인근에서 소고기 드시러 많이 찾는 곳입니다. 차로 20분 정도 가면 융건릉(조선 사도세자, 정조의 능), 용주사가 있습니다. 함께 둘러봐도 좋을 듯합니다. 

 

 

 

 

 

 

넓게 펼쳐진 억새가 보기 좋습니다. 제반 시설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주차장도 그렇고 화장실도 제대로 설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원평동 아래 군문교 억새도 그렇지만 뭔가 방치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평택시에서 좀 더 세심한 관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냥 황구지천이라 검색하면 상류인 의왕, 수원 부근이 나옵니다. 황구지천 수직교라 검색하니 평택시 서탄면의 억새밭이 나옵니다.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내천리 675-3 찍고 가시면 얼추 맞으실 듯합니다. 이 부근이 평택파주고속도로 향남 IC 가 있어서 교통량이 많습니다. 좌회전 신호가 없습니다. 운전 조심해야 합니다.

 

황구지천 억새밭 거니는 사람들 표정이 밝습니다. 가을을 함께하고픈 이들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을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평택시 서탄면 내천리 억새밭으로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떠실는지요.

 

 * 본 포스팅은 평택시청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수정 발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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